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증권사 신년전략] ③ '초대형IB' 출범…IB大戰 사별 전략은?

기사입력 : 2017년01월20일 14:40

최종수정 : 2017년01월20일 14:40

초대형IB 방안 中 '발행어음' 가장 기대 커
NH·하나금투·KTB·교보 등 대체투자 확대
KB증권, 기존 강점인 ECM·DCM 바탕으로 CIB 강화

[뉴스핌=우수연 기자] 대형 증권사들이 정부의 '초대형IB 육성 방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몸집 불리기에 나선 가운데 올해는 IB부문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증시는 활력이 떨어지면서 브로커리지 수입도 줄고 있다. 채권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 이익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그러면서 IB부문은 증권사 주요 수익원의 한 축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20일 뉴스핌은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대상으로 '2017년 경영전략' 설문을 진행한 결과, 14인의 CEO들은 올해 변경되는 자본시장 제도 중 '초대형IB 육성방안(57%)'에 가장 큰 관심을 드러냈다.

'초대형IB 육성 방안' 중에선 발행어음 업무(50%)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일반 외국환 업무(17%), 레버리지 규제 적용 제외(17%), 종합금융투자계좌(8%), 신용공여한도증액(8%) 순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한해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발행어음 업무를 허용키로 했다.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은 레버리지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되, 해당 자금을 기업금융에 최소 50% 이상 활용해야 한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올해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증권사에 발행어음이 허용되면서 기업 신용공여 확대 등 자기자본을 활용한 IB비즈니스로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도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새로운 발행어음 사업은 결국 수신자금의 운용 역량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인 한국투자증권 IB역량을 십분 발휘해 운용 성과를 제고하고, 성과를 고객과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 최고 경쟁력 있는 금리(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대체투자 부문의 시장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KTB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대체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OC, 에너지 관련 투자 뿐만 아니라 항공기, 선박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대체투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부동산 PF 시장에 대해선 올해부터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부동산 PF는 은행들의 일부 한도 축소로 부분적인 사업 진행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체투자 시장에서 중심이되는 부동산 부문은 안정적인 사업장 위주로 선별적인 PF를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도 "부동산 규제강화 등으로 (PF) 시장의 위축이 예상된다"며 "실물자산이나 신기술사업금융업 등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해 수익원을 다각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합병을 마무리한 KB증권은 IB분야에서도 은행과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일반적인 ECM·DCM 뿐만아니라 기업의 초기단계인 중소기업(SME)부터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윤경은 KB증권 사장은 "기존 KB증권이 강점을 보이는 ECM·DCM의 수익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중견·중소기업 성장단계별 맞춤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SME 금융본부를 설치했다"며 "은행과 증권의 협업 아래 CIB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한 'CIB 복합점포'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자산관리(WM) 사업을 중점 사업으로 제시한 삼성증권은 IB부문도 WM부문과의 시너지를 고려하며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부동산을 포함한 다양한 실물자산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WM상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범 중화권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은 중국계 특화 증권사라는 장점을 살려 다양한 크로스보더(Cross-Border) IB딜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몇년간 부동산 PF나 구조화금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해외 IB사업으로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