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한미 UFS 축소를 지시했다.
- FT는 동맹국들이 미국 안보 의지에 불안해했다고 보도했다.
- 중동 배치와 투자 지연이 축소 배경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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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기습적으로 지시하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동맹국 전체에서 미국의 동맹 공약과 안보 의지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례 연합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개시를 앞둔 지난 1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번 연합 훈련이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훈련을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으니,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훈련을 상당 수준 축소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자신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란 비핵화에 동참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아니요(No thanks!)' 거절하더라"고 덧붙였다.

동맹국들은 이번 훈련 축소 지시가 최근 미 해군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CVN-73)이 중동 지역 배치를 위해 태평양을 떠난 직후 나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FT는 짚었다. 조지 워싱턴호는 중동에 9개월여 배치된 에이브러햄 링컨함(CVN-72) 대신 교체 투입됐다.
중국이 태평양 지역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미 항공모함의 부재와 연합훈련 축소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아시아 내 전력 공백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대미 투자 지연 불만 등 경제적 요인과도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지적했다.
허드슨 연구소의 아시아 전문가이자 크리스토퍼 랜도 전 국무부 차관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닉 스나이더는 "한국은 대미 투자 협정에서 약속한 3천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단 하나도 공개하지 않아 트럼프 행정부의 불만을 샀다"며 "한국은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 이란 문제 등 미국의 요청을 외면하면서 대통령이 자신들의 이익을 지켜줄 훈련 비용을 대주길 바랄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날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투자 이행 약속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단 점에 불만인 것도 이번 연합훈련 축소 지시의 배경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전체 약속액 중 1천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에 배정됐으나, 나머지 2천억 달러의 구체적인 투자처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 및 대중국 정책에서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이란 전쟁 여파로 토마호크 미사일 등 아시아 동맹국행 무기 인도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까지 맞물리며 일본·대만·필리핀 등 역내 주요 동맹국들의 불안감도 증폭되는 모양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아시아 안보 전문가인 잭 쿠퍼는 "미 행정부 당국자들은 아시아에서 '조용하고 끊임없는 억제력 강화'를 장담해왔지만, 정작 핵심 무기와 해군 자산을 중동으로 돌리고 동맹과의 훈련은 취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미국의 군사개입에 회의적인 미국 싱크탱크 디펜스 프라이오리티스의 제니퍼 카바나 연구원은 "미국이 한국을 위해 북한과 싸워줄 이유는 없다"며 "훈련 취소는 한국이 스스로의 방어 능력을 빠르게 키워야 한다는 신호"라고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백악관의 애나 켈리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외교 관계가 상호적인 것이 되도록 함으로써 이전 정부들의 수십 년간에 걸친 잘못을 바로잡고 있으며, 미국이 다시 존중받도록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동맹국들의 우려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지만, 훈련 규모를 축소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