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중엔시에스가 1일 ESS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 내년 하반기 미국 공장 양산으로 북미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 데이터센터·EV로 냉각시스템 적용처를 넓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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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장 내년 4월 준공 "하반기 본격 양산"
데이터센터·EV로 적용처 확대…차세대 냉각 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냉각시스템 전문기업 '한중엔시에스'가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사업을 종료하고 ESS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내년 하반기 미국 현지 공장의 양산을 시작하고 국내외 생산능력을 확대해 ESS 시장 성장에 대응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력망용 ESS에서 데이터센터와 전기차(EV)까지 냉각시스템 적용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김상균 한중엔시에스 대표는 1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ESS 관련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는 기술과 설비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면서 사업 확대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한중엔시에스는 자동차 부품을 주력으로 성장한 뒤 ESS 냉각시스템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왔다. 올해 상반기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사업을 종료하고 기존 자동차 부품 사업을 EV 전용 부품으로 재편하면서 ESS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ESS 매출 비중 97%…수냉식 냉각 기술 경쟁력 강화
사업구조 전환은 매출 구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했다. 이 가운데 ESS 부문 매출은 943억원으로 전체의 96.87%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81.55%였던 ESS 매출 비중이 약 15%포인트 높아졌다.
회사는 ESS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과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브레이징과 프레스 설비를 확충하고 공조설비 성능시험실을 구축하는 한편 관련 연구개발 인력도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는 회사가 투자하고 성장하는 단계인 만큼 이익률보다는 매출 성장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단기적인 실적 목표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기술적·경제적인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엔시에스의 주력 제품은 ESS 수냉식 냉각시스템이다. 회사는 국내 최초로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을 상용화했으며 수냉 모듈과 칠러(Chiller), 공조시스템(HVAC), 냉각 플레이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수냉식은 냉각수를 이용해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회사에 따르면 ESS 내부 배터리 온도 편차를 3도 이내로 관리할 수 있으며, 냉각에 필요한 소비전력도 공랭식 대비 약 40% 줄일 수 있다. 누설 감지·차단과 결로 방지, 모듈 단위 소화시스템 등 관련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한중엔시에스는 ESS 현장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과 유지보수 역량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전력망용 ESS는 사막이나 해안가 등 다양한 외부 환경에 설치돼 장기간 운영되는 만큼 냉각시스템의 안정성과 유지보수 역량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전력망용 ESS는 한번 설치되면 장기간 운영된다. 특히 미국이나 호주처럼 설치 지역이 넓은 시장에서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며 "초기 개발 단계부터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하고 실제 현장에서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이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 美 공장 내년 하반기 양산…"매출 확대 전망"
한중엔시에스는 북미 시장 확대에 맞춰 미국 현지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인디애나주 헌팅턴에 ESS 냉각시스템 생산공장을 건설 중으로 현재 공정률은 약 30%다.
김 대표는 "내년 4월 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후 2~3개월간 설비 세팅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공장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북미 ESS 생산 확대에 맞춰 현지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헌팅턴은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북미 생산거점과 인접해 있다. 한중엔시에스는 북미 물량은 미국 공장에서, 국내와 아시아·오세아니아 물량은 국내 생산시설에서 공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고객사들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양산 계획도 이어지고 있다"며 "한중엔시에스의 매출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데이터센터·EV로 적용처 확대…차세대 냉각 기술 개발
한중엔시에스는 전력망용 ESS를 넘어 데이터센터와 전기차로 냉각시스템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라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백업 전력시스템용 냉각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데이터센터용 UPS와 BPS 등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양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용 냉각시스템도 중장기 성장 분야로 준비하고 있다. 배터리 시스템의 대형화와 원통형 배터리, 사이드 쿨링 적용 확대 등에 맞춰 ESS에서 축적한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EV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SS 냉각시스템의 성능과 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정부 지원 과제를 통해 항온항습기와 배터리 냉각용 칠러를 하나로 통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냉각 효율을 높이고 장비 공간을 줄여 배터리 탑재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AI를 활용한 냉각시스템 관리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상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고 원격으로 유지보수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ESS는 설치 지역이 넓게 분산돼 있어 현장을 직접 찾아 유지보수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며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전에 문제를 파악하고 원격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업 확대와 함께 시장과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ESS는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지금은 회사의 규모와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과의 소통도 양적·질적으로 강화하고 회사의 경영 철학과 중장기 방향을 투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