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이 21일 중동 긴장과 유가 급등 속에 국채수익률·달러화가 동반 상승했다.
- 유가가 5주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와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부상했다.
- 캐나다 관세 발표와 달러 강세로 캐나다달러·파운드·엔화·원화 등 주요 통화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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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발 인플레 우려에 연준 추가 금리 인상 전망 다시 고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5주 만에 최고치로 뛰자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가 21일(현지시간) 동반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다시 끌어올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41bp(1bp=0.01%포인트) 오른 4.632%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4.640%까지 상승해 지난 5월 20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65bp 상승한 4.262%를 기록했다.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는 36.9bp로 축소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0.17% 상승한 101.16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 5월 중순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11% 하락한 1.1402달러를 나타냈다.

◆ 유가 5주 최고…후티 위협에 사우디 원유 운송 차질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공격이 이어지고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위협하면서 약 2%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4.97달러로 2.09% 올랐고,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88% 상승한 배럴당 90.90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91.99달러까지 올라 지난 6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사우디산 원유를 아시아로 운송하던 유조선 두 척은 후티 반군의 위협 이후 홍해에서 항로를 변경했다. 중동 분쟁이 확대되면서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 등 세계 주요 에너지 수송로의 운항 차질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군은 21일 이란에 대한 최신 공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일 연속 이어진 공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 반군이 홍해 상선 봉쇄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미국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외교적 해결을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테헤란이 중재국들로부터 10일간의 휴전안을 전달받았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 유가발 인플레 우려…연준 인상 전망 재부상
시장에서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지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6월 중순 휴전에 합의한 이후 인플레이션 기대는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물가 우려는 더욱 완화됐다.
그러나 중동 분쟁이 다시 격화하고 유가가 급등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도 최근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여러 연준 인사도 최근 물가 압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로리지오 미국 금리·모기지 트레이딩 책임자는 "현재 에너지 가격은 연준이 6월 회의를 열었을 당시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당시 위원회의 다수는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고, 지난 연준 회의 이후 나타난 비둘기파적 기조를 고려하면 이란 긴장 완화 이전에 갖고 있던 판단을 다시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토론토의 실버 골드 불에서 외환·귀금속 위험관리를 담당하는 에릭 브레거는 "이란 공습이 10일째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은 현재 상황을 합리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매파적이지만 시장은 이를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동 분쟁이 길어질수록 연준의 기조가 더욱 매파적으로 바뀔 위험도 커진다"고 덧붙였다.
◆ 다음 주 금리 인상 확률 21.9%…9월 가능성은 70% 안팎
연준은 지난 6월 16~17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우려 속에 정책위원들은 올해 후반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29일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유가 상승과 중동 긴장으로 올해 후반 금리 인상 전망은 다시 강화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주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최소 25bp 인상될 가능성은 21.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약 11%보다 높지만 한 달 전의 38.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9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약 68~71%로 반영됐으며, 연말까지 적어도 한 차례 인상될 가능성은 88%에 달했다.
반면 로이터가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의 중간 전망은 연준이 2026년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라는 쪽에 모였다.
◆ 캐나다 관세에 캐나다달러 약세…파운드·엔화도 하락
캐나다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0.27% 하락한 달러당 1.411캐나다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한 달 만의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광범위한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미국 행정부는 캐나다가 미국산 자동차와 주류, 유제품을 차별적으로 대우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글로벌 무역전쟁의 새로운 전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39% 하락한 1.3376달러를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41% 하락한 달러당 163.14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163엔을 넘어선 것은 198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2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0.27% 오른 1482.50원을 가리켰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