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12월 동결 가능성 높아…내년 1월과 5월에 인하 전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오랫동안 지연됐다가 지난주 공개된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가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월가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지난주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해당 달 11만 9,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학자 예상치 5만 1,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여름철의 고용 수치는 하향 조정되었고, 실업률은 8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뒤이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하면서 시장은 12월 금리 인하 확률을 70% 수준으로 급격히 높여 잡았다.
하지만 JP모간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는 20일자 리서치 노트에서 "금리를 동결할지 인하할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아마도 여러 이견이 나올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9월보다도 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페롤리는 이어 "이전에는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제는 12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금리 인하는 1월과 5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제학자들은 9월 고용보고서가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시차가 있는 자료라는 점을 강조하며, 표면상의 긍정적 숫자에도 불구하고 세부 사항은 모두 긍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8월 고용은 기존 발표치 2만2,000명 증가에서 4,000명 감소로 대폭 수정됐고, 7월 고용도 당초 7만 9,000명 증가에서 7만 2,000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이와 함께 실업률은 4.3%에서 4.4%로 소폭 상승했으며, 노동참여율은 62.3%에서 62.4%로 올랐다.
언스트앤영 파테논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참여율이 오르는 동시에 실업률도 상승하고 있다"며, "즉 여름 말 기준으로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특히 연준 입장에서 흥미로운 점은 임금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연준 정책자들 다수가 관세로 인한 지속적 인플레이션 위험 때문에 통화 완화를 주저하는 상황에서, 임금 상승 둔화는 노동시장 연착륙으로 2차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찰스 슈왑의 수석 채권 전략가 캐시 존스는 이번 보고서 하나만으로 금리 방향이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9월 고용보고서가) 꽤 오래된 자료이며 과거 지표"라며, "따라서 최신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2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 쪽에 속해 있으며, 이 자료만으로 연준이 금리를 내릴 만한 근거를 제공했다고 보지 않는다. 이번 자료로도 연준 내부 의견은 여전히 분열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