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실패 극복하는 재도전 힘...기관 기대와 구직자 전략

기사입력 : 2025년06월19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6월19일 0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00 구직자는 작년에도 지원했었는데, 기억이 난다.' 면접에서 우연히 재도전하는 구직자를 만날 때가 있다. 재도전하는 구직자는 면접에서 불리할까?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면접이 시작되었다. 면접 도입 부분에서 00 구직자는 작년에 이어 재도전한다고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면접관들은 전반적으로 구직자가 재도전했다는 점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면접관들의 질문이 시작되었다. "당신은 팀을 이루어 함께 일하는 것이 편하신가요, 혹은 혼자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편하신가요?"

그런데 질문이 끝나자마자 구직자가 당황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솔직히 저는 혼자 일하는 게 편합니다." 그리고 급작스럽게 면접관을 향해 흥분하여 공격적인 태도로 다음과 같이 답변하였다. "저는 지금까지 상사나 동료와 문제를 일으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당시에는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면접 분위기가 갑자기 변했다. 구직자의 공격적인 태도로 말미암아 면접관의 날카로운 후속 질문들이 시작되었으며, 열띤 토론장을 방불케 했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걸까? 면접관은 재도전하는 구직자를 향해 부정적인 꼬투리를 잡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질문의 의도는 구직자의 '팀워크' 역량을 평가하기 위함이었다. 평소 구직자의 일하는 방식, 선호 경향 등을 총체적으로 보려는 것이었으며, 다른 구직자도 공통으로 평가하는 요소 중의 하나였다. 구직자가 솔직하게 답변했으면 자연스럽게 다음 주제의 질문으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구직자가 면접관의 질문에 부정적으로 대응하고 강하게 반박하게 되었으며 결국 구직자가 불리해졌다.

면접관도 사람인지라 '00 구직자가 이번이 재도전이라고 서두에 언급했는데, 이전 면접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면접관은 재도전하는 구직자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할까? 해당 기관에서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볼까? 이러한 질문에 실질적인 답을 찾기 위해 구직자를 대신하여 기관의 인사 담당자들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A 기관의 인사 담당자는 재도전하는 구직자에 대해 기관에 대한 충성도를 느낄 수 있고 한 곳에 집중한다는 긍정적인 인상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B 기관의 인사 담당자는 낙방한 구직자가 재도전했지만, 안타깝게도 다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했다. 상당수가 실패의 원인을 명확히 분석하지 못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라고 했다. 재도전했지만 예를 들어 지난 면접에서 '팀워크' 평가 요소에서 저평가되었는데, 동일 요소에서 또다시 저평가되었다고 했다. 즉 변화되지 않은 이전 면접에서와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재도전자는 탈락시킨다고 했다.

2024 고양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행사 모습. [사진=고양시] 2024.11.09 atbodo@newspim.com

일반적으로 면접에서 실패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준비 부족'으로 인한 것이다. 예를 들어 지원기관 및 직무 분야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그에 따른 준비 정도가 충분하지 못한 경우다. 이러면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준비 부족으로 저평가되었을 때는 향후 그 부족 부분을 열심히 잘 메꾸면 되는 것이다.

둘째, '개인(구직자)-조직(구인자)'이 불일치되는 경우다. 00 중견기업은 스펙이 화려한 구직자보다는 성실하게 오래 일할 일꾼을 선호한다. 지원하는 조직마다 입맛이 다양하다. 따라서 개인과 조직이 불일치로 평가되었다면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 구직자가 해당 지원기관과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이다. 향후 해당 기관에 재도전할 것인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중장년 구직자가 용기 내어 재도전하고, 긴 과정을 열심히 달려왔는데 탈락 통보를 받는다면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마음은 아프지만 재도전 전략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객관적인 자기진단을 통해 목표 수정과 구체적인 전략을 보완해야만 한다. 그리고 실패를 경험했으니, 재도전 전략 및 계획도 더 주도면밀하게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인사 담당자에게 연락해서 왜 떨어졌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네트워크를 총동원하여 다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구직자 개인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우선이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실패 요인에 관한 분석을 반드시 해봐야 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서울우먼업 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07.03 pangbin@newspim.com

C 기관의 집단면접에서 "지원동기가 무엇입니까?" 직접적으로 구직자들에게 물었다. 그녀는 이번 면접이 재도전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첫 직장은 퇴사했다고 말했다. 경력이 이후 단절되었다. 만일 이번에 해당 기관에서 또 떨어진다고 할지라도 향후 계속해서 지원할 생각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지원하는 업무가 자신의 적성에 잘 부합하고 향후 협업 역량을 잘 발휘하면서 오랜 기간 일하고 싶다고 주장하였다.

다른 구직자는 요식업 사장님이었다. 그는 식당을 직접 경영했다고 말했다. 최근 장사가 너무도 어려워 결국 어렵게 시작한 식당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본인이 오랜 기간 준비하여 주방일도 직접 했다고 말했다. 해당 기관에서 그간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직자들의 재도전과 필살기는 진한 감동을 준다. 필자 주변에 우여곡절이 없는 중장년 구직자는 단 한 명도 없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면접관은 재도전하는 당신을 기억하고 있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