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리처드 호가 30일 삼성 AI 포럼서 연설했다
- 에이전틱 AI는 일자리 대체보다 효율 4배 높인다
- 오픈AI는 에이전트로 칩 개발과 최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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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기반 에이전틱 AI가 가져올 기업·산업 전반 변화 소개
"업무 효율 4배 높일 것...'할라피뇨'도 에이전트 활용해 개발"
[서울=뉴스핌] 이승우 기자 = 인공지능(AI)이 단순한 기술 혁신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업무와 기업의 조직 문화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됐다.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에이전틱 AI의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사람들이 설 자리에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공존한다.
리처드 호 오픈AI 하드웨어담당 부사장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많은 언론의 과장된 보도와 달리 에이전트는 여러분의 일자리를 대체하러 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혼자 할 수 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업무량, 최대 4배까지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 부사장은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6'에서 첫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자율 의사결정을 내리는 에이전틱 AI가 기업과 산업 전반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삼성 AI 포럼은 'The Agentic Shift: From Intelligence to Impact(에이전틱 시프트: 지능에서 임팩트로)'를 주제로 열렸다.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등 AI 기술을 실제 업무와 성과로 연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에이전틱 AI, 사람 대체하는 게 아니라 효율성 4배 높일 것"
호 부사장은 먼저 챗봇과 에이전트의 차이를 짚었다. "챗봇은 질문에 한 번씩 답하지만, 에이전트는 목표를 받아 도구를 쓰고 여러 단계를 수행하면서 결과를 확인하고 조정한다"며 "단순히 답을 얻는 데서 일을 위임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이라고 말했다.
에이전틱 AI로 전환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호 부사장는 오픈AI의 6월 기업 사용 보고서를 인용해 "기업 고객이 챗GPT와 코덱스(Codex)로 생성한 출력 토큰 가운데 에이전트형 코딩 도구인 코덱스의 비중이 64%에 달했다"고 밝혔다.
기업 간 사용량 격차도 빠르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가 활성 사용자 1인당 사용량을 기준으로 상위 10%를 '프런티어 기업', 중위권을 '일반 기업'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두 그룹의 에이전트 사용 강도 격차는 2.6배에서 6월 8.3배 이상으로 커졌다.
호 부사장은 오픈AI 내부 사례도 소개했다. 8월 중순 기준으로 오픈AI 연구조직에서는 사람 근무일 하루에 8시간 기준 에이전트 근무일 3.1일분이 투입됐다. 호 부사장은 "엔지니어 한 명이 4명분의 일을 하는 셈"이라며 "업무는 에이전트를 운영하고 유용하게 만드는 쪽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호 부사장은 세간의 우려와 달리 에이전틱 AI 도입으로 사람의 역할은 오히려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이전트의 활동이 많아질수록 사람의 판단이 더 중요해진다"며 "쏘고 잊어버리는 방식이 아니라, 결과를 받아들이려면 매우 구체적인 검증 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도입 방안으로는 범위를 한정한 업무 하나를 골라 90일 동안 파일럿을 운영하고, 소요 시간·품질·투입 인력·비용으로 성과를 평가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 첫 추론칩 '할라피뇨' 개발도 에이전틱 AI 활용
호 부사장은 자신 속한 팀이 개발한 오픈AI의 첫 추론 칩 '할라피뇨(Jalapeño)'를 에이전트 활용 사례로 들었다. 설계 단계(RTL)부터 생산용 설계 완료(테이프아웃)까지 약 9개월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이 정도 규모와 복잡도의 칩으로는 매우 빠른 속도"라고 말했다.
호 부사장은 "AI 모델이 설계 변경안을 제안하고 검증 도구로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해, 이미 최적화된 기준 설계보다 연산 유닛 면적을 8~10% 줄였다"며 "칩 완성 후 소프트웨어 최적화에서도 에이전트를 활용해, 특정 연산 커널의 성능을 약 287배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호 부사장은 사람의 역할에 대해서는 연산 자원·메모리 대역폭·네트워크 배분의 균형을 잡는 아키텍처 결정에 있다고 짚었다. 그는 "제품 전략은 여전히 사람의 손에 있어야 한다"며 "에이전트는 그 결정을 훨씬 빠르게 실현하는 데 쓰는 것"이라고 했다.
호 부사장은 시스코, 트래블러스, 버진애틀래틱 등 에이전트를 도입한 기업 사례도 소개하면서 삼성전자를 언급했다. 호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지난 6월 임직원들이 업무에 챗GPT를 쓸 수 있도록 한 점을 언급하면서 "이제 과제는 그 접근권을 각자의 업무 환경에서 유용한 일로 바꾸는 것"이라며 "여기서 현업 전문성의 역할이 생긴다"고 말했다.
AI가 업무 흐름 자체를 설계하는 시대가 올 것이냐는 현장 질문에 대해 그는 "지금은 많지 않지만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AI가 스스로 안전장치을 설정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사람이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aul16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