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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리뷰, 2022 예측] 미리보는 2021 성적표, 올해는 5%대 안정성장 <下>

기사입력 : 2022년01월13일 15:49

최종수정 : 2022년01월17일 12:42

예상 넘는 수출 호조, 성장 지탱
코로나19 수입 감소 내수소비 위축
인프라 주춤, 첨단 제조 투자 두각

<上에서 이어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년은 중국에 있어 수출 대폭발의 한 해가 됐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통제, 방역 물자와 생활 물품 등 글로벌 상품 공급에서 우세를 누렸다. 2021년 중국 수출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

2021년 1~11월 수출 누계 증가율은 31.3%를 기록, 2011년 이후 1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수출 호조가 상대적으로 약화한 내수를 뒷바침하면서 2021년 중국 경제 성장을 8%선으로 끌어올리는 동력이 됐다고 진단했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2021년 중국 상품 수출입 액은 총 6조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총 1조 3000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예상 보다 20%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2021년 1~3분기 중국의 세계 수출과 수입액 점유 비중은 각각 15%, 12.1%를 차지, 역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2010년 이후 무역 흑자액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오상 증권 보고서는 양적 완화 등 경기부양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된 상황에서 코로나19를 적절히 통제한 중국이 산업 공급망에서 우세를 보이면서 세계 시장의 수출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체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내수 쪽에서는 산발적으로 이어진 중국 국내 코로나19 확산과 기상 재해로 인해 주민 소비 회복세가 영향을 받으면서 내수 시장을 위축시켰다. 다만 2021년 1~3분기 기준 최종 소비 지출의 GDP 기여율은 64.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소매 판매액 증가 속도는 2019년 코로나19 발생 전 대략 7~9%에 달했다. 2021년 11월 현재 이 수치는 3.9%로 떨어졌다. 소매 판매액 감소는 중국 코로나19 방역 통제가 여전히 엄격한데다 여행 외식 서비스 등 코로나19 통제가 주민 수입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코로나19의 산발적 확산으로 2021년 한해 중국에서는 레저와 외식 서비스 활동이 위축되면서 소매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 수도 베이징 북쪽 화이러우구 외곽 농촌 관광 레저 마을의 한 민박 팬션이 입구에 코로나19 방역 건강 코드와 행적 카드 큐알코드를 설치해놓고 있다. 팬션 주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손님의 발길이 뜸하다고 말했다.    2022.01.13 chk@newspim.com

중국 경제 학자들은 1월 17일 중국 경제 2021년 종합 성적표 발표에 앞서 2021년 고정 자산 투자 증가율을 평균 5.29%로 내다봤다.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 속도도 평균 5.71%로 점쳤다. 디레버리지, 대출 및 토지 공급 통제하에서 2021년 하반기 주택 착공이 줄고 판매도 위축됐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대체로 기초 인프라 투자 건설은 기대에 못미쳤으며 첨단 제조업 분야가 뒷심을 발휘했다. 증권일보에 따르면 인프라 투자가 전체 고정자산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 내외로 낮아졌다. 장청 증권 보고서는 고질량 투자 프로젝트의 부족으로 기초 인프라 투자가 2021년 7월 이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에 있어 2021년은 산업 구조 업그레이드가 촉진되는 한해였다. 이런 추세속에서 2021년 중국 고기술 산업 투자 증가속도는 고정 자산 투자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2022년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2022년에도 투자가 활기를 띨 분야는 신에너지 자동차와 산업 로봇, 직접회로 등으로 지적됐다. 제일재경은 이들 분야에서 산업 업그레이드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년 11월 통계에 따르면 제조업 투자는 누계로 동기비 13.7% 증가했다. 2020년 같은 기간 보다 17.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기저 효과도 크지만 2021년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높은 수준을 유지, 제조업 이익이 개선되면서 투자가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일재경은 2022년은 20차 당대회가 열리고 14.5계획이 2년차로 접어들면서 성장 메커니즘 전환과 개혁이 탄력을 받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경제나 산업에 새로운 성장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구조개혁과 산업 업그레이드가 촉진될 것이라는 얘기다.

동시에 중국 당국은 2022년 경제 운영과 관련, 거시 경제 하강 압력을 막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탕둬둬(湯鐸鐸) 주임은 지난해 말 뉴스핌 기자에게 "2022년 경제 운영에 있어 적극 재정과 통화 완화 기조가 한층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2022년 재정 적자율을 3% 정도로 확대하고 상반기내 지준율은 물론 상황에 따라 금리도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 기관들은 중국 국무원이 3월 5일 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2022년 성장 목표치를 '5% 이상'으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2년 중국 거시 경제 전망에 관한 시장 컨센서스는 5%~5.5%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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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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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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