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호황과 해외사업 손실 축소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대부분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호전됐다.
올해 1분기 GS건설은 매출 3조1270억원, 영업이익 3898억원, 세전이익 31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61% 증가했다. 2014년 2분기부터 16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다. 신규 수주는 1조9720억원이다.
플랜트 부문과 건축·주택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플랜트 부문의 매출은 대폭 늘었고, 수익성도 6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물산은 1분기 매출 7조4760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부문은 매출 2조99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840억원(10.5%) 늘었다. 영업이익은 15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70억원(73.6%) 늘었다.
현대산업개발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자랑했다. 1분기 매출 1조4261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을 나타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5.9%,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331억원으로 29.5% 늘었다.
대우건설은 매출액 2조6528억원, 영업이익 1820억원, 당기순이익 111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7% 줄었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작년 4분기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대림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8%, 115.0% 증가한 2조8331억원, 2450억원을 보였다. 두산건설은 영업이익이 143억1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94억2700만원으로 3.2%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309억1200만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대형 건설사가 실적 회복세에 들어간 것은 국내 주택사업이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2년간 전국에서 신규로 분양한 주택은 대부분 ‘완판’을 기록했다. 분양을 조기에 끝내 수익성도 껑충 뛰었다. 공사 기간에 따라 이익분이 순차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올해 연말까지는 실적 개선의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주택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 정도 차지하는 상황에서 서울·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분양 성적이 우수하다 보니 매출, 영업이익과 같은 실적이 작년보다 개선됐다”며 “해외 악성 사업장도 순차적으로 준공에 들어가고 있어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양호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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