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프티50(NIFTY50) 25,818.55(-41.55, -0.16%)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7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루피 약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센섹스30 지수는 0.14% 내린 8만 4559.65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16% 하락한 2만 5818.5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누적 하락 폭을 약 0.9%로 확대했다.
인도 증시의 반등을 이끌 새로운 호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12월 분기 실적에서 건전한 반등세가 확인되고 인도와 미국 간 무역 협정 체결 소식이 나올 때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거짓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책임자인 비노드 나이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면서 신흥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선진국 증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신흥 시장에 대해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이르는 "통화 안정세가 일시적인 안도감을 주지만 세계적인 불확실성과 지속적인 외국인 매도세로 인해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고, 시장은 약세로 기울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직전 거래일인 16일까지 8거래일 동안 1305억 루피(약 14억 4300만 달러, 약 2조 1324억 원) 상당의 인도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현재까지의 누적 매도액은 19억 2000만 달러(약 2조 8393억 원)에 달한다.
외국인 자금의 지속적인 이탈은 루피 약세를 강화시키고 있다. 루피 환율은 직전 거래일 달러당 91루피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가치 절하)를 기록했다.
17일 이날에도 루피가 약세를 이어가자 인도 중앙은행(RBI)이 나섰다. 블룸버그는 RBI가 이날 오전 외환 스왑을 통해 50억 달러를 매입했다고 전했고, 로이터 통신은 RBI의 이 같은 움직임이 루피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다.
RBI의 개입으로 루피 가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7% 상승한 달러당 90.38루피로 거래를 마치면서 5거래일 연속 계속된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알파니티 핀테크의 공동 창립자인 유알 바트는 "인도와 미국 간의 무역 협상이나 지속적인 해외 자금 유출과 관련하여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시장은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며 추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6개 주요 지수 중 11개 지수가 하락했다. 내구소비재, 부동산 섹터가 특히 부진했던 반면, 국영 은행(PSU) 섹터와 정보기술(IT) 섹터는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페인트 기업인 아크조 노벨 인디아(AKZO Nobel India)가 주목을 받았다. 회사 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여러 건의 블록딜 이후 13.6% 급락했다.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쇼(Meesho)는 20% 급등했다. UBS가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한 것이 재료가 됐다. 미쇼는 10일 상장 뒤 이날까지 6거래일 동안 약 27% 상승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