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폭락이 연준 첫 압박"
"2019년 금리 인하와 유사 전개"
"가장 빠른 경로는 금융주 급락"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압박에 굴복해 결국 정책금리를 인하하게 되는 '투항' 국면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정책금리 인하 여지 존재' 발언(지난주 21일)이 그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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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세 추이 [자료=뱅크오브아메리카] |
BofA의 하트넷 전략가는 21일 주간 자금흐름 보고서에서 연준이 결국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위험자산 시장에서 붕괴 징후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 붕괴의 징후가 관찰된다.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35%, 이더리움은 45% 폭락했다.
하트넷 전략가는 암호화폐에 대해 "유동성과 투기의 최전선"이라며 관련 시세의 폭락은 '유동성 이벤트'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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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넷 전략가는 현재 상황이 2018년 12월과 흡사하다고 했다. 당시 정책금리가 인상되자 위험자산 가격이 붕괴했고 결국 연준은 2019년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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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기금금리 유도 목표범위(상·하단) 추이 [자료=코이핀] |
하트넷 전략가는 현재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지난 2년 동안의 대규모 정책금리 인하와 내년 추가 인하 기대감의 형성이 위험자산 가격을 과도하게 끌어올렸다"며 연준 스스로 함정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의 투항을 강제하는 '첫 압박'이 암호화폐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투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경로'는 은행·증권주 주도의 급락이라고 했다.
하트넷 전략가는 연준 투항에 앞서 포지션을 잡는 전략으로 이른바 '제로쿠폰 본드' 매수를 권장했다. 제로쿠폰 본드는 이자를 별도로 떼어내 원금만 별도 거래하는 채권(원금 스트립)을 말한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에는 핌코의 '잔존만기 25년 초과 제로쿠폰 미국 국채(ZROZ)'가 있다.
한편 BofA가 인용한 EPFR의 펀드 자금흐름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19일까지 한 주 동안 암호화폐 펀드에서는 22억달러가 순유출돼 그 규모가 역대 두 번째로 큰 것으로 파악됐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