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이 15일 앤스로픽 임원과 AI 안전 리스크를 논의했다.
- 앤스로픽은 규제 촉구 후 미 정부와 갈등이 재점화됐고 백악관은 침묵했다.
- 국방부 블랙리스트와 수출 규제 갈등 속 긴장 완화 과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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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15일(현지시간)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임원과 AI 안전 리스크를 논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컴퓨팅책임자(CCO)인 톰 브라운은 이날 에밀 마이클 국방부 최고기술책임자(CTO),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화상 회의를 가졌다. 브라운 CCO는 워싱턴 정가에서 회사의 얼굴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앤스로픽 측은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으며, 백악관 역시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회동은 지난 12일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가 기고한 3,800자 분량의 에세이로 인해 행정부와 앤스로픽 간의 갈등이 다시 불붙은 가운데 성사됐다. 아모데이 CEO는 에세이를 통해 정부 차원의 규제를 촉구하며 연구원들이 잠재적 위협을 파악할 수 있도록 첨단 AI의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스페이스XAI의 일론 머스크 등 경쟁사 수장들이 아모데이의 주장에 즉각 동조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AI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사기(hoax)"라고 일축하며 새로운 규제 도입을 거부했다.
최첨단 AI 모델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는 최근 앤스로픽 소속 연구원 제이콥 콕슨이 퇴사하며 파장을 일으킨 이후 본격화했다. 콕슨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직글에서 AI 기업들이 "인류의 목숨을 담보로 도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이클 CTO는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콕슨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했으며, 러트닉 상무장관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AI 기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앤스로픽과 미 정부의 관계는 올해 초부터 매끄럽지 못했다. 최신 AI 모델인 '미소스(Mythos)'와 '페이블(Fable)'의 보안 문제를 둘러싸고 상무부와 마찰을 빚은 데 이어, 군사 작전 내 기술 활용 방안을 놓고 국방부와도 대립각을 세워왔다.
마이클 CTO는 앤스로픽의 기술을 군에 도입하기 위한 협상을 이끌었으나, 국방부가 앤스로픽 측의 조건이 군의 권한을 침해한다며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국방부는 앤스로픽을 미 공급망의 위협 요소로 규정하며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앤스로픽은 이에 반발해 워싱턴 법원에 국방부를 상대로 블랙리스트 지정 취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브라운 CCO는 올여름 초 앤스로픽의 최첨단 AI 모델에 부과된 수출 규제를 해제하기 위해 미 당국자들과 고위급 협상을 이끌며 워싱턴 무대에 등판했다. 그는 수출 규제 해제를 이끌어낸 뒤 이달 초 열린 주요 20개국(G20) 기술 정상회의에서 러트닉 장관과 함께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데이터센터 지원책을 공개 찬양하기도 했다.
당시 러트닉 장관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앤스로픽이 태도를 바꿔 정부와의 관계를 회복했다고 밝혔으나, 국방부는 앤스로픽에 대한 블랙리스트 조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재확인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브라운 CCO가 대통령이 직접 AI 위험론을 일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 당국자들과의 긴장을 완화해야 하는 또 다른 난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짚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