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주택공급 정책, 물량 집착보다 '세밀한 설계'가 필요하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정책을 설계한 사람들인데 이 정도 반응도 예상하지 못했을까?" 1·2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변 사람들과 부동산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다. 최현민 건설중기 26-02-06 10:57
[글로벌 부동산] 도쿄 폭주, 반세기 공급 절벽이 만든 '역대급' 투자 변곡점 도쿄 도심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에게 2025년은 단순한 고물가 시대를 넘어 거대한 '성벽'이 세워진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과거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억션(1억 엔 이상의 맨션)'이 이제는 도심 주택 시장의 예외가 아니라 기본값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본 부동산 전문 조사 기관인 부동산경제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2025년 수도권 신축 분양 맨션 시장 동향' 리포트는 현재 일본 시장이 직면한 격변의 실체를 수치로 여실히 보여줍니다. 반세기 전인 1973년 이후 최악의 공급 가뭄 속에서도 가격은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수요와 공급의 전통적인 공식을 완전히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례적 흐름의 본질은 기록적인 '공급 가뭄'과 '사 26-02-06 07:00
[현장에서] 과실 나누자더니…기업엔 당근이 없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0개 그룹에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성장의 과실을 고르게 나누자'는 메시지에는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과 일자리를 지방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문제의식이 담겼다. 기업들도 5년간 300조원 지방 투자와 대규모 채용 계획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말로 될 일은 아니다. 현장에선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지방 투자를 넘어 본사와 산업 거점 이전 요구까지 거론되며 기업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KT 본사 이전론이 대표적이다. 지방 투자 확대와 산업 거점 이전은 전혀 다른 문제다. 두 사안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 26-02-05 14:10
[기자수첩] 물가 안정 기조, 현장과의 소통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부가 설을 앞두고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설을 앞두고 고환율 여파로 수입물가와 체감물가가 동시에 흔들리자 정부는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해 가격과 수급을 관리하는 '물가 책임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물가 문제를 행정 관리의 대상으로 직접 다루겠다는 신호다. '설탕 부담금' 도입도 같은 맥락이다. 밀가루 담합 조사에 이어 대통령이 직접 '설탕세'까지 언급하면서 정부의 물가 관리 기조가 보다 분명해졌다는 평가다. 26-02-05 08:00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창업 사회로의 대전환, 취업을 넘어 창업으로 왜 지금 창업 사회 전환 이야기가 나올까? 현장에서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더 이상 어디에 취업할 것인가를 묻지 않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최근 여러 자리에서 '창업 사회로의 대전환'을 강조했다. 고용 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나, 스스로 일을 만들고 확장하는 구조로 경제의 체질을 바꾸자는 제안이다. 창업 사회로의 전환, 일자리를 떠나 '일의 주체'가 되기로 한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 흐름은 이미 주변에서 감지된다. 최근 만난 중장년, 청년, 경력 단절 여성들은 '취업'이 아니라 '창업'을 전제로 다음 경력을 고민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26-02-05 07:00
[기자수첩] "자고 나면 TF·특수본"...민생치안 우려 극복해야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자고 나면 TF와 수사본부가 생기는 것 같다" 최근 정치권과 관련 사건부터 대형 참사와 사회적 이목을 끄는 사건 수사를 경찰이 떠안는 형국이다. 현재 경찰이 구성한 주요 사건 특별수사본부나 TF는 7개다. 주요 사건으로는 ▲3대 특검 인계사건 경찰 특별수사본부(109명) ▲쿠팡 사태 범수사부서 수사전담 TF팀(94명) ▲가덕도 테러 사건 수사 TF(69명) ▲정교유착비리 검경 합동수사본부(30명) ▲무인기 사건 관련 군경 합동조사 TF(27명) 등을 포함해 총 인원은 404명이다. 26-02-04 17:25
[현장에서] '에이전트 사회' 예측 못한 AI기본법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종교를 만들고, 암시장 비슷한 마켓 실험에 참여하는 장면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간은 구경하고 자금을 대지만, 실제로 움직이고 상호작용하는 주체는 점점 에이전트 쪽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그런데 지난달 1월 22일부터 시행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기본법)'에는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는 '에이전트 사회'가 반영되지 않은 모양새다. 에이전트 사회 이슈가 최근 한두 달 사이에 급속도로 부상한 탓에, 입법이 미처 따라잡지 못한 상태다. 법의 시선이 여전히 '사업자'와 '시스템'에 머무는 사이, 위험과 책임의 무게 중심은 조용히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26-02-04 14:35
[ANDA 칼럼] 日총선, '핵무장' 빗장 푸는 발판 되나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오는 8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는 정권 경쟁을 넘어 전후 일본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 선거 결과에 따라 일본은 평화헌법이라는 전후 체제의 마지막 안전핀을 풀 수 있는 문턱에 선다. 물론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고, 연립 파트너인 일본유신회를 더해 개헌 발의선인 310석(전체 465석의 3분의 2)을 넘길 경우다. 이 숫자는 단순한 의석 수가 아니라, 일본 정치가 지난 80년간 제도적으로 걸어두었던 브레이크를 해제하는 임계점이다. 그동안 일본의 헌법 개정 논의는 '전쟁 포기, 전력 및 교전권 부인'을 명시한 제9조의 개정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관 26-02-04 11:06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2027학년도 지방 거점 의대·의학전문대학원 전략 복잡한 대입 흐름을 꿰뚫는 단 하나의 시선,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본 칼럼은 대치동 입시 현장에서 26년간 합격의 길을 열어온 거인의어깨 김형일 대표의 전문 식견을 담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2027학년도 입시 환경 속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님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검증된 데이터 기반의 실전 전략을 전달합니다. 최근 입시 지형에서 지방 거점 의과대학은 단순한 '수도권 의대의 대안'이 아닙니다. 의대 정원 확대의 최대 수혜지이자, 지역 의료 체계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곳으로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전략적인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는 지역인재 전형 26-02-04 07:00
[기고] 외부 권력이 떠난 공간, 문화로 재점유하다 도시는 종종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역할을 부여받는다. 파주는 오랫동안 경계의 도시, 군사의 도시, 통제의 도시로 존재해 왔다. DMZ라는 특수한 조건 속에서 국가 권력과 외부의 힘이 머물렀고, 그 시간 동안 시민의 일상은 늘 그 논리 바깥에 놓여 있었다. 도시의 넓은 면적은 삶의 장소라기보다 기능의 공간이었고, 사람들은 머물기보다 지나쳐야 했다. 이곳에서 공간은 생활의 무대가 아니라 역할을 수행하는 장치에 가까웠다. 안보와 경계는 도시의 정체성이었지만, 그만큼 시민의 시간이 공간에 충분히 쌓이기 어려운 구조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은 영원한 권력을 허락하지 않는다. 외부의 힘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반드시 질문이 남는다. 그 빈 공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지금 파주는 26-02-04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