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뉴욕증시가 18일 중동 긴장에 급락했다.
- 유가·국채금리 급등에 기술주 차익매물이 나왔다.
- 엔비디아 실적과 연준 의사록이 주목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반도체주 급락…AI 랠리 조정 우려
헬스케어·필수소비재 등 방어주로 자금 이동…엔비디아 실적 주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르고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그동안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했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38포인트(0.22%) 내린 5만3343.40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30포인트(0.69%) 하락한 7691.76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55.20포인트(1.33%) 밀린 2만6289.71을 기록했다.
중동 평화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유가가 3주래 최고치로 상승한 것이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10년물 금리 역시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으며, 독일 30년물 금리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특히 미래 성장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된 기술주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높은 금리는 미래에 발생할 기업 이익의 현재 가치를 떨어뜨리는 만큼 고평가된 성장주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큰 압력을 받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4.98% 급락했다. 대표적인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NVDA)와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각각 2.34%, 6.98% 하락했고,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 샌디스크(SNDK)와 웨스턴디지털(WDC)도 9.01%, 7.43%씩 급락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 역시 8.76% 급락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직전 5거래일 동안 약 18% 급등했던 만큼 이날 차익실현 압력이 더욱 거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현재 이란과 어떠한 "협상이나 대화"도 진행하고 있지 않으며 예정된 회담도 없다고 밝혔다. 또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완전한 효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FJ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번스 맥키니는 "협상 결렬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다시 인플레이션 기대와 채권금리 상승으로 연결되는 도미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채권금리가 오를 때마다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시그니처FD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토니 웰치는 "금리 상승만큼 모멘텀 랠리를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이날 시장 움직임이 이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높아진 국채금리가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이라는 시장의 판단을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기술주와 같은 고성장주에서 자금을 빼내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 방어적인 업종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S&P500의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정보기술 업종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반면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이달 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원유 선물은 장중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지만 0.5% 오른 배럴당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이 군사 태세를 "전면 공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미국이 휴전 협정 연장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유통업체들의 실적 발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월마트의 실적이 소비 경기의 체력을 가늠할 주요 지표로 주목된다.
19일에는 연준의 7월 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의사록을 통해 연준 위원들이 현재의 성장과 인플레이션 환경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향후 금리 정책에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 단서를 찾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시장의 관심은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로 쏠리고 있다. 최근 AI 관련주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엔비디아의 실적과 전망은 AI 투자 열풍이 여전히 유효한지, 나아가 기술주 랠리가 계속될 수 있는지를 가늠할 핵심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