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여기는 실리콘밸리] 식지 않는 테슬라 베팅, 더 오를까

기사입력 : 2020년07월23일 09:19

최종수정 : 2020년08월03일 07:39

CNBC "테슬라 시총, 750억원 더 늘어날 것"
올해 납품 전망치 언급피해 불확실성 남겨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요즘 한국에는 SK바이오팜과 같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핫한 주식은 단연 테슬라다. 테슬라에 다니는 엔지니어들은 월급으로 받는 회사의 주식이 올라 흥분하고 있고, 다른 회사의 엔지니어들은 희비는 테슬라 주식의 유무에 따라 갈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실리콘밸리는 테슬라 실적에 주목했다. '폭등과 폭락' 사이에 서있던 테슬라는 지난 2분기 1억400만달러(약 1250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대를 넘어선 실적에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정규 거래에서 테슬라는 1.5% 올랐다.

주당순이익(EPS)은 2.18달러로 당초 시장이 예상한 3센트(리피니티브 집계치 기준)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액 역시 60억400만달러로, 시장의 예상치(53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테슬라의 실적에 대해 외신들은 대부분 호평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장기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는 완전한 전기차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주장을 뒷받침할 확실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 CNBC에 따르면 옵션 트레이더들은 이번 실적 발표로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이번주 말까지 750억달러(90조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2952억달러(약 354조원)인데, 이틀 간 주가가 약 25% 더 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상승의 이유는 모두가 기대했던 테슬라의 S&P 500 지수의 마지막 편입 조건은 4분기 연속 순이익 기준 흑자로 충족됐기 때문이다. 만약 S&P 500 지수에 편입된다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등에서 300억달러(약 36조원) 이상의 자금이 테슬라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그동안 테슬라를 표적으로 공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의 숏커버링(환매수)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객관적 조건이 충족됐다고 즉시 S&P 500 지수에 편입되는 것은 아니다. S&P 500 지수 편입 여부는 S&P 다우존스 인디시즈의 지수위원회가 결정한다. 위원회에선 객관적인 요건들 뿐 아니라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종목인지,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지 등의 여부도 함께 고려한다.

테슬라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여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또 하나의 선물을 던졌다. 사이버트럭과 모델3, 모델Y 생산을 위한 새로운 기가팩토리의 부지를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 투자은행과 투자자문사들 사이에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는 현재의 반토막인 700달러 수준부터 지금보다 두 배 높은 3000달러에 이르기까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날 2분기 실적 결과 발표로 테슬라의 주식은 곧 적정한 가치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기대감에 따른 주가 '거품'도 경고한다. 특히 테슬라의 폭등은 상황이 갑자기 역전될 때 시장과 실물경제에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는 올해 납품을 전년보다 36% 이상 늘리겠다는 머스크 CEO의 목표치가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안겼다는 분석도 있다.

테슬라 측은 "차량 생산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지만 2020년 하반기에 추가 생산 중단이 있을지 또는 전세계 소비심리가 어떻게 변화할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며 "필요에 따라 계속 생산 전망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

[관련기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