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면접 태도의 함정...지각과 결석의 대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면접관이 가장 당혹스러울 때가 언제일까? 바로 채용 과정에서 매너를 지키지 않는 구직자를 맞닥뜨릴 때다.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오늘은 드디어 구직자가 애타게 기다리던 면접날이다. 면접날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정장 차림의 구직자들이 분주하다. 그들의 얼굴에는 긴장된 기색이 역력하다. 얼마나 긴장하는지 그 떨림이 전달될 정도다. 가끔 면접날 지각을 하여 허겁지겁 뛰어 면접실로 향하는 구직자를 볼 때가 있다.

인사담당자에게 물어보았다. 면접에서 가장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구직자는 누구인가요? 1위는 면접에 늦는 구직자라고 말한다.

면접날 지각을 하면 어떻게 될까? 우선 부정적인 인상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단 지각을 하면, 긴장이 더 되고 당황하게 마련이다. 게다가 면접 대기 장소에 도착하면 구직자가 작성해야 할 면접 평가표, 사전 과제 등이 주어질 수도 있는데 절대 시간이 부족하다.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따라서 인사담당자가 제일 싫어하는 면접날 지각을 피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첫째, 시간을 내어 사전에 해당 기관을 직접 방문해 봐라. 예를 들어 자택에서 출발하는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소요 시간을 점검할 수 있다. 그리고 기관의 분위기도 파악해 볼 수가 있다. 일을 하고 있는 재직 근로자의 표정도 엿볼 수 있고 미래 자신의 모습도 그려볼 수 있다. 일거양득이다.

둘째, 면접날은 자신이 해당 기관에 제출한 구직 서류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이미 구직 서류를 제출했는데 면접날 지참해야 하나요?" 왜냐하면 면접관 질문에 자신이 구직 서류에 무엇을 작성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구직자를 자주 접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만나는 중장년 구직자는 면접 당일 무조건 준비시킨다. 그리고 조금 일찍 면접 대기 장소에서 차분하게 구직 서류를 검토하면 면접 대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어쩔 수 없이 면접에 지각을 한 경우라면 반드시 실무 담당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차분히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면접관에게도 솔직하게 늦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솔직함으로 대처하는 것이 최선이다. 변명하려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다.

면접날은 오늘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임하는 구직자는 과연 몇이나 될까? "이제 면접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라고 면접관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꼭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재취업을 하게 된다면 그동안 고민하고 계획했던 일들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라고 절박하게 이야기하는 구직자를 접할 때가 있다. 비록 면접에 늦어서 긴장했지만 절박함은 통했다.


해당 기관의 실무 담당자가 당일 구직자 중에서 001번은 조금 늦는다고 연락이 왔으며, 002번은 '불참'이라고 참고하라면서 면접관들에게 면접 직전 공지해 줄 때가 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유플러스는 VR 교육 전문기업 민트팟과 함께 VR기기를 통해 입시/취업 면접을 연습할 수 있는 'U+VR모의면접'을 정식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이 U+VR모의면접을 통해 면접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과 서비스 예시 화면. [사진=LGU+] 2021.11.15 nanana@newspim.com

면접 당일 구직자가 사전에 통보 없이 급작스럽게 불참하는 경우를 종종 접할 때가 있다. '면접 단계까지 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왜 안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해당 기관의 면접 참석자 현황은 대부분 면접 당일 확인되는 경우가 많아서 면접 진행에 적지 않은 차질이 생긴다.

A 중견기업 사장님은 인재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면접 때는 해당 기업에 당장 출근하겠다고 해놓고는 막상 출근날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구직자는 면접 때 해당 기관에 뼈를 묻겠다고 해놓고는 입사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아무런 연락도 없이 출근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채용 과정에는 상당한 비용이 투입된다. 따라서 구직자는 지원할 때 신중해야만 한다.

면접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면접에서 시작과 마무리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구직자가 간혹 면접 시작 부분은 긴장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이 풀리기도 했다. 간혹 면접 후반부에서 다소 불성실하게 면접에 임하는 구직자를 볼 때도 있다.

면접관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구직자와 그렇지 못한 구직자를 단번에 알아챈다. 스펙보다는 매너 있는 구직자를 찾는다. 따라서 불가피한 사정이 생긴 경우 늦어도 하루 전날 해당 기관에 통보해 주는 것이 기본 예의다. 면접 당일 통보한다면 미치도록 일하고 싶어 하는 다른 구직자의 면접 기회를 박탈하는 셈이다. 구직자 자신이 포기한 면접 기회는 다음 2순위 후보자에게 가야만 한다.

노동시장에서 경쟁은 치열하게 하되 어느 상황에서도 매너를 지켜줘야 한다. 상대 기관에 좋은 태도로 임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기적인 구직자로 비치는 건 곤란하다. 부득이한 사유가 생긴 경우 사전에 해당 기관과 상의하고 마무리를 잘하도록 하자. 세상이 넓다고는 하나 해당 산업 분야에 막상 진입을 해보면 생각보다 좁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생 2막의 경력관리의 첫 출발은 당신이 구직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중장년 구직자가 인생 후반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면 지원했던 해당 기관에 좋은 이미지를 남겨야 한다. 개인의 노동시장의 가치는 자신이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시장으로부터 부여받는 것이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