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시장·신규 금융 서비스 성장으로 매출·마진 동반 개선 전망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투자은행 트루이스트가 온라인 증권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에 대해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트루이스트는 로빈후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55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1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주가 대비 약 30%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의미한다. 트루이스트의 데이비드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겉으로 보기에는 높은 밸류에이션처럼 보이지만, 성장성과 수익성 잠재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미스는 로빈후드가 2년 연속 매출 성장률 50%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향후 몇 년간도 연 20% 수준의 매출 성장은 무리 없는 목표라는 판단이다.

◆ 예측시장·신규 금융 서비스 성장으로 매출·마진 동반 개선 전망
그는 이러한 고성장이 매출 구조의 균형 개선과 신규 상품 출시 및 기존 서비스 고도화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다양한 상품군 확대가 신규 고객 유입은 물론, 자산 규모가 큰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데 기여하면서 이용자 1인당 평균 매출(ARPU)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미스는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s)을 로빈후드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핵심 상품 중 하나로 꼽았다.
스미스는 보고서에서 "로빈후드의 빠른 상품 출시 속도는 주요 지표 전반에서 의미 있는 성장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고 있다"며 "접근 가능한 고객군이 확대되면서 점차 자산 규모가 큰 고객층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성장 전망과 매력적인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도 불구하고 마진은 추가로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로빈후드는 2022년 흑자 전환 이후 마진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향후 성장과 마진 확대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이 현재 주가 수준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을 뒷받침한다고 트루이스트는 판단했다.
스미스는 "로빈후드는 성장성과 마진 측면에서 모두 S&P500 기업 가운데 최상위권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트레이딩을 넘어 은행, 자문 등 종합 금융 서비스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해외 및 기관 투자자 시장도 본격적으로 개척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빈후드는 장기간에 걸친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매우 긴 성장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빈후드(NASDAQ:HOOD)의 주가는 올해 들어 220% 급등했으며, 이날 프리마켓에서도 1% 넘는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