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지난 시즌 K리그1 정상에 올랐던 전북 현대가 20년 만에 부활한 슈퍼컵에서 웃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에서 대전을 2-0으로 꺾었다.

K리그 슈퍼컵은 1999년 창설돼 2006년까지 이어지다 2007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이후 자취를 감췄던 이 대회는 이번 시즌 쿠팡플레이가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며 약 20년 만에 다시 열렸다.
대회 방식은 직전 시즌 K리그1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격돌하는 구조다. 다만 지난해에는 전북이 리그와 코리아컵을 모두 제패하면서, 리그 준우승팀 자격으로 대전이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004년 이후 22년 만에 슈퍼컵 정상에 복귀했다. 우승 상금 2억원도 함께 챙겼다. 거스 포옛 감독의 뒤를 이어 새롭게 팀을 맡은 정정용 감독은 공식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대전 쪽이었다. 특히 오른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전북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0분 엄원상이 측면 돌파에 성공해 크로스를 올렸으나, 문전에서 마사가 발을 갖다 대지 못해 결정적인 기회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규가 다시 올린 크로스를 이동준이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고, 골키퍼 이창근이 이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균형을 깬 쪽은 전북이었다. 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김태현이 올린 크로스를 모따가 발끝으로 방향만 바꿔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FC안양의 잔류를 이끈 뒤 전북으로 이적한 모따는 데뷔전에서 곧바로 골맛을 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들어 전북은 교체 카드로 흐름을 더욱 끌어올렸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12분 모따 대신 티아고를 투입했다. 정정용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22분 다시 한 번 김태현의 왼쪽 크로스가 날카롭게 올라왔고, 이를 티아고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대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점유율 52%를 기록하며 전북(7개)보다 많은 13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무리가 따르지 않았다. 전북 수비진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가장 뼈아픈 장면은 경기 막판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대전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디오고의 슈팅을 송범근이 막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2-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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