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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⑧애브비(1편) 휴미라 특허만료로 바이오시밀러 10개 난립에도 굳건?

기사입력 : 2024년01월29일 17:00

최종수정 : 2024년01월31일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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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스 관절염'과 '건선'은 불치병?
전설의 의약품 휴미라, 9년 연속 매출 1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경쟁사만 10곳 넘어
미국서 휴미라 점유율 아직 굳건, 붕괴는 시간문제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글로벌 제약회사 시가총액 순위 'TOP 5'에 랭크된 '애브비(AbbVie)'는 어떤 회사일까? '애보트 래브러토리스(Abbott Laboratories)'로부터 분사돼 설립된 미국의 제약회사다. 다국적 의료기기 및 건강관리 회사였던 '애보트 래브러토리스'는 1888년에 설립돼 135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런데 2013년에 '애보트 래브러토리스'가 회사분할을 결정했다. 이 때 연구 기반 중심의 '애브비'를 별도로 분사시켰다. '애브비'는 현재 제약∙바이오테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애브비'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바로 '휴미라'다.

◆ '류머티스 관절염'과 '건선'은 불치병?

'휴미라'는 자가 면역질환 치료제다. '자가 면역 질환'을 쉽게 설명하면 '나의 면역계가 나 스스로를 공격하는 병'이다. '자가면역 질환'은 스스로의 면역계가 적을 발견했을 때 다른 면역세포를 불러 모으는 신호전달물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을 대폭 증가시키는 것으로 발현된다. '휴미라'는 사이토카인의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 증상 [사진 = 셔터스톡]

대표적인 자가면역 질환으로는 '류머티스 관절염'이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이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뼈와 연골 등 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번지면서 관절을 손상시키게 된다. 증상으로는 손과 발의 관절이 붓고 아프다.

또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손가락 등의 관절이 뻣뻣해지고 부어서 움직이기 힘든 '조조강직' 현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증상이 일반적이다. '펍 메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1,760만명이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자가면역 질환으로는 '건선'이 있다. '건선'에 걸리면 심한 가려움증으로 일상생활에서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아래의 사진처럼 피부가 심각하게 망가진다. '건선'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건선으로 미국에서만 약 800만명, 전 세계적으로는 약 1억2,500만명이 고통받고 있다. 

'건선' 증상 [사진 = 셔터스톡]

그렇다면 한국에서 건선 환자수는 얼마나 될까? 한국인의 건선 유병율은 약 3%, 건선 환자수는 약 150만명 내외로 추정된다. 과거에는 치료제가 없어서 '스테로이드'를 투여했었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는 좋아지더라도 복용을 중단할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다행히도 기적의 신약인 '휴미라'의 등장 이후 건선 치료에도 희망이 생기게 됐다.

◆ 전설의 의약품 휴미라, 9년 연속 매출 1위

지금은 '휴미라'가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건선 외에도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여러 질환의 치료제로 쓰인다. 휴미라(아달리무맙)는 아주 오래전인 2002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득한 이후 자가면역 질환 분야에서는 전설의 의약품으로 통한다.

소비자(환자) 입장에서의 문제점은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다는 점이다. 미국 기준으로 오리지널 '휴미라'의 가격은 약 840만원(7,000달러) 수준이다. 이 비싼 가격에 힘입어 '휴미라'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9년 연속 전 세계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초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했다.

그런데 '휴미라'는 '애브비'가 자체 개발한 의약품이 아니다. '애브비'가 분사되기 전에 모 기업이었던 '애보트 래브러토리스'가 2001년에 독일 '바스프'의 제약사업부인 '크놀'을 인수하며 확보한 '아달리무맙(adalimumab)' 물질이 기반이다. 제약회사의 역사를 살펴보면 영리한 M&A로 대박을 터트린 사례가 정말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애브비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휴미라'는 애브비 매출의 핵심이다. 2020년까지만 해도 애브비의 총 매출 55조원(458억달러)에서 휴미라 매출(24조원, 198억달러)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3%였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휴미라의 매출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2022년의 애브비 총 매출액은 70조원(581억달러)으로 2년 전보다 27% 급증했다. 반면 휴미라 매출은 25조원(212억달러)로 2년 전 대비 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애비브 전체 매출 중 휴미라가 차지하는 비중도 36%로 낮아졌다.

특정 의약품에 너무 쏠리지 않고 전체적인 매출이 균형을 이룰수록 회사의 안정감은 높아진다. 따라서 '휴미라'의 매출비중이 낮아지는 건 바람직한 현상이다. 휴미라의 매출 증가폭이 둔화되는 대신 또 다른 핵심 의약품인 '스카이리치'와 '린보크'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셔터스톡]

◆ 애브비 최대 고민은 블록버스터 휴미라의 특허만료

의약품을 개발하는 제약사 입장에서 가장 큰 불만은 의약품의 특허기간이 짧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은 시점부터 최대 14년간만 특허가 유효한 특허기간 상한제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애브비'는 에버그리닝 전략을 잘 활용해 미국에서 '휴미라'의 특허기간을 최대한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에버그리닝 전략'이란 의약품 특허를 처음 등록할 때 특허 범위를 넓게 설정한 뒤 2∼3년 간격으로 약의 형태나 투여용법, 구조 등을 조금씩 바꿔 후속 특허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특허권을 방어하는 전략이다. '애브비'는 미국에서 이 전략을 제대로 활용했다.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아달리무맙)'가 최초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시기는 2002년말이다. 이후 약 40번의 변경허가를 신청했다. 효능(efficacy)과 관련된 신규 적응증(new indication) 추가와 신규 용법용량(new dosing regimen) 추가 등을 주로 활용했다. 하지만 드디어 2023년에 '휴미라'의 미국 특허가 만료됐다.

에러그리닝 전략 사용에 제약이 있었던 유럽의 경우 미국보다 훨씬 빠른 2018년에 특허가 만료됐다. 애브비는 유럽 특허 만료 당시 공격적인 소송 전략으로 바이오시밀러 회사들의 제품 출시를 최대한 지연시켰다. 하지만 결국 유럽시장의 빗장은 다 풀려버렸다. 특허가 만료되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

[사진 = 셔터스톡]

◆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경쟁사만 10곳 넘어

신약이 개발되면 개발회사에게 일정 기간 특허권을 부여해 개발회사의 권리를 보호해준다. 특허 기간 종료 후에는 의약품의 주성분을 복제해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때 처음 개발된 의약품을 '오리지널(original)'이라 하고 특허 종료 후 복제된 약을 '복제약(제네릭, generic)'이라 한다.

화학제품의 복제약(제네릭)은 오리지널과 비교해 동등성 시험만 통과하면 정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바이오 의약품'은 화학 제품을 합성한 게 아니라 세포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을 만드는 거라 동일한 제품을 제네릭처럼 복제할 수 없다.

따라서 동일하다는 의미 대신 비슷하다는 의미의 '시밀러(similar)'라는 표현을 사용해 '바이오시밀러'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 '바이오시밀러' 승인과정은 복제약(제네릭)보다 까다롭다. 일례로 복제약(제네릭)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필요 없지만 바이오시밀러는 그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하는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애브비'의 '휴미라(아달리무맙)' 유럽 특허가 만료되기만을 호시탐탐 기다려왔던 바이오시밀러 회사들은 특허가 만료되자마자 곧바로 유럽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전쟁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회사로 손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도 참전했다.

2018년 10월에 유럽에서 첫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린 이후 오리지널 휴미라의 시장점유율은 3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유럽 시장을 초기에 진입한 빅3 기업인 암젠, 산도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 시밀러 합계 점유율은 약 50%를 상회하고 있다.

[사진 = 셔터스톡]

◆ 미국서 오리지널 휴미라 점유율 아직 굳건, 붕괴는 시간문제

미국에서도 지난해인 2023년 1월에 미국 암젠(Amgen)의 '암제비타'(Amjevita)를 시작으로 '휴미라(성분명 :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과 스위스의 '산도즈'도 앞 다퉈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기업들도 분주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Hadlima)와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Yuflyma)'도 유럽에 이어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가장 주목되는 건 가격 정책이다. 제일 먼저 미국시장에 진출한 암젠의 '암제비타'는 출시 당시 최대 55% 인하된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하드리마'의 도매가를 오리지널보다 최대 80% 인하된 가격으로 책정했다.

오리지널 원조 '휴미라' 역시 손 놓고 있었던 건 아니다. '바이오시밀러'가 미국에 진입하자마자 가격을 30% 인하했다. 또 막대한 리베이트 비용도 지불하고 있다. 그 결과 아직까지는 오리지널 휴미라의 점유율 방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23년말까지도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휴미라의 시장점유율은 95%를 상회했다.

결론적으로 휴미라(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시장 침투는 유럽과 달리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바이오 시밀러가 미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결국 시간 문제일 뿐이다. 오리지널 휴미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점진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제 주식투자자들의 관심은 '애브비'가 휴미라 특허절벽으로 발생한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에 쏠려 있다. 다행히도 애브비에게는 '휴미라'만 있는 게 아니다. 새로운 원투펀치인 '스카이리치'와 '린버크'가 휴미라의 공백을 메꿔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애브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⑨편에서 계속… ⑨ 애브비, 놀라운 파이프라인 통해 제약회사 '탑 3' 노린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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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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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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