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21일 시르스키 총사령관을 경질하고 드라파티 합동군사령관을 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
- 전국적 항의와 저항 속에 옛 소련군 세대였던 시르스키를 교체하며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성장한 젊은 세대 장교로 수뇌부를 바꾸게 됐다.
- 드라파티는 전술 혁신과 드론 운용, 책임성·군 개혁을 강조해 높은 평가를 받아온 인물로 새 총사령관 임명이 “신선한 바람이자 새로운 희망”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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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올렉산드르 시르스키(61) 군 총사령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만 44세의 미하일로 드라파티(43) 합동군사령관(소장)을 임명했다.
지난 15일 미하일로 페도로우 국방장관에 대한 전격적인 해임이 촉발한 전국적 차원의 항의와 저항이 갈수록 거세지자 결국 페도로우와 갈등을 빚으며 그의 해임을 이끌어낸 반대쪽의 시르스키 총사령관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 수뇌부는 옛 소련군 시대 유물에 젖었던 세대에서 현대전의 전략·전술과 문화에 익숙하고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성장한 신세대로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 "새로운 바람이자 희망의 원천… 변화 요구 목소리 더 이상 외면 못 해"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영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교체를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모두의 바람은 단 하나다. 적을 물리치고 전선에서의 여건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통해 러시아를 평화로 이끌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파티 신임 총사령관은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를 위해 복무하는 것은 언제나 나에게 영광이었다"며 "국가를 지키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책임감 있고 집중력 있게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드라파티 총사령관 임명은 신선한 바람이자 새로운 희망의 원천"이라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드라파티 새 사령관, 젊은 세대 장교 대표하는 인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출신으로 소련군에서 복무했던 시르스키보다 거의 20년 젊은 총사령관을 선택했다"며 "러시아와 전쟁이 4년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군사 전략을 조정하면서 군 내 세대교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했다.
드라파티 총사령관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전장 지휘관 가운데 한 명으로 러시아와의 전쟁을 통해 성장한 젊은 세대 장교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전술 혁신과 드론 운용, 지휘관의 직접적인 책임을 강조하는 인물로 명성을 쌓았다. 일반 병사들과 군 개혁을 지지하는 인사들 사이에서도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마리우폴을 장악하려 했을 당시 친러 세력이 설치한 봉쇄선을 탱크를 몰고 돌파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받았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에는 동부 돈바스 전투에서 러시아군 포위망을 뚫고 자신의 대대를 탈출시키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제58기계화보병여단과 하르키우 및 루한스크 작전군, 우크라이나 육군을 지휘했다.
그는 육군사령관으로 재직하면서 병력 모집과 훈련 개혁을 추진했고 전시 혁신 기술의 활용을 확대했으며 부패를 척결하고 전투 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러시아군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훈련장을 공격해 장병 12명이 숨지고 약 60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하자 지휘관들이 실패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육군사령관에서 사임하기도 했다.
미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외교정책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이자 군사 분석가인 롭 리는 "드라파티가 사임서를 제출하기로 한 결정은 그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책임성을 강조하고 현장의 자율성을 장려하는 그의 접근 방식은 군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드라파티는 지난주 젤렌스키 대통령이 페도로우 장관을 해임하자 이례적으로 이에 반대하는 공개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침묵은 군대를 보호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수가 쌓이도록 내버려둘 뿐"이라고 말했다.
F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주말 동안 시르스키의 후임 후보들을 면담하기 시작한 이후 드라파티는 유력한 차기 총사령관 후보로 떠올랐다"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