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바오지·시안의 여름] ⑤ '속도에서 품질로' 첨단 산업으로 옷 갈아입는 내륙 시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시안은 8월 9일 성장둔화 속 신산업을 키웠다
  • 상반기 성장률은 1.1%에 그쳐 부진이 뚜렷했다
  • 일대일로 거점과 관광자원은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8월 9일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중국 산시(섬서)성 시안(西安, 서안) 동부 지역 아침 기온은 23도였다. 서울과 베이징에서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열대야 날씨와 비교하면 마치 어느 피서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인구 1300만 명이 넘는 시안은 거대한 소비도시이면서 중국 서북부 첨단 산업의 중심지다. 도심은 차량 정체가 심했지만 전기차가 운행 차량의 50%를 훌쩍 넘어서인지 대기 환경은 대체로 깨끗한 편이었다. 도로를 가득 채운 친환경 녹색 번호판 차량은 시안 경제 산업구조의 변화를 말없이 웅변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당수 중국 지방 도시들이 그렇듯 지표가 드러내는 경제 상황은 그다지 양호한 편이 아니다. 많은 지방 도시들이 부동산 침체와 투자 및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시안 같은 내륙 지방 도시들은 연해 도시에 비해 경제 회복에 한층 더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투자및 소비 부진으로 중국의 대부분 지방이 그렇듯 시안도 경기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시안 시내 대단위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 '멈춤'이라는 교통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08.17 chk@newspim.com

호텔에 비치된 지방 신문은 2026년 상반기 시안의 경제성장률이 1.1%에 그쳤다는 내용을 보도하고 있었다. 중국 전체 성장률 4.7%는 물론, 산시(섬서)성 전체 성장률 3.8%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고정자산 투자가 줄었고 소매판매도 부진했다. 자동차 판매 역시 비야디와 지리, 산시자동차 등 주요 업체들의 부진으로 성장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하지만 시안의 산업 현장을 세밀히 들여다보면 당장의 시장 침체와 조금 다른 모습이 드러난다. 전통 분야에 비해 스마트폰과 집적회로, 태양전지 등 신흥산업 생산의 빠른 증가세가 눈에 띈다.

항공우주와 반도체, 태양광, 소프트웨어·정보서비스 분야도 새로운 시안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경기 부진은 오래된 도시가 새로운 산업도시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성장통'으로 봐야 한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시안은 지리적으로도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고대 실크로드의 출발점인 시안은 오늘날 중국과 유럽을 잇는 국제 화물열차가 말해주듯 일대일로 신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중국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했지만 철도와 항공망을 통해 서쪽으로 연결되는 교통 허브라는 점은 시안의 강점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4개의 터미널을 가진 시안의 관문 셴양 국제공항.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08.17 chk@newspim.com

회족 거리와 도심 곳곳에서는 내수 회복 가능성을 기대해 볼 만한 시안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도시 중심가에선 젊은 관광객들이 머리를 높이고 짙은 화장을 한 모습으로 한나라·당나라 시대 전통 의상을 차려입고 도심을 활보하며 체험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시안 문화 및 바오지 백주 산업 서봉주 탐방단의 안내원은 장안(시안) 시절 당나라가 화려함과 개방성을 중시했다면 한나라 때는 비교적 검소함이 미덕이었다고 한당 양대 왕조 사회의 사뭇 다른 분위기를 설명했다.

탐방단이 도심을 떠나 이동한 도교 성지이자 시안의 명물인 화산은 시안의 남동쪽 약 120㎞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자동차로 약 한 시간 반 거리의 화산은 중국 오악 가운데 서악(西岳)으로 불린다. 동악 태산, 중악 숭산, 남악 형산 등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명산 가운데 하나다.

화산의 남봉은 해발 2154m. 장가계가 수려하고 섬세한 산수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면 화산은 웅장하면서 기백이 넘치는 바위산이라고 탐방단 가이드는 소개했다. 그러면서 거대한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진 점이 특별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섬서(산시)성 시안에서 약 두시간 거리에 위치한 5악중 하나인 화산.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08.17 chk@newspim.com

아침 호텔 인근에서도 봤는데 화산 인근에도 '강호채(江湖菜, 강호의 요리)' 전문점이라는 음식점이 눈에 들어왔다. 화강주류의 김람수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강호는 원래 무림 세계와 같은 특정한 '바닥'을 뜻하며 무사들의 의리와 의협심을 상징한다. 강호채는 그런 사람들이 즐기던 다소 거칠고 투박한, 가공이 덜 된 웰빙 음식이라는 설명이다.

화산에서 이번 탐방의 주요 목적지 서봉주 공장이 위치한 바오지로 이동하는 데는 다시 시안을 지나 네 시간 정도가 걸렸다. 안내원은 탐방단의 무료함을 달래주려는 듯 중국 지도를 모양상 닭에 비유할 때 시안은 '닭의 심장부'와 같은 지역이라며 시안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실제 시안 일대 관중 평원은 중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 가운데 하나였다. 1100년 동안 13개 왕조가 수도를 두었고 73명의 황제가 이곳을 지배했다. 곳곳에는 72개의 황제 능이 남아 있으며 당나라 3대 황제 고종과 황후 측천무후의 합장묘인 건릉도 이 지역에 있다.

탐방단 안내원은 고대 분묘와 병마용, 시안의 역사 박물관들은 숱한 황제들의 실패와 성공, 왕조 흥망성쇠의 비밀을 들려준다고 말했다. 실제 한때 관중의 주인이었던 진시황은 폭정과 분서갱유로 민심을 잃었고 결국 빠르게 무너졌다. 사람의 탐욕은 끝이 없고 위정자들은 비슷한 이유로 파멸을 자초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시안의 한 상점이 '장안에서 당신을 기다린다'는 문구를 적은 간판을 설치해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08.17 chk@newspim.com

'민심이 천심이고 백성의 마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수천 년 세월을 관통해 온 중국 정치의 금언이다. 진시황제가 세운 진 왕조의 단명은 민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민심과 유리되면 어떤 절대 권력이라도 오래 유지될 수 없다는 점을 채찍처럼 냉엄하게 훈계한다.

진시황제보다 수백 년 전에 살았던 공자도 위정자들에게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고 훈시했다. 예나 지금이나 인구가 늘어나야 도시가 번영하고 나라가 발전하는 법이다. 위정자들이 인구를 늘려 경제를 두텁게하는 방법을 묻자 공자는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라. 그러면 먼 곳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고 말했다.

공자의 말대로 천 년 전에는 서역과 이웃 아시아 나라에서 구름처럼 많은 사람과 상단이 몰려들어 장안(시안)의 번영을 함께 일궜다. 오랜 역사와 권력의 흥망성쇠를 상징하는 도시 시안 탐방이 끝나가는 시점에 갑자기 중국의 미래가 궁금해졌다. 시안이 다시 중국 안팎에서 기업과 자본, 인재를 끌어들여 공산당의 중국몽, 현대판 '한당성세'를 재현하는 데 힘을 보탤수 있을까.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부 호우 위기경보 '주의' 상향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정부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면서 기습적인 폭우에 대비해 수해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 행정안전부는 남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강한 비가 추가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16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해복구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지난해 산불·호우 피해 복구 상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행정안전부] 2026.05.04 photo@newspim.com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각 관계기관에는 취약 시간대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산사태나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 대피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상황 시 행동 요령을 신속히 안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리산 인근 지역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남 현지에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긴급 파견했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전국 주요 강수 현황과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40분 기준 전남 영암·목포·해남·무안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전남광주·경남·제주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wonjc6@newspim.com 2026-08-16 10:08
사진
서울 그린벨트 해제 초읽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7만3000가구 이상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추가로 내놓는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후보지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얼마나 포함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서울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최대 관심 16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8·13 공급대책′에서 밝힌 연내 7만3000가구+α 규모의 신규택지 공급계획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막바지 후보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7만3000가구 물량에 대해 "행정·실무 절차만 남아 있다"며 조만간 후보지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덕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사진 = 뉴스핌DB] 앞서 정부는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와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고려대 덕소농장 일대, 경기 광주시 장지동 경강선 광주역 일원 등 3곳을 신규 택지로 확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총 2만7000여가구를 공급하고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 신규택지 7만3000가구+α를 더해 수도권에서 총 23만가구 이상의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 시장의 관심은 서울 그린벨트에 쏠리고 있다. 정부가 추가 택지 확보에 나서면서 그동안 공급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됐던 지역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과 강남구 세곡·자곡동 일대, 수서차량기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주변이 거론된다. 서울 인접 지역에서는 경기 하남 감북지구가 후보지로 언급된다. 이들 지역은 서울 도심과 가깝고 교통 여건도 비교적 양호해 택지로 활용할 경우 공급 효과가 큰 곳으로 평가된다. 특히 강남권 그린벨트가 포함될 경우 서울 주택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다만 실제 후보지 선정까지는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다. 서울시는 그동안 주택 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국토부는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린벨트 활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김 장관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서울시와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양측의 입장차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앙정부가 공공주택지구 지정 권한 등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럼에도 서울시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하면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오세훈·김윤덕 20일 회동…공급 협의 분수령 정부와 서울시 간 협의 결과는 오는 20일 예정된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에서 일부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오 시장이 요구한 사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수용했고 일부 쟁점이 남아 있다"며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13 공급대책 발표 이후 정부와 서울시가 서울 지역 주택 공급 방안을 놓고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회동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보다는 정비사업 활성화와 도심 내 유휴부지 활용 등을 통한 공급 확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는 정비사업만으로는 단기간에 필요한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신규택지와 그린벨트 등 가용 부지를 폭넓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이번 추가 신규택지의 핵심은 7만3000가구라는 물량 자체보다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7만3000가구 이상의 신규택지가 추가되더라도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집중되면 시장의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강남권을 포함한 서울 그린벨트 활용 여부와 정부·서울시 간 협의 결과가 추가 공급대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2026-08-16 15: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