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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플랫폼 신정책은 신경제 문화혁명
정보 안전과 분배 민생 사회 공평성 지향
비온 뒤 땅 굳어질 것, 중국주식 장기 낙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택배기사 임금을 현지 최저 임금 이상으로 하고 보험에 편입하고 배송 시간을 압박하지 말것'. 중국 최대 O2O 배달업체 메아퇀(美團)은 7월 26일과 27일 날벼락을 맞았다. 중국 시장감독 총국 등 7개 기관이 7월 26일 'O2O 음식배달 택배기사 권익 보호 책임 지도 의견'을 통해 중국판 택배기사 정규직화 지침을 명령한 것이다. 이로인해 홍콩증시 메이퇀은 이틀 연속 주가가 13%, 17% 떨어졌고 삽시간에 싯가 4854억 홍콩달러(4052억 위안)가 증발했다.

2020년 가을, 정확히는 19기 5중전회 이후 부터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예약면담, 반독점조사 처벌, 지도 의견 등 신 경제 부문 기업들에 대한 감독 관리 강화 정책이 소나기 식으로 쏟아지고 있다. 마이그룹 상장 중단 부터 알리바바 독점 처벌, 디디추싱 및 메이퇀 제재, 온라인 교육 기업 영업 제한 등 인터넷 산업 전반에 걸쳐 각종 조치가 끝도없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24일 초등과 중학생에 대한 과외 부담 경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도 의견을 발표했다. 신둥팡을 비롯한 온라인 교육 학원 기업들의 손발을 묶은 이 조치가 취해지면서 미국 증시의 중국 교육 테마 기업들의 주가는 한순간에 거의 휴짓조각이 됐다.

중국 시장 감독총국은 그전 7월 7일에도 반 독점 규정을 내세워 대형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한 22건의 위법 할동에 대해 처벌을 가했다. 이가운데 디디추싱(滴滴出行) 관련 건이 8건이고 알리바바 6건, 테센트 5건, 수닝 2건, 메이퇀 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6월 말 미국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은 개인및 국가 정보 유출 의혹에 따라 현재 고강도 정부 합동 안전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라 상장 철수가 불가피하다는 관측과 함께 아예 회사가 공중분해될지 모른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정책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으로 중국 증시 A주 시장에서는 26일, 27일 이틀만에 시가총액이 상하이 선전 양대 증시를 합쳐 81조 위안으로 4조 위안이나 줄어들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07.29 chk@newspim.com

 

미국 증시 중국 테마주들 중에는 최근 6개월새 주가가 반토막난 회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팡둬둬(房多多, 방다다) 주가는 71.62%폭락했고 요우커공장(優客工場)은 70.57% 라이브 생방송 더우위(鬥魚)는 64.92% 폭락했다.

2020년 하반기 상장한 베이커(貝殼)도 주가가 45%나 하락했고 최근 상장한 지자공사(幾家公司) 만방그룹(滿幫集團) 수이디(水滴) 마이르요우센(每日優鮮) 디디추싱(滴滴出行) 보스리쿠르트(Boss直聘)도 일제히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가운데 특히 중국 당국의 집중 조사를 받고 있는 디디추싱 주가는 상장 한달새 40%나 빠졌다. 중국 투자업계에선 6월 30일 미국에 상장한 디디추싱이 어느날 갑자기 증시 철수를 발표한다해도 그리 놀랄만한 뉴스 축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연일 인터넷 플랫폼 산업과 자본 시장을 두들기는 예측불허의 메가톤급 정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중국 증시 안팎에 우려가 한껏 증폭되고 있다. 이와관련해 일각에서는 시진핑 정권의 경제 정책이 좌클릭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은 2020년 가을 19기 5중전회에서 '인터넷 기업 독점및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 방지'를 표방한 이후 인터넷 플랫폼 산업에 대해 기존 생태계를 뒤엎을 정도의 획기적인 조치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취하고 있다. 정책의 초점은 공평가치와 분배 정의 공동부유 등에 맞춰지고 있다.

중국내 서방 투자 전문가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 정책 변화에는 일부 정치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진핑 지도부는 2022년 20차 당대회에 앞서 집권기반 공고화가 필요한 상황인데 긴요한 것은 광범위한 인민 대중의 지지라며 이를 위해 공평사회 구축을 위한 노력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중국 당국이 26일 O2O기업 메이퇀 택배기사들에 대해 내놓은 권익 보호조치를 보면 거대 인터넷 기업 자본으로 하여금 임금(보험)과 처우, 근로환경 등에서 취약 계층에 대한 대우와 태도를 180도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당국은 메이퇀이 어떤 고용 책임도 없이 950만 외주 택배기사들을 마치 기계 처럼 부리고 있다고 보는 관점이라고 인터넷 경제 분야 전문가는 지적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중국 대륙의 인터넷 산업 운영과 게임 법칙에 일대 변화가 불어닥치고 있고 자본시장도 이에 따라 요동칠 것이라고 말한다. 인터넷 플랫폼 산업, 신경제 분야에 일고 있는 거대한 신조류를 '신경제의 문화대혁명'이라고 일컫는 이들도 있다.

중국 경제 전문가 둥우증권의 런쩌핑(任澤平) 수석경제학자는 인터넷 산업정책과 함께 자본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 대해 100년 래 대변국의 시작으로 보여진다며 증시 투자자들은 어느때 보다 정책의 큰 방향을 주의해 살필 필요가 있다고 강조헸다.

런쩌핑 수석경제학자는 투자자 관점에서는 부동산과 교육 분야 등의 사회적 비용이 낮아지고 인터넷 플랫폼 기업과 금융 기업 독점 해소로 이윤이 축소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다시 짤 것을 주문했다. 민생 및 실물 경제에 유리한 섹타, 과기 첨단 제조 신에너지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상하이 증권 분석가 척리(Chuck Li)는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성장 과정중 대량 빅데이터를 장악함에 따라 정부가 개인 정보및 국가 안전에 대한 감독 관리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인터넷 신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에는 이런 점을 유의해야한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의 중국 테마 주식들은 비록 저점이지만 중국 인터넷 정책의 신조류로 볼때 단기내 급반등은 힘들며 앞으로 홍콩 증시 회귀 상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영 신화사 통신은 28일 인터넷 플랫폼 산업에 대한 감독 관리 정책으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주가가 급락하는데 대해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 방지는 경제 사회 장기 발전이라는 대국에서 출발한 정책이라며 중국 자본시장 개혁과 개방이 지속되면서 투자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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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IMF는 2026년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세를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어,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로만 몰리는 환경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미국의 정치·재정 이슈, 부채한도·재정적자, 무역·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달러 방향성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달러에 일시적인 강세·약세 충격을 모두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장기 구조 측면에서 보면, 달러는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에 가깝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등 주요 글로벌 하우스들은 공통적으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당분간 흔들리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나 무역정책 불확실성,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연준의 완화적 기조 등 구조적 요인들이 달러의 매력을 조금씩 갉아먹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데도 큰 이견이 없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은 2000년대 초반 70%대에서 2025년 2분기 56% 수준까지 떨어졌다. 냇웨스트와 피델리티는 이 흐름을 "빠르진 않지만 분명한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으로 규정한다. 특히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커진 '제재 리스크'는 여러 국가가 결제·준비자산을 다변화하도록 자극한 대표적 계기로 지목되며, 일부 중앙은행은 준비자산 구성에서 달러 비중을 줄이고 금·기타 통화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런 전제 아래에서 보면 달러는 2026년 전반적으로는 약세 쪽으로 기울지만, 중간중간 강한 반등(숏 커버 랠리)이 나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는다. 물가가 예상보다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나타날 경우 연준의 추가 인하가 지연되면서 달러에 단기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충돌, 금융시장 급락 같은 글로벌 리스크오프 이벤트가 겹치면 '안전자산 달러' 선호가 살아나면서 강세 국면이 일시적으로 재현될 가능성도 크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건이 맞아떨어질 수 있는 시점을 2026년 3~6월 구간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연준의 주요 회의와 핵심 물가·고용 지표 발표가 몰려 있는 만큼, 상반기 중 일정 구간에서는 "완만한 약세 추세 속 달러 반등 구간"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결국 2026년 달러는 방향성으로는 완만한 약세, 경로상으로는 구간별 반등이 섞인 '요철 있는 하향 곡선'에 가까운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다. 달러지수 내년 전망 [사진=캠브리지 커런시스] ◆ 금: 탈달러·재정악화·지정학이 만든 '슈퍼 헤지' 월가 IB들이 그리는 2026년 금 가격의 큰 그림은 '상승'에서 '초강세'까지, 방향성이 한쪽으로 모여 있다. 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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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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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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