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럽 주요국 증시는 23일 중동 분쟁과 유가 급등, ECB 매파 기조로 일제 하락했다
- 국제유가는 후티 반군 공격과 트럼프의 이란 대규모 공격 경고로 100달러를 돌파했다
- ECB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속에 에너지주는 상승, 식음료·기술주는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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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23일(현지 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 분쟁이 더욱 악화되는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100 달러를 돌파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르면 올 하반기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7.66포인트(1.18%) 떨어진 639.27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92.29포인트(1.56%) 내린 2만4763.12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77.80포인트(0.73%) 하락한 1만639.17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8.80포인트(1.64%) 후퇴한 8299.09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476.20포인트(2.80%) 물러난 5만1315.84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304.30포인트(1.55%) 내린 1만9267.00으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두 달 만에 배럴당 100 달러를 뛰어넘었다. 예멘의 친이란 시아파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두 척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분쟁이 최악의 국면으로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란에 대한 위협을 극대화했다. 그는 이날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결정에 근접해 있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도 내가 요청하면 2분 안에 참전할 것"이라며 "새로운 작전에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ECB는 3대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에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쟁이 촉발한 에너지 충격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전체 영향은 아직 모두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시장은 이 발언을 ECB가 이르면 올 가을에 추가 금리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스위스 민간은행 J. 사프라 사라신(Bank J. Safra Sarasin)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르스텐 유니우스는 "이번 ECB 입장은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둔 것"이라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리 스와프 시장은 내년 1분기까지 ECB가 두 차례(각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을 완전히 반영하고 있으며, 다음 인상 시점은 9월 또는 10월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클라우스 비스테센은 "ECB는 분명히 매파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부터 9월까지 ECB가 검토할 경제지표와 분석은 많겠지만 결국 결정은 상당 부분 국제 유가의 흐름과 중동 정세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유럽 에너지 업종 지수는 1.54% 상승했다.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 토탈에너지스는 국제 유가 상승과 견조한 정제 마진에 힘입어 약 3년 만에 가장 좋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5% 상승했다.
식음료 업종 지수는 4.1% 하락했다. 스위스의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 주가가 7.98% 급락해 1989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었다.
기술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럽 기술업종 지수는 2.9% 하락했다. 프랑스·이탈리아의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3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제시하면서 17.7% 급락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 BE 세미컨덕터 인더스트리스도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7.3%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의 반도체 소재 기업 소이텍은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22% 폭등했다.
영국의 저비용 항공사 이지젯은 3분기 순이익이 70% 감소했음에도 2.7%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