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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취준생의 면접 전략...솔직함과 일 중심 대화

기사입력 : 2025년07월31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7월31일 07:00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얼마 전 지방에 일이 있어 운전하고 가는데 때마침 라디오에서 취준생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취준생들에게 자신에게 가장 상처를 주는 대상에 관해 물어보았더니, 놀랍게도 '인사담당자가' 포함되어 있었다.

취준생들이 왜 인사담당자들에게 상처받을까? 아마도 면접관의 질문에 상처받는 것 같다. 특히 낙방하는 경우 상심의 크기는 배가 될 것이다.

면접관은 구직자가 느끼기에 약점을 왜 콕 짚어 질문하는 걸까? 왜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만 하는 걸까? 과연 그 수많은 구직자 중 내게 관심은 있는 걸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면접관은 구직자 개인별로 관심이 아주 많다. 관심이 많은데 면접에서 구직자가 오히려 면접관의 질문에 대해 부정적 혹은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어떻게 될까?

따라서 구직자는 면접에 임할 때 면접관이 자신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며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 자신의 약점이 노출될까 봐 최대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가능하면 정보를 숨기려 하는 경우가 많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예를 들어 구직자의 이력에서 중간에 공백 기간이 있다든지, 퇴직 이후 오랫동안 쉬었을 경우다. 이런 내용들

은 면접관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확인 차원에서 실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면접관이 자신의 약점을 잡고 물고 늘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게 되면 거꾸로 면접관 관점에서 '숨기려고 하는 구직자의 태도를 보니 뭔가 부정적인 것이 있나'하고 생각할 수 있다. 인간의 심리라는 게 참으로 묘하다. 상대가 숨기려고 하는 그 순간 더 궁금증이 생긴다. 따라서 면접관의 궁금증이 해소될 때까지 후속 질문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본의 아니게 면접의 본질은 흐려지고 구직자는 더욱 긴장하게 되고 조바심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정작 자신의 강점과 역량을 어필할 기회는 줄어들게 된다.

이럴 때 해결책은 하나다.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을 편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이 마당에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언급하고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해라. 부풀리거나 거짓말은 하지 말라.

구직자가 현장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면접관님 질문에 솔직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번 00 기관에 지원한 이유는 현실적인 00 이유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나갔다.

경기도 '5070 일자리 박람회' 포스터. [사진=경기도]

주의할 점은 절대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면접관이 구직자 개인에 대해 약점에 대해 지적하려는 게 아니다. 면접관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관해 설명한다고 생각해라. 이야기가 진행되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면접관은 의심의 마음을 서서히 거두게 된다. 면접관이 나에 대한 의혹에서 벗어날 때까지 무조건 기다려야만 한다.

잠시 생각을 해봐라. 무관심보다는 관심이 좋지 않은가? 면접관이 개인 측면보다는 자신이 앞으로 수행할 일에 관해 관심을 두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이 지원하는 분야 즉 직무,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개인적인 질문일지라도 일의 주제로 향할 수 있도록 답변을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면접관은 주의가 산만할 수도 있고, 구직자가 생각하기에 따라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주의가 산만한 건 바쁜 일정을 막 진행하다가 왔을 수도 있으며 개인적인 질문은 구직자에 대한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면접관의 주의가 산만한 부분에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사적인 질문을 일로 최대한 일로 풀어나가는 것이 실질적인 대안이다.

동해시종합사회복지관, 중장년 여성 리본공예교실.[사진=동해시] 2025.07.07 onemoregive@newspim.com

A 구직자는 발표 면접을 준비하는 기간에 만났다. 솔직히 이번이 해당 기관에 두 번째 도전인데, 이번에는 꼭 합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발표면접을 꼼꼼히 준비하고 면접관의 질문에 어떻게 답변할지에 관해 준비를 많이 했다.

면접이 끝나고 전화가 왔다. 지난 면접 때는 면접관의 질문이 매우 까다롭고 불편하게 느껴졌는데 이번 면접은 달랐다고 했다. "면접 준비를 많이 하고 가서 그런지 면접관의 까다로운 질문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고 왔습니다. 결과 여부와 관계없이 속이 후련합니다." 그는 지난주 합격 소식을 전해 왔다.

중장년 구직자의 성공적인 면접 전략은 면접 도입부도 일, 과정도 그리고 마지막도 일이어야 한다. 즉 일로 시작해서 일로 마무리해야 한다. 면접에서 무엇보다 향후 수행할 일이 중심이 되면 구직자 개인이 심리적으로 상처받을 부분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철저한 준비가 선행된다면 면접에서 구직자가 얼마든지 주도권을 쥘 수가 있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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