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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실리콘밸리]보안 논란에도 1억명 '주머' 늘린 '줌 CEO 클라쓰'

기사입력 : 2020년04월24일 07:03

최종수정 : 2020년04월28일 16:43

코로나 이전 사용자 1000만→코로나 이후 3억명
새로운 버전 5.0 공개…보안 기능 강화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상대방보다 더 많은 노력으로 핸디캡을 극복한다'

에릭 위안 화상회의 서비스업체 줌(ZOOM)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최고경영자(CEO)의 과거 인터뷰 내용이다. 전세계적으로 '줌 아웃'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화상회의 솔루션에 뛰어들었지만, 줌은 최근 보안·유출 논란에도 불구하고 1억명의 '주머(줌을 쓰는 세대)'를 더 늘렸다. 에릭위안 CEO가 보안에 '올인'하겠다고 밝힌지 20일만이다.

이 같이 줌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에릭위안의 발빠른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의 즉각 사과부터 소통과 대처능력까지 실리콘밸리 리더십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줌 CEO 위안정(에릭위안) [사진=바이두]


23일(현지시간) 4월 21일 기준으로 3억 명 이상이 줌의 주력인 비디오컨퍼런싱(화상회의) 앱을 사용한 것으로 밝혔다. 지난 1일 2억 명 안팎에서 1억명 급증한 수치다.

에릭 위안 줌 CEO는 웨비나(인터넷 세미나)에서 "명확히 줌 플랫폼은 이런 시련의 시기에 사랑하는 고객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 세계 많은 기업, 병원, 교사, 고객 등의 신뢰를 지속해서 얻을 수 있게 돼 흥분되고 영광이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전까지 줌은 기업들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주로 사용돼 가입자 수가 1000만 명 정도에 불과했다. 줌의 보안 논란으로 일부 기업과 학교 교육구 등이 줌 앱을 떠났지만, 줌의 성장세는 이어졌고 주가도 치솟았다. 줌 주식은 올해만 보면 거의 두배가 됐다.

이같은 위기를 기회로 되살린 에릭 위안 줌 CEO의 리더십에 있다. 그는 줌 보안문제가 불거지자 보안 및 사생활 보호 문제에 대해 지난 2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줌은 지난 1일부터 90일 동안 내부 인력을 모두 보안 업그레이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발빠른 인정과 사과, 그리고 대처까지 불과 며칠 걸리지 않았다.

이후 그는 그 결과물로 새로운 버전 줌 5.0을 공개했으며, 뛰어난 행동력이라는 평가 받고 있다. 줌 사용자를 신고하거나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중국 등을 거치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으며, 호스트 회의 메뉴에 '보안' 아이콘을 추가한 것이다. 또 강력한 호스트 제어(사용자 신고(Report a User) 기능 추가와 회의 암호수준 및 기본 적용(회의 암호를 기본 설정)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에릭은 "줌의 90일 계획에서 이번 단계에 도달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줌은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비즈니스를 개발해왔다. 가장 안전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확고한 집념으로 사용자의 신뢰를 얻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 줌은 소통면에서도 탁월한 평가를 받았다. 매주 웨비나를 열어 CEO부터 보안 임원이 나와 Q&A를 진행하고 있다. 매주 보안 기능을 업그레이드를 설명는 장을 연 것이다. 사용자와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외부 기관에서도 평가를 받아 객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국 출신인 에릭 위안은 1997년 미국에 처음 건너갔다. 부족한 영어실력 탓에 비자 발급만 8번을 거절당했을 정도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22년 만에 수 조원의 개인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로 거듭났다.

에릭 위안 CEO는 화상회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실리콘밸리의 2년차 스타트업 웹엑스(WeBex)에 입사한 뒤 이 회사를 2007년 인수한 미국 시스코의 웹엑스 사업부 총괄 임원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나 임원 자리를 두고 2011년 시스코를 나왔다. 당시 고객을 위한 제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여기고 줌을 창업을 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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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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