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이란과 협상 없다고 밝혔다.
-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미국 영토화 구상도 거듭 말했다.
- 선박 피격과 오만 갈등 속 대치는 장기화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호르무즈 "개방·기뢰 제거" 주장…실제 통항은 사실상 중단
해협 미국 영토화 재차 언급…오만에는 폭격 위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새로운 협상을 시작할 계획도 없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이란 간 외교적 해법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국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해협을 미국 영토로 만들겠다는 구상까지 거듭 언급했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공화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예정된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미국과 이란이 활발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기존 입장에서 사실상 선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2주여 전만 해도 이란이 협상 진행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기만적"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날은 양국 간 협상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상 봉쇄는 완전한 효력을 유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돼 운항 중이며 모든 해상 기뢰는 제거됐거나 폭파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전쟁 발발 전 세계 원유 거래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전략적 수로지만 최근 통항량이 급감했고, 선박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단 3척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이 "개방돼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달리 실제 선박들의 통항은 극도로 제한된 셈이다.
영국 해상무역작전(UKMTO)은 이날 한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발사체에 피격돼 기관실이 파손되고 선원 1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선원들은 오만 해안경비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협 기뢰 제거 주장에 대한 CNBC 질의에 백악관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 호르무즈 '美 영토화' 재차 언급
미국과 이란 간 외교가 사실상 멈춰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만드는 방안을 다시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국제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장악하는 방안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언급하며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 봉쇄를 통해 우리가 통제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트루스소셜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새로운 미국 영토"라고 표시한 이미지까지 공유했다.
다만 이 게시물이 실제 미국 외교정책을 의미하는 것인지, 구체적인 정책 추진을 뜻하는 것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국제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편입하는 것은 국제법에 어긋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화물에 20%의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으나 곧 철회했다. 해운 전문가들과 규제당국,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법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오만과도 충돌…호르무즈 해법 복잡해져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 이란과 오만은 해협을 통한 상업용 선박 운항을 관리하기 위한 별도의 합의를 논의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과 오만 간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새로운 해상 운송로를 마련하기 위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만이 미국의 대이란 작전을 "방해한다면"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오만은 미국의 오랜 전략적 안보 파트너다.
2016~2019년 오만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마크 시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실질적인 군사행동 위협이라기보다는 오만의 주의를 끌기 위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오만과 오랜 기간 군사·안보 협력을 이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오만을 상대로 군사작전에 나서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백악관에는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이란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데 대한 상당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해협 개방의 주도권을 직접 가져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라시아그룹은 양측 모두 양보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더 장기적인 대치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라시아그룹은 기존의 9월 평화협상 타결 전망을 철회하고 긴장 완화 시점을 연말로 늦췄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이 일부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제한적 합의"라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