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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실리콘밸리]인싸템 거듭난 애플…인텔 결별·차키·20초간 손씻기 기능 탑재

기사입력 : 2020년06월24일 08:58

최종수정 : 2020년06월24일 08:58

애플, 15년만에 숙제 해결…ARM 기반 독자칩 사용 예정
AI 받아쓰기·앱 클립·차키 등 슈퍼 기능 탑재
코로나 시대 기능 추가…20초 손씻기 선보여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지난 수년 간 사용자들이 요구했던 기능들이 크게 개선됐다. 애플이 드디어 변했다"

IT전문매체들은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 'WWDC 2020'에 대해 이렇게 호평했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사상 첫 무료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다. WWDC는 신제품 공개 보다는 소프트웨어(SW)에 중심을 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애플은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23 mj72284@newspim.com

먼저 애플은 인텔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새로운 운영체제(OS)인 'iOS14'를 통해 올 연말부터 맥(MAC)에 인텔 대신 ARM을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칩을 사용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인텔이 새로운 프로세서를 개발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인텔 의존도를 낮춰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이미 독자적인 칩을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다른 기기와의 호환성도 높아져 '애플 생태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지난 2011년 CEO에 취임한 쿡은 잡스가 생전에 풀지 못하던 숙제의 답을 15년여 만에 찾았다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또 디지털 키 기능도 탑재된다. 아이폰을 차문 손잡이에 갖다 대기만 해도 문이 열린다. 탑승 후에는 충전패드에 전화기를 올려놓고 시동 버튼을 누르면 된다. 친구나 가족에게 메시지를 통해 디지털 키를 빌려줄 수도 있다. 내년부터는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꺼내지 않고 시동을 거는 기술이 구현된다. 디지털 키 기능은 BMW 5시리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6.24 아이폰으로 차문을 열고 운전할 수 있는 '디지털 키(왼쪽)', 앱 설치없이 간단히 앱 기능을 구현하는 '앱 클립'(오른쪽) [사진=애플] ticktock0326@newspim.com

애플은 iOS 14를 통해 '앱 클립' 기능도 선보였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전동 킥보드를 대여할 때 서비스 제공업체 앱을 다운로드 받을 필요가 없다. 애플 계정에 로그인해 애플페이로 결제하는, 터치 두세 번이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지도 앱에는 자전거와 전기차 전용 길 안내가 추가된다. 자전거의 경우 계단 구간과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등을 안내해준다. 이 기능은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와 중국 베이징·상하이에서 시작해 다른 도시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에는 '받아쓰기' 기능도 도입된다. 사용자가 말을 하면 문자로 자동 전환돼 상대방에게 메시지가 전달된다. 아이폰에 실시간 통역 기능도 탑재되는데, 영어와 한국어를 포함해 11개 언어가 지원된다.

아이폰의 '얼굴'인 홈 화면에도 변화가 있다. 홈 화면에 탑재되는 최신 위젯에서 시간, 위치, 날씨, 운동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새 위젯은 홈 화면의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크기로 배치할 수 있다. 홈 화면 페이지 끝에 '앱 보관함'도 신설된다. 모든 앱을 쉽고 간단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분류하고 현재 사용자에게 유용한 앱을 자동으로 표시해준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6.24 애플 워치의 모습[사진=애플] ticktock0326@newspim.com

코로나 시대 고객을 위한 기능도 여럿 추가됐다. 이날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애플워치용 'watchOS 7'도 선보였는데, 애플워치를 차고 손을 씻으면 시계가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20초간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보건 당국에서 권고하는 최소 20초간 손을 씻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 것이다. 이밖에 아이폰의 개인 아바타를 꾸밀 때 마스크를 쓴 모습이 추가됐다.

또 수면 추적 기능을 활용하면 잠에서 깬 순간과 수면 중인 시간을 체계적으로 기록할 수 있다. 초보 부모는 애플워치의 글로 베이비 앱을 이용해 아이의 수유 시간과 기저귀 교체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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