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조현·루비오·모테기 장관이 22일 마닐라에서 회동해 한반도·동북아·중동 정세를 논의했다
- 3국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대북 억제 태세를 재확인하고 대화·외교를 통한 평화·안정에 협력하기로 했다
- 남중국해 분쟁과 일방적 현상 변경을 우려하며 인도·태평양 항행 자유·국제법 준수·공급망·원자력 등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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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현상변경 시도 반대, 항행자유·국제법 준수"
'중국', '남중국해' 명시 없이 中 주장 '우회적 비판'
[마닐라=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한·미·일 외교장관이 22일(현지 시간) 별도 회동을 갖고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동북아와 중동 등 지역·글로벌 정세를 논의했다. 3국 장관들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미·일 간 소통과 정책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만났다. 세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가진 이후 약 2주 만이다. 이날 회의는 35분 동안 진행됐다.

3국 장관들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견고한 대북 억제 태세를 유지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대북 정책에서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면서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확인한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 10주년을 맞아 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남중국해 분쟁 관련 논의도 있었다.
외교부는 회의 결과 보도자료에서 "현상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시도를 포함해 역내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 해양의 합법적 이용 등 유엔해양법협약에 반영된 국제법 준수와 해양 안보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도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방식과 지역 상황, 즉 무력이나 강압을 통한 현상 변화 일방적 시도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고, 세 나라가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남중국해'를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PCA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는 중국을 겨냥해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일본·필리핀 등 14개국은 지난 12일 PCA 판결 10주년을 맞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음을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해 중국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남중국해 분쟁이 국제법에 기반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공동성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3국 장관들은 원자력과 핵심광물,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심화하고 공급망 다변화와 회복력 증진, 경제적 강압 대응, 북극 안보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날 회담 직전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 차관과 선 채로 약 5분 동안 한·미 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3국 장관회의가 끝난 직후 루비오 장관과 별도로 짧게 만났다.
opent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