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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무색한 '패닉장'...전문가가 짚은 '바닥'의 네 가지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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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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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가 29일 SK하이닉스 폭락 여파로 5663.24까지 급락해 2거래일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 전문가들은 2027년 이익·메모리 수출단가·중국발 공급·빅테크 투자 등 실물 지표는 견조해 이번 급락을 밸류에이션 신뢰 조정으로 보고 있다.
  • 신용융자·레버리지 ETF·외국인 순매도 등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빚투와 레버리지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027년 이익 전망이 분수령, 하향 증거 나와야 추가 하락
"메모리 반도체 수요 위축 조짐은 미약, 수요와 공급 우려 과도"
"외국인 순매도 17조, 투자자 이탈 조짐도 없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코스피가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 발표에도 6000선을 내주고 장중 5000선까지 위협받는 패닉장이 연출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에 대해 주가 낙폭이 아니라 실물 지표를 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전날 10.84% 급락해 6023.66으로 마감한 코스피는 오늘(29일)도 전일 대비 5.98% 내린 5663.24에 장을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폭락세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잇따라 발동됐다. 코스피 기준 2거래일 연속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사상 최초다.

매도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제도이며,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지수가 급락할 경우 시장 전체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제도다. 코스피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 1단계가 발동되며 모든 종목의 거래가 20분간 중단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9385.59와 비교해 낙폭이 39.66%로 벌어졌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상승 종목이 91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805개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9.61% 떨어진 140만1000원, 삼성전자는 5.23% 하락한 20만85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무너졌지만 기업 이익 전망과 반도체 수출 단가는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의 성격을 두고 '과매도'라는 해석과 '메모리 반도체 피크아웃'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이 짚은 주요 변수는 ▲2027년 이익 전망 ▲메모리 수출단가와 중국발 공급 이슈 ▲미국 빅테크의 투자 재원 ▲외국인·차입투자 수급 등 네 가지다.

◆ 반도체 이익, 아직 안 꺾였다…관건은 2027년 이익 전망

전문가들이 가장 중요하게 본 변수는 내년 이익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 28일 기준 1174포인트로, 일주일 전보다 0.5% 높아졌다. 지수가 10% 넘게 떨어진 날에도 이익 전망은 오른 것이다. 전일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1배까지 내려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360.42포인트(5.98%) 하락한 5663.24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43.17포인트(6.12%) 하락한 662.68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종가보다 15.8원 내린 1446.7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2026.07.29 yeawon2@newspim.com

이는 신한투자증권이 금리와 과거 이익률을 반영해 계산한 적정 수준 8.5배의 약 60%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익이 줄어 주가가 빠진 것이 아니라, 시장이 이익 전망을 믿지 못해 값을 깎아 매기고 있다는 의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이익의 조정이 아니라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의 조정이다. 하락의 전부, 그 이상이 밸류에이션 수축이었다"며 "시장은 발표된 이익의 60%가량만 가격에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9% 넘게 빠졌다.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투자자 관심이 지금 얼마를 버느냐에서 이 정도 이익을 앞으로도 낼 수 있느냐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7년 EPS는 2026년보다 각각 41%, 37% 늘어난 뒤 2028년에는 증가세가 멈출 것으로 보고있다. 노동길 연구원은 "실적의 절대 수준보다 실적이 2027년 추정치로 전달되는 속도가 둔화된 것이 지금 시장의 상태를 더 정확히 설명한다"며 "추가 하락을 정당화하려면 2027년 이익 하향이라는 새로운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반도체 수출 단가도 오르는 중…중국 증설은 아직 '제한적'

전문가들은 반도체 이익 전망이 지켜질지를 가늠할 근거로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과 출하 물량을 함께 제시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6%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200% 이상의 증가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단가와 물량을 통해 수요를 가늠해 보면 수요 위축 조짐은 미약하다. 범용 D램 단가 상승세가 견조하고 물량 또한 안정적"이라며 "수요와 공급 측면 우려 모두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피크아웃'을 가격 하락이 아니라 가격 상승 속도의 둔화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메모리 가격의 전 분기 대비 상승률이 정점을 지난 뒤 실제 가격이 하락하기까지는 평균 4개 분기의 시차가 있었고, 2016~2018년 데이터센터 호황기에는 6개 분기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폭이 큰 이번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에서는 업사이클이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의 상승률 둔화는 공급 부족 완화가 아니라 높아진 가격과 수익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속도 조절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업종은 이익 증가율이 둔화되더라도 2027년 4분기까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불안 요소로 불거진 중국발 공급 이슈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는 지난 27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면서 월 32만장인 웨이퍼 생산능력을 2027년 42만장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값싼 메모리를 쏟아내면 국내 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급락의 도화선이 됐다.

노동길 연구원은 "생산능력이 13% 늘어날 때 비트 출하 증가율은 9%, 매출 증가율은 7.7%에 그친다"며 "CXMT 캐파는 아직 유효 공급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를 선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손인준 연구원도 "1a나노 진입 지연과 제한적인 HBM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향후 1~2년간 공급 증가와 점유율 확대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 데이터센터 투자 계속될까…빅테크 조달 여건 주시

미국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국내 HBM과 서버용 D램 주문으로 이어지는 만큼 빅테크의 투자 계획도 주요 지표로 꼽혔다. 일각에서는 투자 규모가 이미 감당하기 버거운 수준까지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알파벳은 올해 2분기 자본지출을 449억달러로 늘리면서 회사에 남는 현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클라우드 매출이 82% 늘었는데도 주가는 떨어졌다.

미국 기술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국채보다 얼마나 높은 이자를 얹어줘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금리 차이도 연초 0.76%포인트에서 지난 23일 0.89%p로 벌어졌다. 기업 신용 보험료 격인 신용부도스와프(CDS) 가격 역시 하이퍼스케일러와 엔비디아·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에서 함께 올랐다. 시장이 이들의 재무 상태를 예전보다 불안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네이버의 AI 데이터센터 '각 세종'.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네이버]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 중간값 합계는 7250억달러로, 네 기업이 본업에서 벌어들이는 현금의 약 94%에 해당한다. 손인준 연구원은 "내부 현금흐름의 대부분을 투자에 투입해야 한다는 의미이므로 투자 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는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손 연구원은 "빅테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약 40%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평균인 약 80%보다 낮다"며 "부채비율 확대를 통한 추가 자금 조달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신용잔고 줄었지만, 빚투 정리에도 삼전닉스 비중은 31%

외국인과 빚투 물량 역시 주요 지표로 꼽혔다. 빌린 돈으로 산 주식은 주가가 내려가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팔아야 하고, 그 매물이 다시 주가를 끌어내리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달 24일 38조160억원에서 이달 32조7170억원으로 13.9% 줄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6일 10조8120억원에서 10조3170억원으로 4.6% 감소하는 데 그쳤다. 두 종목을 뺀 나머지가 25.5%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체 신용융자에서 두 종목 비중은 지난달 24일 25.25%에서 31.54%로 높아졌다.

두 종목을 두 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14종의 추정 좌수도 이달 22일 7억4100만좌에서 지난 27일 7억2000만좌로 2.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순자산 감소는 대부분 주가 하락 탓이지 투자자 이탈 때문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AI 일러스트=이정아 기자]

외국인 수급도 아직 돌아서지 않았다. 외국인은 지난 28일 코스피 현물을 4조5000억원 순매도했고 7월 누적 순매도액은 17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날도 외국인은 1조2337억원, 개인은 1조9701억원을 팔았고 기관만 3조1604억원을 사들였다.

노동길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는 경로 의존성이 있어 반등만으로 손실이 복구되지 않고, 급락 뒤 반등 구간에서는 손실을 줄인 투자자의 환매가 오히려 매물로 나올 수 있다"며 "외국인 매수의 실제 확인은 원화 방향보다 반도체 현물과 코스피200 선물의 동반 순매수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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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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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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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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