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자사몰 키운다면서 개인정보 보호는 뒷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3,370만 명. 한국 인구의 3분의 2다. 쿠팡 한 곳에서 터진 유출 규모만 그렇다.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은 물론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빠져나갔다. 해커가 마음만 먹으면 당신의 집 앞까지 올 수 있다는 얘기다. 그 불안이 현실이 됐는지, 올해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은 제도 시행 이후 연간 첫 2,000건 돌파가 예상된다. 자신의 고유 번호를 바꿔야 한다는 공포. 그게 지금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처한 현실이다. 편의점, 패션, 식품, 이커머스까지 너나할 것 없이 털리는 개인정보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휴대폰 앱으로 손쉽게 연동해 가입하는 세상에서 그 편리함을 이용하지 않을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26-06-12 08:59
[기고] '말'만 하던 생성형 AI가 '손과 발'을 뻗기 시작하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우리가 마주한 생성형 인공지능(AI)는 그저 '글 잘 쓰고 말 잘 통하는 똑똑한 비서' 정도였다. 사용자가 질문을 던지면 거대언어모델(LLM)은 그럴듯한 문장을 매끄럽게 뽑아냈다. 하지만 실시간 날씨를 묻거나 최신 주가를 물어보면 이내 헛소리를 하거나 밑천을 드러내곤 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LLM은 그저 과거의 데이터를 학습한 존재일 뿐, 스스로 인터넷을 켜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AI 생태계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 단순히 텍스트로 답을 주던 '챗봇'의 시대를 지나,&nb 26-06-12 07:00
[기자수첩] 해체 4개월 앞두고 검찰 찾는 역설적 상황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검찰청 폐지를 불과 4개월 앞두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지난 9일 출범했다.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사태는 국민주권의 근간을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검·경 합수본 구성을 지시한 지 이틀 만이다. 국가적 혼란을 야기한 중대 사안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되지만, 이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우려와 의구심이 교차한다. 검찰청 폐지를 추진해온 정권이 대형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다시 검찰의 수사력에 의존하는 역설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서다. 26-06-11 15:50
[데스크 칼럼] "여당이 여당다워야 한다" [서울=뉴스핌] 김종원 정치부장 =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끝났다. 여론조사와 출구조사까지 선거 결과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면서 민심을 파악하는데 적지 않은 혼선이 초래됐다. 여기에 더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관리 부실까지 겹치면서 이번 선거는 많은 과제를 남겼다. 선거 결과만큼 정확한 민심의 바로미터는 없다. 국민이 직접 찍어서 나온 선거 결과는 신뢰하고 수용해야 한다. 이번 중앙선관위의 투표 관리 부실은 도저히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인적·제도적 쇄신을 통해 선거 관리의 '심판'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해석과 평가가 제각각이다. 각자 보고 싶은 부분만 보고 믿고 싶은 부분만 해석하고 26-06-11 11:42
[기고] '동해안 사고의 68%가 여름철에 집중'...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 지켜야 올 여름철 동해안의 안전관리를 위한 대책이 11일 발표됐다. 최근 3년간 동해안에서는 총 330건의 연안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8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특히 여름철인 6월부터 9월까지 인명피해의 68%인 56명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KTX 개통과 관광 인프라의 확장으로 동해안을 찾는 여행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에 따라 스노클링, 해루질, 수중레저, 다이빙 등 다양한 해양활동에 따른 새로운 유형의 안전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집중호우, 태풍 등의 자연재난으로 인해 보다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 26-06-11 11:12
[현장에서] 이재명 1년, 생산적 금융 '디테일' 필요하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계엄과 탄핵이라는 혼란 끝에 탄생한 이재명 정부가 취임 1년을 맞았다. 평가는 다양하다. '8000피'를 달성한 주식시장에서는 환호가 크지만, 서울시장 탈환 실패로 이어진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차가운 반응이 대표적이다. 현 정부가 지난 1년간 금융권에 던진 메시지는 '생산적 금융'이다. 부동산에 편중된 금융자원을 혁신·벤처기업 및 첨단산업 등 실물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배분해 경제 발전을 촉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26-06-11 08:00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중장년 퇴직 후 창업, AI가 경쟁력이 되다 소상공인 사업장을 둘러보면 예전과 다른 변화가 눈에 띈다. 과거에는 대기업이나 IT 기업만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인공지능(AI)은 이제 동네 식당, 작은 카페, 1인 창업 기업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AI가 더 이상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소상공인의 일상적인 경영 도구가 되고 있다. 얼마 전 만난 50대 후반의 소상공인 A 씨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대기업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뒤 소규모 온라인 식품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제품 사진 촬영부터 홍보 문구 작성, 고객 응대까지 모든 것을 직접 처리했다. 혼자 운영하다 보니 시간은 부족하고 비용 부담도 컸다. 그러던 중 그는 AI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상품 소개 문구와 온라인 쇼핑몰 상세 페이지는 ChatGPT, 26-06-11 07:00
[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권력은 쪼갰다, 방첩의 힘은 남겼는가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핵심 역할을 했던 국군방첩사령부가 49년 만에 해체 수순에 들어가면서, 약 3000명 규모 조직이 '국방방첩본부·국방부조사본부·국방보안지원단' 3축으로 재편된다. 국방부는 10일 안규백 장관 브리핑 직후 백브리핑에서 "방첩사의 본연 임무인 방첩·방산·사이버보안 기능만 떼어내 국방방첩본부로 넘기고, 안보수사는 국방부조사본부로, 보안감사·인사검증 지원은 국방보안지원단으로 나누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민·관·군 합동특별자문위가 제안했던 '방첩사 발전적 해체' 안이 이제 실제 인력·조직 개편 단계로 들어가면서 26-06-10 17:54
[기자수첩] 더 몸을 낮춘 이재명 대통령, 집권 2년차 구상이 궁금하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해외 순방 도중 "죄송합니다"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했다. 6·3 지방선거 이후 민심 이탈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위기감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냉정한 국민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더 넓게 벌리고 더 많이 포용하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최대한 몸을 낮췄다. 정치인들의 흔한 사과 화법인 '유감' '반성' 같은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진심이 담겼다. 26-06-10 17:24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수시컨설팅:내신 4등급대 지원 전략 복잡한 대입 흐름을 꿰뚫는 단 하나의 시선,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본 칼럼은 대치동 입시 현장에서 26년간 합격의 길을 열어온 거인의어깨 김형일 대표의 전문 식견을 담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2027학년도 입시 환경 속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님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검증된 데이터 기반의 실전 전략을 전달합니다.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내신 4등급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자조적으로 "이제 수시는 끝났다"고 말합니다. 서울 주요 대학의 합격자 평균 내신이 2~3등급대에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4등급 학생들에게 거대한 심리적 장벽이 됩니다. 하지만 입시는 단순히 등급을 나열하는 정량적 산 26-06-10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