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IR핌] 하나기술 'UTG 시장 확대'..."흑자전환 정조준"

기사입력 : 2025년03월19일 08:56

최종수정 : 2025년03월19일 08:56

"신규 수주 최소 1700억원 전망"
'Z-스태킹·WIP 장비' 시장 선점
전고체 배터리 소재 "1톤 생산 계획"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올해 흑자전환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통해 무리 없이 달성하겠다."

최상국 하나기술 경영관리그룹 전무이사(사진)는 지난 5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확실한 실적 반등을 보여주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핵심은 신사업 개척과 기술력 강화다. 배터리 장비 강자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디스플레이·소재 시장까지 발을 넓히며 실적 반등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 디스플레이 UTG 시장 공략…"휠 가공 대신 '열면취'로 승부수"

하나기술이 올해 디스플레이용 초박형강화유리(UTG·Ultra Thin Glass)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폴더블폰과 차량용 곡면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며 유리를 더 얇고 강하게, 더 정밀하게 가공하는 기술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UTG는 접거나 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의 핵심 소재로 기존 디스플레이용 커버글라스보다 더 높은 가공 기술력이 요구된다.

하나기술은 이 분야에서 열면취(Heat Edge Polishing)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 강화유리(커버글라스) 가공 공정에서는 가장자리(엣지)를 물리적으로 연마하는 휠 가공 방식이 주로 쓰였다. 다만 이 방식은 가공 과정에서 미세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내구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하나기술이 개발한 '열면취' 기술은 유리를 고온에서 열처리해 연마 없이도 미세 균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하나기술에 따르면 기존 휠 가공 대비 내구성 개선 효과가 크고, 곡면 처리까지 가능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UTG 가공에 최적화된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최 전무는 "이미 독일 완성차 디스플레이 업체에 해당 장비를 공급하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며 "최근에는 폴더블폰용 UTG 가공 기술로 고객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스마트폰 커버글라스 시장은 아직도 휠 가공 중심이라, 하나기술의 열면취 기술이 기존 공법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중국·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관련 장비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자동차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반도체용 유리기판 가공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반도체 공정에서도 유리기판은 패키징 및 테스트 단계에서 가장자리 가공이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반도체 장비 시장으로까지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전고체 배터리 장비·소재 동시 공략…"월 1톤 생산 계획" 

하나기술이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대비해 핵심 장비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생산 공정에서 필요한 WIP(Warm Isostatic Press) 장비와 조립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Z-스태킹(Z-Stacking) 장비를 모두 확보했다. 

하나기술은 지난해 2차전지 제조 공정 중 노칭 공정 후 양·음극을 분리막과 함께 부착해 쌓아 적층(Stacking)된 셀 형태로 제작 및 조립하는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Z-스태킹 장비는 알파벳 'Z' 형태의 스태킹 방식으로 분리막을 자르지 않고 양·음극을 번갈아 적층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최 전무는 "600밀리미터(mm) 이상의 롱셀 기준으로 0.38초 수준의 택 타임(Takt time·제품 하나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구현해, 기존 경쟁사 대비 약 30% 빠른 속도를 실현했다"며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고객사 입장에서 투자비와 공간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머신 기능을 탑재해, 장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사전 예지 보전까지 가능하게 했다. 이에 하나기술은 이미 유럽 프랑스 고객사에 해당 장비를 양산형으로 공급했고, 국내외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용 'WIP(Warm Isostatic Press) 장비'로도 시장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WIP는 고체 전해질을 극판에 고온·고압으로 압착해 접착성을 높이는 장비다. 하나기술은 기존 공정이 가진 양산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단식 가압 방식과 인라인 연속 공정을 개발했다. 현재 분당 30개(pcs) 수준의 양산 속도를 구현하며, 국내외 주요 배터리 업체 파일럿 라인에 공급을 앞두고 있다.

최 전무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에 파일럿 라인에 장비를 공급한 곳도 있고, 국내 배터리 기업 및 해외 고객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도 있다"며 "WIP 장비는 전고체 배터리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장비인 만큼 글로벌 시장 선점이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년까지 테스트 진행 후 본격적인 양산 라인 투자 진행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나기술은 장비 아니라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황화리튬을 직접 생산하는 데도 성공했다. 장비 기업이 직접 소재까지 사업을 확장한 것은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풀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하나기술은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화리튬을 자체 생산하며,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개발까지 완료한 상태다.

최 전무는 "현재 월 30킬로그램(kg) 규모로 시생산 중이며, 국내외 배터리 셀 업체들과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경쟁사 대비 제조원가를 30~40% 절감한 측면에서 유리한 입지다. 고객사 샘플 요청은 많은 편이다. 내년에는 월 1톤(t) 이상 양산 체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고체 배터리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열리고 있다"며 "소재부터 장비까지 풀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을 살려, 고객사와의 협업 범위를 빠르게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올해 수익성 확보..."신규 수주 최소 1700억원"

하나기술은 올해 국내 배터리(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 전무는 "최근 몇 년간 해외 고객사 다변화에 집중했지만 일부 해외 스타트업 고객들의 경영 불안정으로 리스크가 커졌다"며 "올해는 국내 3사를 중심으로 전고체 배터리 장비와 기존 장비의 수주를 확대를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하나기술은 올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과 신규 수주 확대를 동시에 노려 흑자전환을 확신한다. 하나기술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연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전방 산업인 배터리 시장이 글로벌 캐즘(Chasm) 구간에 진입하면서 신규 투자가 늦어지고,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적자의 주된 원인이었다.

최 전무는 "작년부터 선제적으로 조직 슬림화와 고정비 절감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올해는 국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신규 수주에 나서면서 약 1700억~2000억원 규모의 수주가 있을거 같다"며 "2025년은 단순히 흑자 전환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기존 장비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장비와 소재 사업의 수익 기여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6년에는 전고체 장비와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글로벌 1위가 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이를 위해 공급망 다변화, 가공 내재화, 프로젝트 관리 고도화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하나기술의 기술 경쟁력 ▲국내외 시장 진출 전략 ▲하나기술의 향후 목표 등에 대해 언급했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IR 전문 유튜브채널 <IR핌>에서 볼 수 있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최상목, 몸조심하라" 논란 [서울=뉴스핌] 윤채영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지금 이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는 현행범으로 체포 가능하기 때문에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을 직무유기라고 보고 언제든 체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직무대행을 한다는 최상목 부총리가 국헌문란을 밥 먹듯 하고 있다"며 "국회가 추진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고 의무란 사실을 헌재가 확인까지 했는데, 지금까지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03.19 photo@newspim.com 그는 "단순한 법률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직무유기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중직무 유기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직무유기 현행범이고, 지금 이 순간도 직무유기 현행범죄 저지르고 있다.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즉시 체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상위 공직자가 아예 대놓고 그것도 상당기간 헌재 판결까지 났는데도 헌법상 의무 이행 않는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3-19 11:12
사진
이복현 "MBK파트너스 검사 착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MBK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 인지했음에도 대규모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9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를 오늘 오후부터 바로 착수하겠다"며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우리금융 경영평가등급과 홈플러스 사태, 상법 개정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3.19 pangbin@newspim.com 홈플러스와 MBK는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사전에 인기했음에도 단기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2월 25일 자금조달을 목표로 카드사에 납부할 이용대금채권을 기초로 한 82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채권(ABSTB, 전단채)을 발행했는데, 자금조달 주관사인 신영증권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도 채권을 발행했다며 형사고발까지 예고한 상태다. 이에 김광일 MBK부회장은 "2월 25일 오후 4시쯤 신평사 한곳으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이 예상되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고 다음날 26일 오전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28일 오후 늦게 한 등급 하락이라는 최종 결과를 통보 받았다. 사전에 미리 알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기업회생을 사전에 준비한 적도 없다"고 해명한바 있다. 반면 전단채를 발행한 신영증권 금영호 사장은 18일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에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고 해서 3~4일 우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등급 하락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13일 이번 사태와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평사 2곳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하지만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과 전단채 발행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MBK에 대한 검사도 추가로 진행한다. 금감원이 사모펀드를 검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이날 오후부터 시작된다.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을 중심으로 별도의 테스크 포스(TF)를 구성해 MBK가 흠플러스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고 전단채를 발생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또한 검사와는 별개로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FT를 유지하며 이번 사태로 인한 후폭풍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검사에 앞서 MBK 진정성 없는 태도를 다시 한번 질타했다. 이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인 김병주 MBK 회장이 국회 현안질의에 불참한 것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에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면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다각적인 부분을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5-03-19 11: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