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346건 발생
실험서 발화·열폭주, 화염·연기 확산 관측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전날 노원구 상계마들 재건축 예정 아파트에서 전기 이륜차·개인형 이동장치 등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실내 충전을 가정한 실물 화재 실험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2023년부터 현재(2025년 8월)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는 총 346건에 달한다. 이는 최근 전기자전거와 스쿠터의 충전 중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와 관련해 사회적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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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발화 후 전면 세대출입구 화염(방화문은 열폭주 등으로 훼손) [사진=서울시] |
이번 실험은 실제 거주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설치하고 화재 상황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열 패드를 이용해 배터리 팩의 발화를 유도하고, 연소 확산 상황도 관찰했다. 실험에 따른 위험을 감안해 소방차량과 대원이 현장에 배치됐으며, 실험 종료 후에는 잔화 정리 등 위험요소를 완전히 제거했다고 본부는 덧붙였다.
앞서 본부는 지난 6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노후 임대주택 화재 안전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SH 임대주택 81개소 입주민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 교육과 안전 컨설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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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 후 내부 [사진=서울시] |
홍영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가정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다가 화재가 발생하면 불이 가구 등에 빠르게 옮겨붙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대부분 과충전에서 시작되는 만큼 충전 시간을 준수하고 수시로 배터리를 점검하는 등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