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민주당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29일 첫 TV토론에서 맞붙었다.
- 세 후보는 당정 관계와 지방선거 책임론을 놓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 검찰개혁 법안과 연임 논란까지 겹치며 당권 경쟁이 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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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선출을 위한 8·17 전당대회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가운데,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이 첫 방송 토론회에서 거친 설전을 벌였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기호순)는 당청 관계 설정과 최근 치러진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 검찰 개혁 법안 처리 등을 둘러싸고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9일 늦은 밤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민주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세 주자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해 팽팽하게 대립했다.

◆ 당정 관계 최우선 vs 개혁 과제 완수… 기선 제압 주도권 싸움
송영길 후보와 김민석 후보는 현 지도부의 국정 조율 능력 약화와 개인 정치를 집중 공략했고, 정청래 후보는 선명한 개혁 노선과 정통성을 강조하며 배수진을 쳤다.
토론회의 포문을 연 모두발언에서 송영길 후보는 집권 여당으로서의 민생 해결 능력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불안정한 주식시장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최근의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자기 목적을 위한 정치나 계파 갈등으로 국정 동력이 약화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인천광역시장을 지내며 행정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민생 대표가 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김민석 후보는 국정 운영의 안정성을 화두로 던졌다. 김 후보는 당과 정부 사이의 잡음이 국정 과제 추진은 물론 시장 안정과 대통령의 리더십에도 부담을 준다고 진단했다.
국무총리직을 수행하며 국정 전반을 다뤄본 이력을 부각한 그는 "당정 간 소통을 원활히 이끌고 선거 승리를 보증할 수 있는 안정적인 카드"라며 본인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중단 없는 개혁 추진을 전면에 내세우며 반격에 나섰다.
정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이재명 정부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역사적 정통성을 강조하면서 "뿌리가 튼튼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응수했다. 그는 내란 사태 극복 이후 출범한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타협 없는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지방선거 평가·형사소송법 개정안 두고 공방 가열
이어 진행된 현안 토론에서는 지난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격렬한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송영길 후보와 김민석 후보는 수도권 핵심지인 서울시장 선거 패배 등을 거론하며 당시 당권을 쥐고 있던 정 후보의 책임론을 끌어올렸다.
송 후보는 과거 대선 패배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자신의 사례를 언급하며 정 후보의 연임 도전에 날을 세웠고, 김 후보 역시 당시 선거 지원 과정에서 나타난 한계를 언급하며 거들었다.
이에 정 후보는 "전체적인 승패 기준으로 볼 때 승리한 선거였다"며 "선거 직후 당·정·청 간 조율을 거쳐 정부와 여당의 국정 동력이 손상되지 않도록 승리로 규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연임 여부와 성과에 대한 최종적 평가는 권리당원과 대의원들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 추진 절차를 두고도 앙금이 드러났다. 김 후보가 법안 제출과 추진 타이밍에 대한 당 지도부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하자, 정 후보는 공식적인 절차와 법안 제출이 전제되지 않았던 점을 들어 맞섰다.
공방이 과열되자 송 후보는 "당청 간 오해로 인해 당내 갈등이 유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내 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 오해 해소·막판 표심 잡기 총력전
후보자별 소회를 밝히는 순서에서도 신경전은 이어졌다. 송 후보는 정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페이스메이커' 소문에 대해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하며 완승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는 상대 후보들의 집중 포화에 대해 "개인 정치를 한 적이 없으며 당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고, 김 후보는 자신의 개혁 진정성을 강조하며 당원들과의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첫 TV 토론을 마친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지역별 순회경선 준비에 돌입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각 후보 진영 간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만큼, 전당대회를 향한 당내 주도권 싸움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im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