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5일 유세서 LA·샌디에이고 공격 발언했다
- 뉴섬·배스·글로리아 등 캘리포니아 지도부가 맹비판했다
- 백악관은 핵 억지 맥락이라며 비판을 일축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세에서 이란이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나 샌디에이고를 공격해도 "작은 대가"라고 말해 거센 반발을 샀다. 캘리포니아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같은 당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그랜드아일랜드 유세에서 전쟁에 따른 미국인의 경제적 희생을 거론하며 "엄청난 승리를 보고 싶다. 그것이 우리가 한 모든 일을 입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말하지만 전쟁과 관련해서는 그저 인위적인 것이고 조금 높을 뿐이며, 치를 만한 작은 대가"라고 했다.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 혼란 탓에 오른 연료와 비료 등의 가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것은 그다음이다. 그는 "세계를 안전하게 지키고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치를 만한 작은 대가"라며 "그들이 도시 하나를 날려버릴 수도 있다. 로스앤젤레스를 날려버리게 두라, 샌디에이고를 날려버리게 두라. 이것은 아주 작은 대가이며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거의 끝났다"며 "어떤 식으로든 곧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와 샌디에이고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두 도시다. 샌디에이고에는 미 서부 해안 최대 기지인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를 포함해 현역 장병 11만5000명 이상이 주둔하고 있다.

발언이 퍼지자 캘리포니아 주요 인사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에서 "주방위군과 해병대를 보내 캘리포니아를 점령하게 하더니, 이제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의 외국 적들이 LA와 샌디에이고를 '날려버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는 정신이 나갔고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네브래스카 발언 영상과 함께, 범죄 단속과 이민법 집행을 명분으로 LA 등에 병력을 배치하며 내놨던 발언을 나란히 올렸다.
캐런 배스 LA 시장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부에 LA를 공격하라고 제안했다"며 "우리 도시를 겨냥한 그의 발언은 위험하며 우리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역할은 나라를 보호하는 것이지 적극적으로 위협하고 미국인의 생명에 대한 공격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은 "샌디에이고는 부수적 피해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소모품이 아니고 결코 '치를 만한 작은 대가'가 아니다. 당신의 무모한 전쟁 발언에서 우리 도시를 빼라"고 적었다.
의회에서도 반발이 이어졌다. 민주당 소속 세라 제이컵스 하원의원은 "현역 장병과 재향군인, 그 가족을 포함한 내 지역구 주민들은 트럼프의 멍청한 전쟁에서 받아들일 만한 부수적 피해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공화당에서도 거리를 두는 목소리가 나왔다. 샌디에이고 인근 재획정 선거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짐 데즈먼드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미국은 이란에 맞서 우리 이익을 지켜야 하지만, 총사령관의 첫 번째 책임은 미국 국민과 본토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미국 도시도 버릴 수 없으며 어떤 미국 가정도 부수적 피해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6일 비판을 일축했다. 백악관 계정은 엑스(X)에 "그는 이란이 핵무기로 LA와 샌디에이고를 날려버릴 능력을 갖지 못하도록 미국이 싸우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기회가 있다면 그들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적었다.
발언이 나온 시점도 미묘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5일 11월 중간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네브래스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55% 넘는 득표율로 이긴 곳이다. 반면 그가 거론한 두 도시는 민주당이 이끄는 캘리포니아에 있다. 공화당은 올해 주지사 선거를 포함해 캘리포니아에서 더 많은 자리를 가져오기를 기대해왔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선거구 재획정을 주도해 민주당에 유리하게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성향 텍사스에 공화당에 유리한 재획정을 압박한 데 대한 대응이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대항마로 자리매김해왔으며 2028년 대선 주자로도 거론된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