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초대형IB 당근책 불구 '신중한' 증권가..왜?

기사입력 : 2016년08월23일 17:00

최종수정 : 2016년08월23일 18:25

당국 인센티브 방안 발표후 구체적 움직임 보이는 곳 없어
비상장주식·외국환 업무 시장성 낮아…발행어음에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3일 오후 3시4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광수 기자] 금융당국이 이달 초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안 인센티브를 내놓았지만 아직 증권업계의 대응은 미미한 것으로 관측된다. 새롭게 허용되는 신규업무의 수익성이 충분치 않거나 준비 과정에서 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아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초대형 IB 육성안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사 가운데 신규 사업을 추진키로 한 곳은 전혀 없다. 초대형 IB 기준을 충족하거나 근접한 증권사 중 신한금융투자만이 자기자본 3조원대 신규사업인 프라임브로커(PBS)사업 TF를 꾸려 준비 중이다. 다만 신한금융투자는 초대형 IB 육성안 인센티브 발표 전에 5000억 유상증자를 결정한데다, 기존에도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에 허용된 사업이어서 새로운 인센티브에 움직인 경우로 보기 힘들다.

이번 육성안을 통해 신규 사업으로 허용된 것 중 하나는 비상장주식의 매매·중개다. 지금까지 비상장주식 매매는 사설 홈페이지 등을 통한 개인 간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금융투자업계는 증권사에서 유동성을 높이는 조치를 하고, 거래에 신뢰를 보완해주는 방식으로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잠재력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장외에서 개별적으로 거래되던 것이라 정확한 시장 규모를 측정 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함부로 뛰어들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비상장주식 매매 수수료를 증권사들이 나눠 갖기엔 시장 파이가 작아 본격적으로 뛰어들지를 두고 대부분 회사들이 검토 수준인 상황이다. 

외국환 업무에 대해서도 시장성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증권사 한 고위 관계자는 "결재 기능이 없는 상태에서 외국환 업무를 해봐야 증권사를 이용하는 기업이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보다 법인 대상으로 외환송수신 업무를 허용하는 것이 더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에 허용되는 혜택 중에는 발행어음(자기자본 200% 한도)이 그나마 증권사들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안이 나올 때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레버리지 규제에 포함되지 않은 자금 조달 방법이라 IB업무에 강세인 대형사에 긍정적이긴 하지만 준비비용과 유동성, 추후 4조 이상 경쟁 증권사가 늘어나는 상황 등 고려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임원은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은 회사돈과 부분 회계 처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차이니스월(Chinese wall)을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 있다"며 "현재는 기업금융만 허용돼 있어 추후 4조원대 증권사가 늘어날 경우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했다.  

자기자본 8조 이상 증권사에게만 허용되는 종합금융투자계좌(IMA)가 혜택 중에선 가장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증권사도 은행처럼 수신 업무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당국이 밝힌 바 대로 이 또한 IMA 도입과 함께 건전성 확보를 위한 총량규제와 운용대상 자산 한정, 유동성 규제 도입, 경영실태 평가 등 규제가 어떤 수준일 지에 따라 각사별 표정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