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구조조정 헝다 선전 헤드쿼터 임대 빼, 광저우로 이전

기사입력 : 2022년01월11일 09:09

최종수정 : 2022년01월11일 09:32

중국 헝다 부동산 '선전 영화' 저물어
생존 압박 5년만에 다시 창립지로 옮겨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헝다그룹이 채무위기로 생존 위협에 빠진 가운데 5년 만에 광둥성 선전 시대에서 다시 광저우 시대로 돌아간다.

펑파이신문은 10일 헝다그룹이 2021년 12월 선전시 난산(南山)구 허우하이(后海) 대로 '주오위에허우하이(卓越後海) 금융센터' 빌딩 임대 계약을 종료하고 회사 본부를 본래 창업 연고지인 광저우로 옮기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펑파이신문은 헝다그룹이 임대해 쓰던 선전시 난산구 허우하이 대로의 주오위에허우하이 금융센터 건물 맨 위층에 부착돼 있던 헝다집단(恒大集團)이라는 간판이 이미 철거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헝다그룹이 임차 사용해온 선전시 허우하이대로 변의 주오위에허우하이 금융센터 건물. 헝다그룹은 2017년 광저우에서 옮겨와 이 건물에 입주했으며 채무 위기 속에 5년 만에 헤드쿼터를 다시 창립지인 광저우로 옮기게 됐다. 최근 건물 상층부 두쪽에 부착돼 있던 '헝다집단' 로고가 대로 쪽 부터 철거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2월 15일 뉴스핌 촬영.  2022.01.11 chk@newspim.com

헝다그룹은 천문학적인 부채의 늪에 빠져 부도를 냈으며 회사 자산 매각및 쉬자인 회장 사재 출연 등을 통해 구조조정에 심혈을 쏟고 있다.

헝다그룹이 이번에 선전의 헤드쿼터를 회사 창업 도시인 광저우로 이전하는 것도 회사 구조조정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2월 15일 뉴스핌의 현장 취재 당시 헝다가 임차해 쓰고 있는 있는 주오위에 빌딩 주변에는 경찰이 투입돼 출입을 통제를 하고 있었으며 빌딩 정문으로 통하는 허우하이 지하철 역도 폐쇄돼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선전시 난산구 허우하이대로 헝다그룹 본사 정문 바로 옆의 허우하이 전철역 출구가 철장으로 페쇄돼 있다.  2021년 12월 15일 뉴스핌 촬영.  2021년 12월 15일 뉴스핌 촬영. 2022.01.11 chk@newspim.com

 

건물로 진입하는 사방의 모든 통로를 경찰 병력이 철저히 통제하고 있었고 주오위에 빌딩 1층 로비에는 시위 진압용 경찰 방패와 경찰 곤봉이 잔뜩 쌓여 있었다.

인근 세븐일레븐 편의점 관계자는 뉴스핌 기자에게 "헝다 투자자와 부동산을 분양 받은 사람들이 연일 몰려들면서 거리가 불안정해지자 경찰이 헝다 빌딩 주변 경계를 강화한 것이다"고 들려줬다.

헝다그룹(헝다 부동산그룹 유한공사)은 1996년 6월 광저우에서 창립됐으며 한창 사세가 확장되던 2017년 6월 지금의 선전시 난산구 주오위에허우하이 금융센터 빌딩으로 헤드쿼터를 이전했다.

헝다는 2017년 본사 이전 당시 등록 자본금도 원래의 28억 7800만 위안에서 33억 8300만 위안으로 증액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선전시 허우하이 대로 헝다본사 인근에서 헝다 투자자들이 헝다 본사로 진입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2021년 12월 15일 뉴스핌 촬영.  2022.01.11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