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영상 국제

속보

더보기

[영상] ①우버 음식 배달 전쟁에서 승리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우버 테크놀로지스'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미지는 어떨까? 미국의 대표적인 승차공유 서비스 회사라는 인식이 많다. 간혹 한국에서 실패하고 철수한 '우버X'와 '우버이츠'를 떠 올리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우버는 어떤 회사일까? 음식배달서비스인 '딜리버리' 사업, 승차공유 서비스인 '모빌리티' 사업, 화물운송 중개 서비스인 '프레이트' 사업, 이렇게 굵직하게 3개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며 세계 최대의 슈퍼앱을 만들어 가는 회사다. 

그런데 의외로 작년에 우버의 사업 중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승차 공유 서비스'가 아니라 '음식 배달 서비스'였다. 코로나19를 기회로 음식배달 사업 매출이 폭풍성장 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하지만 전 세계 음식 배달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보면 매출이 사상최대치로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대 폭락 중인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1위 음식 배달 기업인 '도어 대시'의 주가는 최고점 대비 -72% 폭락하며 음식배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여실히 보여줬다. 배달서비스 점유율 2위인 '우버'도 만만치 않은 -64%의 하락율을 보였다. 점유율 3위인 '그럽허브'를 인수한 유럽의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 역시 런던 주식시장에서 최고점 대비 -86% 폭락했다. 한국 1위인 '배달의 민족'을 인수해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딜리버리 히어로'의 주가도 독일 주식시장에서 -69% 폭락해 울상이다. 

전 세계 음식 배달 업계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배달 서비스 사업은 앞으로 가망이 없는 걸까? 먼저 한국의 배달시장 분석을 통해 음식 배달 서비스 사업의 미래를 전망해 보자. 한국에서 배달앱 서비스는 상위 3개사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중 부동의 1위는 '배달의 민족'이다. 2위는 '요기요', 3위는 '단건 배달'로 돌풍을 일으킨 '쿠팡이츠'다. 이들은 한국에서 어떤 방식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을까? 

◆ 한국의 배달 서비스 회사들은 어떻게 돈을 벌까?

한국의 1위 배달 앱인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은 어떻게 돈을 벌까? 한국은 지금 배달 앱들의 수수료 문제로 난리다. 소비자들은 음식값 외에도 배달비로 3,000원을 더 내는 게 말이 되냐며 분노한다. 심지어 날씨가 안 좋으면 배달비가 더 청구된다. 자영업자들은 '배달의 민족' 오픈리스트 광고를 이용할 경우 '중개수수료 6.8% + 결제수수료 3%'로 최소 10%의 비용을 부담한다. 게다가 5,000원을 훌쩍 넘는 배달비까지 소비자와 나눠서 부담해 실질적으로 남는 게 없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렇게 소비자와 자영업자 양쪽의 분노를 유발하며 신나게 욕을 먹고 있는 배달업체들은 엄청난 이익을 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정말로 한국 배달앱 빅3인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는 돈을 갈퀴로 긁고 있는 걸까? 놀랍게도 아직은 그렇지 않다. 이들 상위 3개사의 피 튀기는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영업이익 현황은 의외로 초라하다. 

2천만명이 넘는 월 활성사용자수를 자랑하는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은 2020년에 매출액 1조500억원에 영업이익 582억원을 달성하며 대세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다. 그런데 2021년에는 전년도의 2배인 2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고작 100억원으로 전년도의 5분의1에도 못 미쳤다. 심지어 적자가 심각한 베트남법인 실적을 포함한 연결 감사보고서 기준으로는 -75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의아하다. 코로나19 덕을 톡톡히 본 점유율 1위 배달의 민족은 도대체 사용자수가 얼마나 더 늘어나야 큰 폭의 흑자를 달성할 수 있는 걸까? 업계 2위인 요기요(위대한 상상)는 GS리테일로 인수합병이 진행돼 아직 공시된 실적자료가 없다. 업계 3위인 쿠팡이츠는 심지어 -35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쯤 되면 배달앱 회사들의 수익구조가 궁금해진다. 다소 복잡한 '배달의민족' 수익구조를 한번 살펴보자. 

어떤 자영업자가 '손님왕'이라는 상호로 오늘 가게를 창업했다면 어떻게 홍보해야 할까? 과거에는 아파트를 가가호호 방문해 전단지를 돌리는 방법이 가장 흔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전단지 외에도 배달의 민족 '일반배달'에 신규 등록하는 방식을 같이 활용한다. 그런데 인지도 없는 신규업체가 배달의 민족 '앱' 안에서 광고도 없이 '손님왕'이라는 가게 이름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을까? 당연히 광고가 없으면 매출 증대가 어렵다. 

그래서 본인의 가게를 알리려고 광고를 하게 되는 데 배달의 민족 앱의 '일반배달'에는 2개의 광고 방식이 있다. 첫번째로 '울트라콜' 광고는 월정액 88,000원(VAT포함)을 내면 주문창의 울트라콜 영역에 상시 노출된다. 그런데 이 광고는 특이하다. 원래 배달앱은 소비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거리가 가까운 순서대로 음식점 리스트를 보여준다. 그런데 울트라콜은 가상상점 개념이라 실제 주소와 상관없이 설정이 가능해 일명 '깃발 꽂기'라고도 부른다.  

'울트라콜' 광고는 현재 내 상점과 가깝지 않은 타겟 지역이라도 가상의 주소를 정해 1개가 아니라 10개도 설정이 가능하다. 상점간 약 300미터의 최소간격만 지키면 된다. 이 광고방식은 내 실제 상점보다 거리가 먼 타겟지역으로도 영업구역 확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여러 개를 설정할 경우 비용이 부담스럽다. 만약 10개를 설정하면 월 880,000원(VAT포함)의 광고비를 내게 된다. 대신 울트라콜 광고를 통해 주문이 접수되면 추가적인 중개 수수료는 없고 결제수수료 3.3%만 추가된다.  

두번째로 '오픈리스트' 광고는 주문창의 최상위 3줄에 랜덤 노출되는 방식으로 주문 1건당 중개수수료 7.48%(VAT포함)를 낸다. 여기에 결제수수료 3.3%(VAT포함)가 추가되니 업주는 주문 1건당 총 11%에 육박하는 비용을 지불한다. 보통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울트라콜' 광고와 '오픈리스트' 광고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장 이슈가 되는 건 역시 배달료다. 배달료는 보통 배달 대행사를 이용하는 데 고객과 업주가 얼마나 분담할지는 업주가 결정한다. 예를 들어 배달료가 5,000원으로 책정됐다면 업주가 2,000원, 고객이 3,000원을 부담하게 책정할 수 있다. 배달료는 날씨나 거리에 따라 할증될 수 있어 가격이 딱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다. 

이렇게 살펴보면 외견상 배달의 민족이 폭리를 취하는 건 아니다. 광고성격인 '오픈리스트'의 중개수수료가 6.8%에 불과해 미국의 배달앱 수수료와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그런데 배달의 민족이 가져가는 수수료는 적더라도 자영업자들이 실제 부담하는 비용은 상당히 크다는 게 문제다. 자영업자들은 광고료 외에도 추가적인 결제수수료 3.3%와 배달료 약 5,000원을 고객과 나눠서 부담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자영업자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총 수수료율과 배달료는 주문액의 최소 20%가 훌쩍 넘는다. 

소비자 입장은 배달앱이 등장하면서 편리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무료배달이 당연시되던 짜장면, 치킨 배달 마저도 배달료를 내는 현실이 짜증스럽다. 왠지 배달료로 낸 3,000원은 강탈당한 느낌이다. 게다가 배달료가 점점 더 올라 이제는 4,000원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생기면서 차라리 배달 대신 직접 음식점을 방문해 음식을 수령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자영업자의 경우 초창기에는 전단지 마케팅보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게 홍보 측면에서 매력적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배달앱에 종속되는 상황이다. 일명 '깃발 꽂기'라고 불리우는 '울트라콜' 광고는 1개라도 진행해야 내 가게를 노출할 수 있다. 추가로 1건당 6.8%의 중개수수료를 내는 '오픈리스트' 광고는 꼭 안 해도 되지만 안 하면 노출도가 확 떨어진다. 이 두 가지의 광고를 적절히 섞어야 매출이 유지되기 때문에 광고비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중간유통과정이 하나 더 생겼는데 그게 바로 배달대행사다. '생각대로', '바로고', '부릉' 등이 배달 라이더들을 관리하는 대표적인 배달대행사들이다. 이들은 업주와 배달 라이더를 앱으로 연결해 주고 콜 수수료와 관리비 명목으로 일정 비용을 청구한다. 한국에서 배달대행사가 생긴 이유는 복합적이다. '배달의 민족' 같은 배달플랫폼에서 직접 배달 라이더들을 고용하게 되면 사고보험 등을 정식으로 책임져야 하고 노동자 지위 부여 등 복잡한 문제 때문에 사업초기에는 고용을 꺼린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실제 배달을 하는 라이더들의 경우 초기에는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이츠가 경쟁적으로 프로모션을 통해 추가적인 배달수수료를 많이 챙겨줘서 만족도가 높았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배달앱 주문수가 많이 줄었다. 또 배달 플랫폼들도 과당 경쟁으로 계속 적자에 시달리자 프로모션 비용을 줄여 점점 수수료가 낮아지면서 라이더들이 이탈하고 있다. 사회적인 관점에서 보면 자영업자도 약자지만 배달 라이더 또한 영세한 노동자라는 점에서 이 고차방정식을 풀어 가기가 쉽지 않다. 

◆ '단건 배달'로 수익성 악화된 '배달의민족'의 새 전략은?

그런데 이런 상황을 다 고려해봐도 배달의 민족의 낮은 수익성은 이해가 안 된다. 수수료율이 6.8%면 적은 게 아닌데 왜 '배달의 민족'은 2조원이 넘는 매출액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고작 100억원에 불과한 걸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업계 3위인 '쿠팡이츠'와의 '단건 배달' 전쟁 때문이다. '단건 배달'이란 배달기사가 1회에 1건의 배달만 진행해 배달시간을 단축한 서비스다. 

최초에 후발주자였던 '쿠팡이츠'가 업계최초로 시작한 단건 배달이 빠른 배달속도로 입소문을 타면서 쿠팡이츠의 사용자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이에 질세라 배달의 민족도 '배민1'이라는 유사한 단건 배달 서비스로 반격하면서 2021년은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단건 배달 방식은 심각한 배달라이더의 인건비 상승을 불러오게 된다. 3개를 같이 묶음 배달하는 방식과 단 1개만 배달하는 방식의 건별 배달비는 당연히 2배 이상 차이나는 게 상식이다. 이렇게 되자 라이더 수가 현저히 부족해져 라이더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배달의 민족은 단건배달 시 배달 라이더들을 직접 관리하는 배민라이더스(우아한청년들)를 적극 활용했다. 각 업체들은 라이더들에게 상당한 프로모션비를 지출하면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났다. 

이런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배달의 민족은 쿠팡이츠에 맞서 점주들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배달 '오픈리스트' 광고 이용 시 6.8%로 책정돼 있던 중개수수료를 별도서비스인 '배민1' 단건 배달 서비스에서는 단돈 1,000원으로 대폭 할인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중개수수료 1,000원 + 배달비 5,000원 = 6,000원'이라는 파격적인 할인가격이었다. 단기적으로는 업주들에게 이득이었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배달료 동반상승이 불가피한 끝도 없는 치킨게임이 시작된 셈이다. 이런 무지막지한 프로모션 때문에 배달의 민족은 2021년을 100억원이라는 소폭의 흑자로 어렵게 마감했다. 

그리고 2022년 3월에 전격적으로 '배민1'의 '기본형 요금제'를 '중개 수수료 6.8% + 배달비 6,000원'으로 정상화했다. 그러자 당장 업주들은 난리가 났다. 하지만 이미 빠른 배달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속도가 느린 '일반배달' 대신 '배민1'의 주문을 점점 더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논란이 된 부분은 '배민1'으로 주문했을 때 책정된 배달비 6,000원을 실제로 배달라이더에게 다 지급하지 않는다는 이슈다. '배달의 민족'은 피크타임이 아닐 때는 배달비를 적게 지급하고 피크타임이나 악천후 상황에서는 라이더들에게 프로모션 형태로 배달비를 추가 지급한다고 해명했지만 업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업주들을 더더욱 절망에 빠트린 건 배달의 민족이 2022년 4월에 야심차게 출시한 '우리가게 클릭' 광고상품이다. 이 상품은 네이버, 카카오의 검색광고처럼 실제 주문이 발생하지 않아도 클릭하는 것만으로 건당 200원~600원의 광고비가 차감된다는 점에서 공포감을 안겨주고 있다. 추가로 아직까지는 무료였던 '포장주문'까지 올해 내에 유료로 전환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수수료 인상 정책으로 결국 업주들의 마진율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  

플랫폼 기업들의 핵심전략은 독점 수준으로 사용자수를 확보한 후에 사업 초기의 낮은 사용료를 적정한 수준으로 인상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이다. 2022년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한국 상위 3개 배달앱의 전반적인 매출액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배달의 민족은 이제 적자를 감수하며 무리하게 치킨게임을 지속하기보다 2021년에 달성했던 2조원의 매출액에 걸 맞는 수준의 영업이익이 발생하기를 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배달의 민족'의 평균 수수료율은 장기적으로 기본 중개수수료율인 6.8%보다 높아질 것이다. 이 수수료율이 한계치까지 높아진다면 '배달의 민족'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된다. 여기 까지가 현재 한국 배달 서비스 시장의 경쟁 현황이다. 그런데 사실 '배달의 민족'은 시장 독점을 통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회심의 핵심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전략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강력한 규제로 무력화됐다. 

◆ '딜리버리 히어로'의 M&A 큰 그림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반격

독일 기업인 '딜리버리 히어로'는 2019년12월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약 4조7,000억원(총 36억유로, 현금 17억유로 + 딜리버리 히어로 주식 19억유로)에 전격 인수했다. 이 거래는 한국 스타트업의 인수합병(M&A)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배달의 민족'이 아니라 '배다른 민족'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정작 '딜리버리 히어로'의 본국인 독일에서는 배달 서비스 사업을 네덜란드 기업인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에게 매각하고 시장에서 철수했다는 사실이다. 

어쨌든 '딜리버리 히어로' 입장에서는 다 그려 놓은 큰 그림이 있었다. 이 기업은 이미 한국 배달서비스 점유율 2위인 '요기요'와 3위인 '배달통'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점유율 1위인 '배달의 민족'마저 인수하면 드디어 한국 배달 서비스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끝내고 완벽한 독점 구조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한국의 독점규제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잘 몰랐을 때의 큰 그림이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를 강제하는 구글의 갑질 방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정도로 독점과 공정거래 위반에 예민한 나라다. 이런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의 합산 점유율이 90%가 넘어가는 걸 뻔히 알면서 독점적 합병을 순순히 승인해 줄리가 없었다. 결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업계 2위인 '요기요'를 매각하는 조건부로 인수합병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요기요' 매각 요구는 너무 가혹해 기업 결합 시너지가 사라지고 자영업자, 배달 라이더,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지 않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을 무시하는 건 불가능했다. 결국 2021년 11월에 '요기요'는 GS리테일과 사모펀드에 8,000억원에 매각됐다. 이런 이유로 한국 배달서비스 시장은 1위인 배달의 민족과 2위인 요기요와 단건 배달로 돌풍을 일으킨 3위 쿠팡이츠 간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 미국 배달 서비스 시장도 M&A로 요동, 결국 빅3로 재편

이제 미국의 배달 서비스 시장으로 눈을 돌려 보자. 미국 배달 서비스 시장 순위를 살펴보면 1위 도어대시, 2위 우버이츠, 3위 그럽허브다. 한국의 사례에서 살펴봤듯이 이렇게 3자대결이 치열하면 수익을 내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우버는 덩치를 키우고 경쟁사를 줄이기 위해 그럽허브와의 합병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미국 규제당국 역시 독점에 예민한 편이라 반독점법을 근거로 합병 승인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점유율 3위였던 그럽허브는 전략적으로 우버 대신 네덜란드 국적의 배달서비스 회사인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와의 협상을 통해 2020년 6월에 8조8천억원(73억달러)에 매각됐다.  

우버는 부득이 다음달인 2020년 7월에 점유율 4위인 '포스트메이트'를 3조2천억원(26조5천만달러)에 인수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뒤이어 2021년 2월에는 주류배달업체인 '드리즐리'마저 1조3천억원(11억달러)에 인수하며 덩치를 더 키웠다. 이렇게 미국 배달서비스 시장은 여러 건의 인수합병을 통해 재편됐지만 결국 한국처럼 3자 대결이 치열한 경쟁구도가 돼 버렸다. 

이들 3개사는 음식배달에 이어 식료품, 주류, 음료 등 비 레스토랑 배달 부문인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체인과도 협력해 영역을 확장해 경쟁하고 있다. 특히 우버이츠의 경우 캐나다에서는 '대마초 배달 사업'까지 진출했다. 어쨌든 현재 미국에서의 치열한 경쟁상황으로 볼 때 미국 역시 배달서비스로 수익을 내기는 매우 어려운 시장이라는 걸 쉽게 짐작할 수 있다.   

◆ 미국 배달 서비스 수수료 현황

한국에서는 '배달의민족'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이 많다. 그렇다면 미국의 배달서비스 수수료율은 한국보다 저렴할까? 그렇지 않다. 미국 '우버이츠'의 중개수수료는 한국 '배달의민족'의 6.8% 중개수수료보다 훨씬 더 비싸다.

레스토랑 업주 입장에서 가장 저렴한 라이트 플랜의 수수료율은 15%다. 가장 비싼 프리미엄플랜의 수수료율은 무려 30%다. 미국 역시 자영업자들에게 중개수수료는 뜨거운 이슈다. 아직 한국에서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픽업(직접 수령) 주문에 대해서도 6%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런데 놀랍게도 현재의 높은 중개 수수료율은 과거보다 인하된 가격이다. 이전에는 평균 수수료율이 30%에 육박했다. 수수료율 인하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규제당국 때문이다. 2021년 하반기에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시는 배달 수수료와 광고 수수료의 폭리를 지적하며 배달 음식값 기준으로 배달수수료는 15%, 광고수수료는 5%를 넘을 수 없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시도어와 우버이츠 등 배달업계는 '수수료 제한은 자유경쟁을 침해하는 위헌' 이라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수수료를 낮췄다. 여론의 눈치를 살피며 레스토랑 업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다. 또 우버이츠는 레스토랑 업주들의 강력한 요구로 레스토랑 내 식사와 배달 음식 간의 동일가격 유지 정책을 폐지했다. 이 정책의 폐지로 레스토랑 업주들은 배달 음식에 대해 레스토랑 식사보다 20%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예를 들면 레스토랑에서 10달러인 식사가격을 배달음식 주문시에는 12달러로 책정하는 식이다. 이 피해는 누가 보게 될까? 당연히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배달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레스토랑뿐 아니라 우버이츠를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수수료를 내기 때문이다. 우버이츠 주문수수료인 일명 '서비스 요금'은 지역마다 다르고 거리마다 달라 복잡하므로 정확히 계산해 내는 건 어렵다. 단지 참고 삼아 어떤 미국 소비자가 우버이츠를 주문하고 수령한 영수증 내역을 살펴보자. 

미국 소비자(주문자)의 실제 주문영수증 예시를 살펴보면 5달러의 서비스 요금이 눈에 띈다. 이 서비스 요금은 지역, 거리, 음식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총 지불금액은 실제 음식 가격인 33.35달러에서 세금을 포함해 약 30%가 증가된 43.66달러다. 만약 이 피자가격이 레스토랑 식사 가격보다 20% 더 높게 책정됐다면 실제 소비자가 부담하는 총 추가비용은 음식가격의 50%에 달한다. 여기에 만약 한국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팁까지 주게 된다면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우버이츠는 레스토랑 업주에게 약 20%~30%의 비용을 청구하고 소비자(주문자)에게도 약 10%~15%의 비용을 청구하니 총 수수료율은 약 30%~45% 수준이다. 소비자는 세금까지 부담하니 실제 비용은 더 높아진다. 이렇게 비싼 요금을 우버이츠가 진출한 약 40여개 국가에서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걸까?  

한국 '배달의 민족' 사용자수는 약 2,000만명 수준이다. 우버이츠의 전 세계 사용자수는 2021년말 기준 8,100만명으로 '배달의민족'의 4배가 넘는다. 연간 예약금액 또한 2021년 기준 약 61조9천억원(516억달러)로 미국 1위인 대시도어를 압도한다.  

◆ 미국 배달 서비스 회사 매출액 및 영업이익 현황 

미국 1위 배달서비스 기업인 도어 대시의 2021년 매출액은 5조9천억원(49억달러)으로 한국 1위인 배달의민족 매출액 2조원의 3배를 기록했다. 그런데 미국 2위인 우버의 배달서비스 매출액은 무려 10조원(84억달러)으로 배달의민족 매출액의 5배에 달하며 미국 1위인 도어 대시보다도 높다. 어떻게 된 걸까? 도어대시는 미국에서의 매출이 대부분이지만 우버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약 40여개국에서 배달서비스 사업을 진행해 미국 외 지역의 매출액도 상당하다.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렇다면 한국시장보다 수수료율이 월등히 높은 미국 배달 서비스 기업들은 한국과 달리 수익을 잘 내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인 도어대시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1년에도 -5,400억원(4.5억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국 1위인 배달의민족(우아한 형제들)은 그나마 100억원 흑자였으니 도어대시가 더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 음식배달서비스 점유율 2위인 우버 딜리버리 부문의 '조정 EBITDA(순수 영업활동으로 발생하는 영업이익)' 역시 2019년의 -1조6,464억원(13.7억달러) 적자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2021년에도 -4,176억원(3.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 자체가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심지어 이 적자는 회계상 '영업이익' 기준이 아니라 훨씬 완화된 '조정 EBITDA' 기준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5개 분기의 실적으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 우려의 시선으로 우버 실적발표를 기다리던 투자자들은 우버 딜리버리 분야의 2022년2분기 실적 발표 후 환호했다. 조정 EBITDA 기준으로 1,188억원(1억달러)의 흑자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특히 엔데믹과 인플레이션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음에도 매출액과 흑자규모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해 시장은 안도했다.  

하지만 냉정히 평가해 보면 여전히 우버 딜리버리 사업의 수익성은 심각하게 낮다. 높은 수수료율에도 도어대시와 우버이츠가 고전하는 이유는 더 높은 프로모션 비용 때문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역시 상위 3개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며 제 살 깎아 먹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점유율 1위와 2위의 영업이익이 이 지경이니 점유율 3위인 그럽허브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 배달 전쟁에 다시 참전한 아마존, 도어대시와 우버이츠는 경악 

미국시장에서 도어대시와 우버이츠가 치열한 경쟁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졌던 이유는 그럽허브의 부진 때문이다. 그럽허브는 한 때 미국시장 점유율 1위였으나 유럽 기업인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로 인수될 당시인 2020년6월에는 점유율이 25%까지 하락했다. 그 이후에도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해 현재는 13%까지 낮아져 모회사인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런던증시에 상장된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의 주가는 지난 2년간 최고가 대비 80% 이상 폭락했다.  

만약 그럽허브가 이대로 무너진다면 미국 배달시장 경쟁구도는 3파전에서 도어대시와 우버이츠의 양강 체제로 바뀌게 된다. 자연스럽게 경쟁강도가 약화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 '쿠팡이츠'의 선전에 자극받은 것일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닷컴'이 2022년 7월에 그럽허브 지분율 2%를 사들일 옵션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3년전까지 음식배달서비스인 '아마존 레스토랑'을 운영했다가 시장에서 철수한 아마존의 재등장 선언에 도어대시와 우버의 주가는 발표 당일 각각 7%와 4%가 폭락했다.   

아마존은 2억명이 가입한 자사의 '프라임' 멥버십 유료 서비스에 음식배달 서비스를 1년간 무료(일부 식당)로 제공할 파트너 상대로 그럽허브와 손잡았다. 향후 그럽허브의 가입자가 증가할 경우 그럽허브 지분을 최대 15%까지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이 계약으로 인해 2020년 6월에 그럽허브를 고가 매수해 애를 먹고 있는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는 좋은 가격에 회사를 매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도어대시와 우버이츠는 이 전쟁이 격화될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점점 더 멀어진다.  

마지막 희망으로 자율주행 무인 로봇 배달서비스 시대가 더 빨리 온다면 어떨까? 배달 운전자들의 높은 인건비를 배달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도어대시와 우버이츠의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배달 로봇은 초보단계라 언제 활성화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우버가 2020년에 인수한 '포스트메이트'는 배달로봇 기술력이 뛰어난 회사다. 최근 레벨 4단계의 자율주행 배달로봇인 '서브'를 선보였는데 아직은 한계가 뚜렷하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작된 인플레이션 역풍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2022년 하반기의 배달서비스 성장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우버는 '딜리버리' 분야에서 언제쯤 '조정 EBITDA'가 아닌 회계상 '영업이익' 기준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이 의문은 '우버' 투자자들뿐 아니라 미국의 '도어대시'와 한국의 '배달의 민족'과 동남아시아의 '그랩' 투자자들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궁금증이다. 

우버는 투자자들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레스토랑 업주와 소비자와 배달 운전자에게 주던 막대한 프로모션 비용을 줄이고 있다. 또 우버이츠의 광고상품을 다양화해 앱 상단에 표시되는 광고부터 클릭 당 광고료를 받는 방식 등 다양한 광고전략을 도입했다.  

추가로 '우버원'이라는 월 9.99달러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충성도 낮은 고객들을 우버이츠에 묶어 놓는 전략도 활용한다. 개인 외에 기업형 멤버십 서비스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이런 노력들로 우버의 딜리버리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많은 투자자들이 우버가 의미 있는 수준의 영업이익 흑자를 낼 수 있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②편에서 계속, 우버② 전 세계 택시들 공공의 적… 규제에 침몰할까? 
 
자세한 내용은 해당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 

(촬영·편집·그래픽 : 조현아) 

longin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사진
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