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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재취업 성공 방정식...면접 시간의 전략적 활용

기사입력 : 2025년07월03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7월03일 08:58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면접에서 '골든타임'은 5분이다. 5분? 5분이라는 시간 안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중장년 구직자가 재취업을 간절히 원한다면 면접에서 이 '시간'을 잘 관리해야만 한다.

공공기관의 면접은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의 면접 시간이 주어진다고 생각하는가? 1시간? 30분? 아니다. 평균적으로 약 10분 내외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면접은 시간 투입에 대한 비용이 크기 때문에 가능하면 일정을 몰아 효율적으로 진행한다. 따라서 재취업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은 '시간'이 결정한다.

따라서 면접관의 중요 임무 중 하나는 공정하게 면접 시간을 잘 배분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면접이 시작되면 평균적으로 약 5분 안에 취업이라는 관문을 향해 통과(pass)시킬 구직자와 그렇지 않은 구직자를 선별해 낸다. 그렇지 않으면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평가는 불가능하다. 즉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면 면접은 아마 밤을 새워도 못 끝낼 것이다. 따라서 경험이 풍부한 면접관은 시간에 대해 매우 엄격하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시간이 무한정 면접관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면접관은 오늘 만나야 할 수많은 구직자 중에서 주어진 면접 시간 안에 선별 작업을 해야만 한다. 인재를 선별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 따라서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반은 사람 보는데 귀신이다. 그냥 척 보면 안다고들 이야기하곤 한다. 장기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 직관을 총동원한다. 이들의 역할은 막중하다. 기업의 미래가 사람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면접관은 사전에 핵심적인 공통 질문을 뽑고 신중하게 선별 작업을 한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도 면접 시간과 사투를 벌인다.

구직자도 만만치 않다.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에 가장 부합하는 인재라는 것을 입증해야만 한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면접에서는 무엇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중장년이 성공적인 재취업을 하려면 시간을 생각해야 하며, 여기에 하나 더 필요하다. 면접 시간을 잘 관리하고 그에 따른 전략도 필요하다.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다양한 면접 방법을 총동원하여 평가한다. 이에 따라 면접 시간도 달라진다. 중장년 구직자는 면접 시간이 어떻게 주어지느냐에 따라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10분, 30분, 1시간에 따라 면접전략이 달라야 한다. 우선 해당 기관 즉 구인자의 측면에서 살펴보자.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2025.06.29 kji01@newspim.com

첫째, 면접 시간이 10분 내외로 다소 짧은 경우에는 다수의 면접관이 나오고 일대일 면접이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다. 개인별로 주어진 면접 시간이 절대적으로 짧아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둘째, 면접 시간이 30분 내외의 경우에는 일대일 면접과 아울러 발표 면접이나 집단면접 혹은 토론 면접이 병행될 수도 있다. 시간을 좀 더 투입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구직자를 관찰하고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면접이 1시간 이상 진행되는 경우는 발표 면접과 집단면접 이후 일대일 면접이 심층적인 역량에 기초한 면접이 진행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직자에게 업무계획서를 먼저 발표하게 하고 이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 이후, 일대일 심층 역량면접을 볼 수도 있다.

따라서 면접 시간은 무엇보다 구직자가 사전에 면접전략을 짜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면접 소요 시간에 따른 각각의 실질적인 전략을 세워보면 다음과 같다.

17일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에서 경남 창원시 주관으로 열린 중장년층(40~64세)의 재취업 지원을 위한 특강 [사진=창원시] 2025.06.17

첫째, 면접 시간이 10분 정도, 짧게 주어지는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면접관의 평가 시간이라 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효율적인 평가를 위해 주어진 평가 요소들에 대해 사전에 면접관별로 각각 특정 평가 부문의 역할 분담이 이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면접 위원이 총 세 명으로 구성되었을 때 면접관들이 각각 자기개발, 발전 가능성, 직무 역량으로 구분하여 평가 역할을 분담하기도 한다.

면접관이 자신이 맡은 평정 요소에 대해 질문하면, 구직자는 장황하게 늘어지지 않도록 핵심 위주로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직자도 시간을 신경 써야만 한다. 무엇보다 면접관이 면접 시간을 엄격히 관리한다는 것을 상기해라.

주의할 점은 시간의 문제로 면접관이 구직자의 답변을 중간에 끊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데, 이를 기분 나쁘지 않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시간은 없고 아직 평가할 요소들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짧은 시간 안에 핵심 위주로 간략하게 답변하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둘째, 면접 시간이 약 30분 정도 주어지는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면접 시간이 30분 내외의 경우 좀 더 다양한 면접 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 발표 면접 및 집단면접 등이 진행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구직자의 발표를 먼저 듣고 발표에 따른 추가 질문을 시작으로 면접이 진행될 수 있다. 보통 발표는 20분 내외로 진행되며, 추가 질문과 면접은 통상 10분 내외로 진행되기도 한다.

따라서 구직자가 발표를 설득력 있게 해야 면접에서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할 수 있다. 발표 내용에 대한 깊이 있는 추가 질문도 있다는 것을 유념해라. 따라서 발표 직후 진행되는 예상 질문을 사전에 추출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2024 고양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행사 모습. [사진=고양시] 2024.11.09 atbodo@newspim.com

마지막으로 1시간 이상 면접 시간이 긴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면접 시간이 1시간 이상 진행되는 경우는 심층적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면접 방법이 최대한 동원될 수 있다. 발표 면접은 물론 토론면접, 압박 면접, 구조화된 역량면접이 심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각각의 다양한 면접 방법에 대해 사전에 준비하고 전략도 구상해 둬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비중이 있는 직무나 직급의 경우 이처럼 1시간 이상 면접이 진행될 수 있다.

이처럼 면접은 시간에 따라 준비해야 할 방법과 내용, 구성이 완전히 달라진다. 따라서 재취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 준비 시간을 늘려야 한다. 절대 시간을 투입해야만 좋은 전략도 세울 수 있다. 다만 절대 시간을 맹목적으로 무한정 투입하기보다는 이처럼 면접 시간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 경험을 토대로 분석을 해 보면 구직자의 면접 답변이 늘어지면 늘어질수록 시간 관리 부분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구직자가 적임자(right people) 라인 것을 골든타임 안에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관 앞에서 자신을 입증하고 설득하는데 욕심이 내어 답변을 장황하게 말할 수도 있는데, 이는 구직자에게 득보다는 실이 많다.

그리고 면접 시간이 인당 평균 10분 내외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기에 어쩔 수 없이 아주 미세한 개인별 편차(gap)가 존재한다. 절대적으로 공정하게 시간을 통제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약 30초에서 1분 내외로 편차가 존재하기도 한다. 면접관은 관심이 가는 구직자에게는 좀 더 시간을 할애하는 편이다.

면접관들은 중장년 구직자가 면접 준비에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입했는지 귀신같이 잡아낸다. 신기할 정도이다. 구직자의 노력과 열정, 구직 준비에 투입한 시간은 면접 성공에 비례한다. 다시 말해 면접관은 준비를 많이 한 구직자와 그렇지 않은 구직자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시간'은 면접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절대적 요소다. 면접날 주어진 시간 안에 순발력을 잘 발휘하는 구직자가 그냥 되는 건 아니다. 지금부터 면접 준비에 열정을 투입하고 무엇보다 면접 시간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미리미리 짜둬라.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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