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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유전자 치료제 바이오 벤처기업에 전략적 투자

기사입력 : 2022년03월30일 12:00

최종수정 : 2022년03월30일 12:00

라이프사이언스펀드 첫 투자처로 '재규어 진 테라피' 선택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삼성이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에 투자한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Life Science Fund)가 미국의 유전자 치료제 업체인 재규어 진 테라피(Jaguar Gene Therapy)에 투자한다고 30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지난해 차세대 바이오 벤처기업 투자를 목표로 1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으며 펀드 조성 이후 첫 투자처로 차세대 바이오 기술을 보유한 유전자 치료제 업체를 선택한 것이다.

삼성물산 본사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유전자 치료제 기술은 활용 범위가 넓고 치료 효과도 길어 관련 시장이 급성장 중이며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재규어 진 테라피는 미국FDA가 승인한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인 졸겐스마를 개발한 핵심 연구진들이 중심이 돼 2019년 10월에 설립한 미국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특히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AAV)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선도적인 기업으로 현재 갈락토스혈증, 특정 유전자 관련 자폐증, 1형 당뇨병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에 임상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AAV 유전자 치료제는 치료유전자를 AAV 벡터에 담아 타깃 세포내로 전달하는 치료제로, 재규어 진 테라피는 제품의 순도를 높이면서 수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정제기술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유전자 치료제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고용량 투여에 따른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삼성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재규어 진 테라피와 연구 프로그램의 발굴 및 개발 협력할 예정이다.

유전자 치료제는 치료용 단백질을 세포 내에서 생성할 수 있는 유전자를 세포 내에 주입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다양한 치료제가 가능해 기존 항체치료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다양한 질병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한번 주사로 수년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일정 주기를 가지고 매번 주사를 맞는 기존 항체치료제 대비 편리하다.

삼성물산은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글로벌 바이오 핵심 기술 육성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유망 기술 발굴과 국내외 혁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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