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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한국 공모주 물림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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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공모가 대비 반토막
공모주 장기투자 수익률 처참
카카오뱅크 우리사주 억대 손실도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2021년과 2022년 상반기까지 한국은 공모주 열풍이 불었다. 그래서 주식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공모주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2021년은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공모주 투자가 활활 타올랐던 시기로 공모금액이 무려 21조원에 달했다. 전년도의 공모금액 6조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어마어마하다.

경쟁률도 기본적으로 수백 대 1이라 아무리 많은 금액을 청약해도 원하는 물량의 100분의 1 이하로 배정받는 경우가 흔했다. 일례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일반경쟁율은 335 대 1,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88 대 1, 카카오뱅크는 18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리츠와 스팩을 제외하고도 90여 개의 공모주가 증시에 신규 상장됐다. 이 공모주들을 모두 공모주 청약으로 배정받아 상장 당일 종가에 매도했다고 가정해 보면 평균 수익률은 무려 58%에 달한다. 그래서 예전부터 공모주 재테크는 증시 상황과 상관없이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그런데 공모주 투자를 안 해본 사람이라면 공모주는 낯선 용어일 수 있다. 공모주는 정확히 어떤 개념일까. 비상장회사가 주식을 증권시장에 상장하려면 기업공개(IPO)를 진행해야 한다. 기업공개란 기업의 경영정보, 재무상태 등을 공시하고 일반 대중에게 최초로 주식을 공개해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주식을 '공모주'라 한다.

투자자가 공모주에 3개월 이상 장기 투자하는 전략은 좋은 투자 방식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모주 장기 투자의 결과는 좋지 않았던 경우가 더 많다. 만약 어떤 공모주에 3개월~6개월 이상 투자한다면 초반의 높았던 수익률이 확 낮아질 수 있다. 어쩌면 비자발적으로 투자기간이 3년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이게 바로 '공모주 물림의 법칙'이다. 하지만 공모주에 집중 투자하는 재테크 전략은 꽤나 승률이 높은 영리한 투자방식이다.

공모주에 집중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는데 3개월 이상 투자하면 수익률이 낮아진다니 의아하다. 투자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게 중요한 이유는 기관투자자들은 공모주 수요예측 단계에서 많은 주식을 배정받기 위해 신규상장 후 3개월이나 6개월간 의무보유 확약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기간이 지나면 주식 매물이 급증한다.

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일정 기간 주식을 팔 수 없도록 제한되는데 이 기간 또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신규상장 후 6개월이다. 그래서 기관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주식을 매물로 내놓을 수 없는 3~6개월 이전에 개인투자자들은 빨리 공모주를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게 효율적인 투자전략이다.

공모주 장기 투자를 피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기본적으로 공모주는 공모가가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상장예정 기업들은 높은 공모가격에 상장하기 위해 가장 실적이 좋은 연도를 골라서 기업공개를 진행하는 전략을 쓴다. 그래서 IPO 다음해의 기업 실적은 기대보다 밋밋한 경우가 많다.

몇 년 전만 해도 공모주 청약 시즌이 오면 각 증권사 지점들마다 공모주 청약을 위해 길게 줄 서서 기다리는 고객들을 발견하는 건 흔한 일이었다. 과거에는 서로 먼저 청약하겠다고 고객들끼리 싸움이 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약 방식이 모바일과 ARS로 발전하면서 이런 광경이 거의 사라졌다.

◆ 공모주와 우리사주의 차이는 매도 타이밍

공모주 투자에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중요한 철칙이 있다. 반드시 공모주 청약 방식을 통해 공모가에 매수해야 한다는 철칙이다. 해당 주식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상장 당일에 증시에서 직접 공모주를 매수해 장기 보유하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는 게 불문율이다. 가장 큰 이유는 공모주는 상장 당일에 투기적인 단기 투자자들로 인해 공모가보다 시초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최대주주 보호예수와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으로 주식 공급물량이 많지 않아 상장 초기에는 작은 매수세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함부로 추격매수를 하면 엄청난 손실을 볼 수도 있다.

그런데도 상장 당일에 시장에서 고가에 매수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많은 이유는 공모주 청약은 경쟁률이 최소 100 대 1을 넘는 경우가 흔해 원하는 만큼의 주식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단기간의 주가 변동성을 활용해 돈을 벌어 보겠다는 단기 투자자들도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증시 하락기에는 신규 상장된 주식들의 하락폭이 기존 주식들보다 훨씬 더 큰 경우가 많다. 이제 2021년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된 주요 대형 공모주들의 장기 수익률을 확인해 보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1년 3월에 신규 상장할 당시 공모가는 6만5000원이었다. 공모주의 신규상장 당일 시초가는 최대 90~200%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최악의 경우 공모가의 -10%인 5만8500원의 시초가로 출발할 수도 있지만 최상의 경우에는 공모가보다 100% 상승한 13만원으로 시초가가 결정될 수 있다. 시초가가 결정되고 주식이 상장된 후에는 일반 주식들처럼 -30~+30% 범위 내의 하한가와 상한가 내에서 가격이 움직이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뜨거운 인기를 보여 상장 당일 시초가는 공모가인 6만5000원보다 100% 상승한 13만원으로 폭등하며 출발했다. 이런 상승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다시 시초가인 13만원에서 30% 상승한 상한가인 16만9000원에 마감됐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 같은 주가 움직임을 일명 '따상'이라 표현한다. 이는 '따블'과 '상한가'를 더한 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5개월 만에 최고가 36만원을 터치하며 최고수익률 457%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그래서 우리사주에 청약한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은 신이 났다. 한국에서는 공모물량의 20%를 우리사주로 배정할 수 있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의 우리사주 평균 청약금액은 약 5억원으로 알려졌다. 최고가로 계산해 보면 10억~20억원의 평가차익을 본 직원들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직원들 중에서는 1년간의 의무 보호예수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과감하게 퇴사를 강행한 경우도 많았다. 퇴사하면 우리사주를 자유롭게 매도해 이익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가를 찍었던 2021년 8월에서 1년이 경과한 2022년 8월 말 기준 수익률은 최고 457%에서 6분의 1토막인 74%로 축소됐다. 결과적으로 그 당시 퇴사하며 우리사주를 매도한 직원들이 진정한 승리자인 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의 주요 대형 공모주 중에서는 가장 성과가 좋은 주식이다. 그렇다면 가장 최악의 수익률을 보인 회사는 어디일까. 바로 크래프톤이다. 게임회사인 크래프톤은 공모주로서는 드물게 시초가를 -10%로 시작해 투자자들을 혼돈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이런 상황은 적정가치보다 공모가가 더 높게 책정됐을 때 발생한다. 또는 하필이면 상장 당일에 증시에 큰 악재가 발생해 주식시장 자체가 얼어붙었을 경우다.

결론적으로 크래프톤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물론 상장 후 잠깐 공모가 대비 16%까지 상승한 때도 있었지만 결국 꾸준히 하락해 2022년 8월 말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51%를 기록 중이다. 예시로 든 5개 종목 중에서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부진하다.

그런데 이런 경우 투자자만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다. 또 다른 피해자들이 있다. 바로 부푼 꿈을 안고 청약한 직원들이다. 약간의 손해를 보고 손절 매도를 하고 싶어도 우리사주의 경우 1년간 보호예수로 묶이기 때문에 중간에 매도도 불가능했다.

크래프톤의 우리사주는 이례적으로 직원들에게도 인기가 없었다. 배정된 20%의 우리사주 물량 중 실제 직원들이 받아간 물량은 5분의 1인 4%에 불과하다. 크래프톤 직원들조차 공모가가 비싸다고 생각해 청약을 꺼렸다는 방증이다. 2022년 8월이 지나면서 1년이 경과해 드디어 직원들은 우리사주를 매도할 수 있게 됐는데 손실률이 50%가 넘어 감히 매도할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2022년 1분기에 30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금 상황에서는 크래프톤이 좋은 게임을 개발해 주가가 자연스럽게 반등하는 상황이 최선이다. 이 사례를 보면 공모가에 투자했더라도 장기 투자 시에는 손실 리스크가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직전에 목표가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려서 화제가 됐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에 긍정적인 매수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카카오뱅크 상장 직전인 2021년 7월에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기업의 밸류에이션 적용이 애매하다. 결국 정부의 규제를 받는 은행업에 속해 있으므로 은행업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내용의 소수의견을 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를 공모가인 3만9000원보다 한참 낮은 2만4000원으로 제시하는 리포트를 작성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카카오뱅크가 상장 후 1개월 만에 공모가인 3만9000원보다 최고 142% 상승한 9만4400원까지 치솟으면서 이 대결은 낙관론자들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2022년 8월 말 기준으로는 카카오뱅크 주가가 2민7300원까지 하락해 최고가 대비 하락률이 무려 -71%다. 장기적으로는 김인 연구위원의 예측이 맞았던 셈이다. 역시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카카오뱅크의 미래를 낙관하고 고가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상당한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투자자들만 눈물을 흘린 건 아니다. 우리사주에 투자한 직원들도 슬픔에 잠겨 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례를 보며 꿈과 희망에 부풀었을 카카오뱅크 직원들이 대박은커녕 공모가에서 30%나 하락할 거라고는 상상이나 했을까. 하락률로만 따지면 크래프톤보다는 양호하지만 문제는 투자금액이다. 카카오뱅크 직원들의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4억9000만원으로 절대금액 자체가 크다. 그러니 평균 평가손실도 1억원을 상회해 카카오뱅크 직원들의 손실이 더 심각하다.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배신감을 안겨준 회사는 어디일까. 바로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다. 이유는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신규 상장 후 주가가 한창 상승세를 타던 시점에 약 900억원의 보유주식을 매각하면서 큰 수익을 챙겼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9만원에 상장돼 1개월만에 공모가보다 176% 폭등한 24만8500원까지 상승했다.

 

그 이후 경영진의 주식 매도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주가가 꾸준히 곤두박질쳐 2022년 8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 주가는 6만2200원까지 내려앉았다. 공모가 대비해서는 -31% 하락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그러나 최고가 대비 손실률은 -75%로 무시무시하다. 카카오그룹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따가워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우리사주를 받은 카카오페이 직원들도 울상이다.

카카오페이 주가하락폭이 컸던 또 다른 이유는 2대주주였던 중국의 알리페이가 6개월 보호예수가 풀린 지 한달만인 2022년6월에 보유중인 카카오페이 지분 9.8%를 블록딜 형태로 대량 매도했기 때문이다. 공모주를 6개월 이상 보유하면 보호예수 물량이 매물로 나와 주가가 하락한다는 '공모주 물림의 법칙'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1인당 우리사주 배정금액이 가장 큰 회사는 어디였을까? 바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다. 이 회사는 직원수에 비해 너무 많은 우리사주가 배정돼 일부 실권이 나기도 했다. 청약 당시 직원수가 218명에 불과해 직원 1인당 평균배정금액이 무려 20억원에 육박했다. 자금부담이 워낙 커서 직원들이 청약금액을 줄여 배정물량의 약 30%가 실권됐다. 이렇게 직원들이 우리사주 청약금액을 줄였는데도 1인당 평균 청약금액은 무려 13억원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1채 가격이니 무시무시하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우리사주 실권물량을 대표주간사가 기관투자자와 일반 개인투자자 중 어느 그룹에 배정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크게 논란이 됐었다. 결국 대부분을 일반 개인투자자 그룹에 배정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논란은 종식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일반 개인투자자 청약경쟁률은 288 대 1로 무척 뜨거웠다. 그렇다면 수익률은 어땠을까?


2021년5월에 공모가 105,000원에 상장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상당 당일 시초가가 바로 100% 상승한 210,000원으로 시작하며 공모주에 투자한 투자자들과 우리사주에 청약한 직원들을 기쁘게 했다. 상장 후 2개월이 경과한 2021년7월에는 최고가인 249,000원까지 치솟아 공모가 대비 13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8월말 현재까지 장기보유하고 있다면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21%로 오히려 평가손실이 발생 중이다. 우리사주에 청약한 직원들은 1년간의 보호예수가 풀린 2022년5월부터 주식을 팔 수 있었지만 그 시기에는 이미 주가가 120,000원 수준으로 하락해 손해는 아니었지만 큰 이득을 보지도 못했다. 결국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상장 후 3개월 이내에 매각했으면 높은 수익률 달성이 가능했다. 반면 장기투자한 투자자들의 경우 '공모주 물림의 법칙'이 적용돼 상당한 평가손실을 기록 중이다.

결론적으로 2021년에 상장된 대형 공모주들을 공모가에 매수하고 상장 직후 시초가에 매도한 투자자들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거뒀다. 또는 상장 후 3개월~6개월 이내에 매도한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상당히 양호하다. 하지만 공모가의 2배로 치솟은 시초가에 매수한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만약 이 주식들을 장기 보유하고 있다면 상당한 손실을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라면 공모가에 매수해 시초가나 당일 종가에 매도하는 공모주 투자 법칙을 잘 지키는 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역설

공모주 장기 투자가 반드시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건 아니다. 사실 지금 상장돼 있는 모든 주식들은 과거에 공모주였던 신규 상장주식들이다. 단지 확률적으로 기업공개 당시의 공모가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적정주가보다 조금 더 고평가돼 있을 가능성이 높을 뿐이다. 그렇다고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가가 모두 다 고평가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런 측면에서 시가총액이 높은 대형 공모주 중에 장기 투자 수익률이 유독 높았던 전설적인 주식이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6년 11월에 신규 상장했는데 요즘과 비교해 보면 정말 인기 없는 공모주였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경쟁률은 45 대 1에 불과했다. 그 당시 공모가는 13만6000원이었고 당일 종가는 14만4000원이었다. 그래서 투자자 누구나 마음만 먹었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장 당일에 공모가 수준에서 마음껏 수량 제한 없이 매수할 수 있었다.

그런데 대반전이 일어났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22년 8월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83만5000원이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무려 514%다. 하지만 상장일에 매수했던 투자자들 중 이 주식이 6년 뒤에 5배 넘게 폭등할 거라고 생각했을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대부분은 공모주 투자원칙에 따라 진작에 이익실현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눈부신 수익률에 대한 찬사는 사실 결과론적인 접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주를 상장 후 6년간 지속적으로 보유한 투자자라면 마땅히 5배의 높은 수익률을 보상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 보유 과정에서 마음고생이 엄청 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11월에 분식회계 의혹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들어가면서 무려 18거래일 동안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그 밖에도 회사와 공장 압수수색, 계속되는 경영권 승계 관련 조사와 재판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안겨줬다. 이 모든 고통을 이겨낸 달콤한 결과가 지금의 수익률이다. 따라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장기 보유 수익률이 높은 건 예외적인 결과라 생각해야 한다. 일반적인 공모주 투자 시의 전체 확률로 따져보면 장기 보유 전략보다 단기 매도 전략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경우가 많다.

◆ 공모가는 어떻게 산정되나

공모가는 어떻게 산정될까. 먼저 기업공개를 원하는 기업은 특정 증권회사를 정해 대표주간사 계약을 맺어야 한다. 이 대표주간사에서 기업공개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진행한다. IPO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공모가 산정이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은 '절대가치 평가방법'과 '상대가치 평가방법'이 있는데 실무적으로는 대부분 '상대가치 평가방법'을 사용한다. 상대가치 평가방법에는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PSR(주가매출비율), EV/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를 활용한 비교가 있다.

그런데 평가방법보다 더 중요한 건 사실 유사 비교기업(피어그룹) 선정이다. 비교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야만 상장 예정기업의 공모가도 높아지기 때문에 대표주간사는 적절한 비교기업 선정에 총력을 다한다. 예를 들어 마켓컬리가 공모가를 산정할 때 비교기업으로 한국의 오프라인 유통회사인 신세계, 이마트, 롯데쇼핑, 현대백화점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한다면 터무니없이 낮은 공모가가 산출될 것이다.

그래서 최근 신규 상장하는 기업들 중에는 밸류에이션이 낮은 한국 기업 대신 해외 기업들을 비교대상기업으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 2022년 8월에 신규 상장한 쏘카의 경우 최종 비교기업 10개를 우버, 리프트, 그랩, 고토 등 모두 다 해외 상장기업으로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제 공모가밴드가 8000~1만원으로 결정됐다고 가정해 보자. 공모가 밴드가 정해지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적으로 공모가를 결정한다.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는 공모가밴드 상단인 1만원이나 그 이상을 적어낼수록 공모주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일정 기간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기간을 길게 정할수록 주식을 많이 배정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의무보유 확약기간은 보통 1개월, 3개월이 많고 드물지만 6개월도 있다.

대표주간사와 상장예정기업은 수요예측 결과를 통해 최종 공모가를 결정하는데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가격이 예상보다 낮거나 경쟁률이 부진하면 자진해서 상장을 취소하고 후일을 도모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공모가 결정 시점에 증권시장 분위기가 좋아야만 기업공개가 원만하게 진행된다. 그런데 증권시장 분위기가 좋을지 나쁠지를 상장예정기업이 어떻게 예측하겠는가.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공모주 배정 비율은 어떻게 될까. 공모주 발행물량의 55%는 기관투자자, 20%는 우리사주, 25%는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우리사주에 배정된 20% 물량은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SK바이오사이언스 사례처럼 우리사주로 인생역전까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회사가 저금리로 대출까지 해준다. 그런데 일부 공모주의 경우 직원들도 청약을 꺼려 우리사주 경쟁률이 미달하는 사례도 있다. 이런 공모주는 개인투자자 경쟁률도 뚝 떨어지기 마련이다. 직원들마저 투자를 회피하는 종목이니 당연한 현상이다.

◆ 공모가는 왜 높아야 하나

공모가는 왜 높아야 할까. 첫 번째 이유는 공모가가 높을수록 기업공개를 하면서 신주발행(유상증자)을 통해 실제로 신규 상장기업에 유입되는 자금이 커지기 때문이다. 기업은 이 자금을 다시 공격적으로 투자해 짧은 시간 안에 회사를 더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 넉넉한 현금은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무기다.

공모가가 높아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기존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도 수익을 안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이 기업공개라는 최종 관문에 도달하기까지는 회사 성장의 단계마다 외부자금 조달이 필수다. 최초의 외부자금 유치를 시드펀딩 또는 시리즈A펀딩이라고 하고 추가 펀딩 때마다 알파벳을 붙여 시리즈B펀딩, 시리즈C펀딩 이런 식으로 표기한다.

스타트업은 시리즈별로 새로운 자금을 투자받을 때마다 기업가치를 투자자들에게 냉정히 평가받는다. 투자자들은 본인들이 평가한 기업가치에 맞게 주가를 결정하고 자금을 투입해 스타트업의 지분을 확보한다. 그 대가로 스타트업에는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창업자의 지분은 조금씩 줄어들게 된다.

그런데 시리즈 투자자들 입장에서 만약 IPO 공모가가 본인들이 오래전에 투자한 주가보다 낮게 책정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 차이만큼의 손해는 고스란히 기존 투자자들이 떠안게 된다. 그래서 공모가는 기존의 시리즈 투자자들에게나 기업공개를 하는 상장예정기업에게나 모두 매우 중요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2022년 8월에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마켓컬리를 살펴보자. 마켓컬리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8년간의 급성장 과정에서 총 7번의 외부 투자를 받았다.

중요한 건 2021년 12월에 프리IPO를 통해 투자받은 2500억원이다. 이 당시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는 약 4조원으로 평가됐다. 프리 IPO는 기업공개를 진행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성격이 강하다. 그런데 문제는 2021년 12월의 증시 분위기는 지금보다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2022년 9월 현재의 증시 분위기는 그 당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위축돼 있다. 이렇게 증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미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마켓컬리가 예정대로 상장을 강행한다면 어떻게 될까. 과연 기관투자자들의 IPO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4조원 이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만약 공모가를 높이지 못한다면 2021년 12월에 마켓컬리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상장예정기업은 공모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공모가 결정의 모든 과정을 주관하는 대표주간사 입장은 어떨까. 대표주간사 계약을 맺을 때부터 이미 상장예정기업에게 좋은 공모가가 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암묵적인 보증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또 대표주간사의 인수수수료도 공모금액의 2~3%로 책정돼 공모가가 높을수록 수수료도 높아지는 구조라 서로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하지만 대표주간사 입장에서는 무한정 공모가를 높게 책정할 수 없다. 공모가를 너무 높게 책정했다가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외면당할 수 있다. 최악은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상태에서 일반투자자 공모주 경쟁률이 1 대 1에도 못 미치는 미달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다. 이는 그야말로 대재앙이다. 특례상장의 경우에는 공모가에서 10% 이상 하락할 경우 최초 투자자들에게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

2022년 8월에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전격적으로 기업공개를 강행한 카셰어링 업체 쏘카의 사례를 보자. 쏘카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밴드를 1주당 3만4000원~4만5000원으로 제시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저조한 관심으로 희망밴드 하단보다 크게 낮은 2만80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쏘카의 공모희망 금액은 2000억원이었지만 실제 최종 공모금액은 반토막에 가까운 101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렇게 공모가를 크게 낮췄는데도 쏘카의 일반 청약경쟁률은 14 대 1로 일반적인 공모주 경쟁률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하지만 박재욱 쏘카 대표는 IPO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상장하는 게 최선' 이라며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높은 공모가와 높은 공모금액은 중요하다. 하지만 시간 역시 소중해 빠른 자금조달의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

케이뱅크 역시 2022년 상반기 실적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케이뱅크가 비교기업(유사기업)을 선정할 때 카카오뱅크를 빼 놓을 수는 없다. 그런데 요즘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워낙 고전하고 있어 IPO를 준비중인 케이뱅크가 높은 공모가를 인정받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022년6월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케이뱅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022년 9월 현재 증시 상황은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늘도 많은 상장예정기업들은 기업공개 시점과 관련해 높은 공모가를 위해 기약 없이 기다릴지, 아니면 낮은 공모가를 감수하고 빠르게 자금을 조달할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공모주 투자를 대기 중인 일반투자자들은 어려운 증시 환경으로 인해 공모주 옥석 가리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사주로 평가손실 중인 직원들은 언제 본격적으로 주가가 반등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거 대형 공모주들의 움직임을 보면 상장 후 1년 뒤에 보호예수 해제 물량 등으로 약세를 보였던 종목들 중에서도 매물급증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해소된 후에는 다시 회사의 본질가치에 따라 주가가 반등한 사례도 꽤 많았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지를 점검해 보는 냉정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해 보인다. 하루빨리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이 진정되고 한국 증시가 다시 활기를 찾기를 기원해 본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

(촬영·편집 : 이승주 / 그래픽 : 조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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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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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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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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