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인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파트너인 블루 아울 캐피털이 오픈AI를 위한 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100억 달러(14조7000억 원)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오라클의 주가는 18일(현지시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블루아울은 미시간 세일린 타운십에 짓기로 한 1기가와트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오픈AI를 위해 사용될 계획이었다. 블루아울은 오라클에 주요 자금 조달원 역할을 해왔다.
블루아울은 세일린 타운십 부지 임대 계약이 이전 계약보다 덜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FT는 이 계획이 오라클의 부채 증가 수준과 대규모 인공지능(AI) 지출에 대한 우려로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의 마이클 에그버트 대변인은 "우리의 개발 협력사인 릴레이티드 디지털은 경쟁력 있는 선택지에서 최고의 지분 파트너를 선정했고 이번 경우에 블루아울은 아니었다"며 "그들의 지분 투자 계획에 대한 최종 협상은 일정에 맞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의 주가는 이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1시 9분 오라클은 전장보다 5.23% 내린 178.79달러를 기록했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후 15% 급락했다. 지난 11일 이후 증발한 시가총액만 690억 달러에 달한다.
오라클과 오픈AI, 릴레이티드 디지털은 세일린 타운십의 데이터 센터 캠퍼스 구축 계획을 지난 10월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한 부분이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