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이 23일 미 국채금리와 유가가 급등했다
- 유가 급등과 인플레·연준 매파 우려로 단기·장기 금리가 2008년·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 국가부채·재정적자와 추가 국채·회사채 발행 우려로 장기금리가 구조적으로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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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고조에 유가 급등→물가 우려 강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국채금리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재점화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한 영향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장중 5.25bp(1bp=0.01%포인트) 오른 4.71%를 기록해,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6.41bp 상승한 4.366%로 202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스프레드)는 34.3bp로 좁혀졌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두 척을 공격했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급등하며 물가 우려를 자극해 금리를 띄우고 있다.
TD증권의 게나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이번 금리 움직임은 두 가지를 반영한다"며 "하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이 한층 더 매파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이고, 다른 하나는 성장세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기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꺼리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이번 시장 움직임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오는 29일 끝나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38%로 반영하고 있다. TD증권에 따르면 현재 가격 수준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경우 최근 10년간 시장 기대와 연준 정책 사이의 두 번째로 큰 괴리가 되고, 만약 인상할 경우 이 기간 중 가장 큰 오판(미스프라이싱) 사례가 된다.
시장의 포지셔닝도 이번 금리 상승을 증폭시키고 있다. 손실을 보고 있던 국채 매수(롱) 포지션 보유자들이 이제 채권 보유분을 정리하고 있어서다.

시장의 관심은 내달 5일로 예정된 미 재무부의 다음 분기 자금조달 계획 발표로 향하고 있다. 당국이 국채 입찰 규모 확대 필요성을 시사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트레이더들은 재무부가 "향후 최소 몇 분기 동안 입찰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할지 주시하고 있다.
30년물 금리는 3.57bp 오른 5.183%로 지난 5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4거래일 연속 5%를 웃돌아, 2007년 이후 가장 긴 기간 동안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장기 재정 전망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예상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30년물 실질금리는 2.987%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뉴빈자산운용의 토니 로드리게스 채권전략 책임자는 "더 큰 영향은 매우 높은 수준의 국가부채와 재정적자가 장기금리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이후 미 국채 시장은 4조5000억 달러에서 31조 달러로 불어났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두 배로 늘어 100%를 넘어섰다. 수년간의 과도한 지출로 연간 이자 비용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피치는 최근 미국의 부채 부담이 같은 AA 등급의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여기에 AI 인프라 자금 조달을 위한 대규모 회사채 발행까지 겹치며, 1980년대에 유행했던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 시대에 대한 비유도 나온다. 당시 투자자들이 국채를 대거 매도해 금리를 끌어올림으로써 정부에 재정 규율을 강제했던 현상이다.
뱅가드캐피털매니지먼트의 알렉스 페인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지난 몇 년간 5%를 찍을 때마다 금세 매수세가 들어왔다"면서도, 연기금과 보험사 같은 전통적인 30년물 매수 주체들이 이제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투자 대안을 갖게 됐다며 아직 금리가 고점에 이르지 않았을 수 있다고 봤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