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셰브런 등과 이번 주 실무 회동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하며 남미 정세를 뒤흔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석유 이권' 확보를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석유 회사들을 만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건 결국 석유 시추의 문제"라며 "미국 자본의 투입을 통해 (석유의) 실질 가격은 훨씬 더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의 낙후된 인프라를 미국 기업의 자본으로 재건하고, 이를 통해 미국 주도의 에너지 안보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석유 인프라 재가동에 18개월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했다. 특히 그는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면 정부가 이를 보전해주거나 수익을 통해 회수하게 할 것"이라며 '선(先)투자 후(後)보전' 방식의 파격적인 유인책까지 시사했다.
실무 차원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CBS 뉴스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엑손모빌(ExxonMobil), 셰브런(Chevron),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 등 미국 주요 석유 기업 경영진과 긴급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과거 차베스 정권 시절 국유화 조치로 자산을 몰수당했던 기업들에 대한 손실 보전 문제와 함께, 베네수엘라 내 유전 및 정유 시설 재건을 위한 구체적인 민관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더 가디언(The Guardian) 등은 베네수엘라 석유 시설이 수년간의 방치로 심각하게 노후화되어 있어, 트럼프가 공언한 '18개월 내 정상화'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야심찬 '에너지 패권 탈환'을 위한 광폭 행보에 국제사회와 에너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