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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부산 중·영도구' 곽규택 "보수라는 날개가 다시 펼쳐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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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영도구, 김무성 불출마 '무주공산'
곽규택 "검사 출신 변호사로서 지역민에 봉사"

[부산=뉴스핌] 황선중 기자 = 부산 중·영도구는 전통적으로 보수권 거물급 정치인들의 무대로 유명하다. 6선의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던 곳이다. 중구와 영도구가 하나의 지역구로 합쳐지기 전에는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영도구), 정의화 전 국회의장(중구) 등이 각각 금배지를 달았다.

그러나 최근 김무성 의원은 당내 인적쇄신이 절실하다며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기성 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인물들을 수혈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김 의원의 뜻대로 현재 무주공산이 된 중·영도구에는 기성 정치인 대신 상대적으로 새로운 인물들이 총선 텃밭을 부지런히 일구고 있다.

곽규택 한국당 예비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전문성'과 '소통'을 자신의 강점이라고 내세웠다. 아울러 자신이 '영화의 도시' 부산에 걸맞은 인물이라고 자신했다. 그의 형은 영화 '친구'로 대표되는 곽경택 감독이다. 누나는 최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다.

곽 예비후보는 그동안 진보와 보수라는 양 날개에서 보수라는 한쪽 날개가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두고 "보수가 날개 역할을 다시 할 수 있을지 판가름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또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낡은 정치를 버리고 헌신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부산=뉴스핌] 황선중 기자 = 곽규택 자유한국당 부산 중영도구 예비후보가 11일 뉴스핌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0.02.11 sunjay@newspim.com

다음은 곽규택 자유한국당 부산 중·영도구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예비후보로서 바라보는 이번 제21대 총선의 의미는

▲첫째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와 심판이다. 경제적인 부분이나 공수처 신설 등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견제가 가장 큰 쟁점이다. 또 다른 면은 보수 통합의 이야기가 무르익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가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냐는 것. 진보와 보수라는 양 날개 중에서 보수가 하나의 날개 역할을 다시 할 수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 당내 후보가 되는 것이 우선이다. 다른 예비후보에 비해 자신만의 장점이 있다면

▲ 전문성이 있다는 점과 동시에 지역민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나의 장점이다. 15년간 검사 생활을 하며 공직에 있었다. 검사 생활을 하며 남양유업 갑질 사건, 전 검찰총장 혼외자 사건 등 큰 사건을 순리대로 잘 해결했다. 변호사가 된 이후에는 서울 유명 로펌에 들어가지 않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고향에서 봉사하는 변호사가 되고자 했다. 그래서 중소기업 자문 변호사이나 중고등학교 고문 변호사 등 변호가 필요하지만 막상 도움을 받지 못했던 층을 위해 변호 활동을 해왔다.

- 말씀은 안 하셨지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아무래도 영화 '친구'로 대표되는 곽경택 감독, 또 최근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제작자 곽신애 대표의 동생이라는 점이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 부산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영화 산업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시민분들께서 좋아해 주신다. 저는 기생충을 두 번 봤지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하면서부터 아카데미상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작품상까지 받을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다만 어느 정도 수상 가능성은 분명 커 보였다. 봉준호 감독만의 매력에 홍보까지 잘 돼서 충분히 아카데미상을 노릴 만 하다고 봤는데 4관왕을 할 줄은 몰랐다.

- 부산 중·영도구는 김무성 의원이 텃밭을 닦아놓은 지역이다. 흔히 한국당에게 유리한 지역으로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민심이 흔들리는 지역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 민심은 어떤지.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부산 원도심 중 하나인 것은 맞다. 그러나 반대로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에게 일방적인 패배를 당한 지역이기도 하다. 분명히 안심할 수 있는 지역은 아니다. 끝까지 뛰어봐야 알 수 있는 박빙의 지역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방선거 이후로는 점점 한국당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이 느껴지고 있다. 과거의 애정이 회복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한 것은 사실 보수의 혁신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예비후보로서 한국당 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현역 의원 물갈이론에 대한 생각은.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선 의원이라도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지역주민에게 피로감을 주는 인물이라면 물갈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러나 무조건 다선이라고 물갈이하거나 인위적으로 기준을 나누는 것은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본인이 바람직한 공천 및 경선의 방향은?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예컨대 동일 지역에서는 3선까지만 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하는 거다. 3선까지는 특별한 잘못이 없으면 공천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만드는 거다. 그 이후부터 더 큰 정치인으로 크려면 지역구를 바꿔서 4선을 도전하게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선거 때마다 모든 의원이 공천에 목을 매게 만드는 상황은 오히려 당내 불안을 키운다고 생각한다.

- 부산의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향후 부산의 비전과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면.

▲부산 중구영도구는 과거 원도심 지역이다.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면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과거 기반으로 했던 산업이 붕괴되고 있다. 결국 다시 원도심 역할을 살리기 위해선 관광을 특화해야 한다. 인구가 더 급격히 줄어들지 않기 위해선 교통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영도는 섬이다 보니까 더욱 교통 문제가 민감하다. 부산 전체로 봐서는 서울에 비해 발전 속도가 현저히 더디다는 점이다. 다만 당 차원에서 지역 균형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검사 출신으로서 공수처와 검찰개혁에 관한 생각은.

▲공수처라는 것은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국회에서 거듭 논의하면서 정리된 것은 공수처 대신 상설 특검과 청와대 특별감찰관제를 만든 것이다. 그러나 이것들을 모두 무시하고 공수처를 도입하자는 것은 그간 정치권의 절충과 논의를 무시하는 것이다. 물론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을 줄이고 자제시켜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 공수처를 도입하는 것은 정권을 위한 제2의 검찰을 만드는 것뿐이다. 호랑이의 힘을 빼려면 발톱을 깎든가 해야지 호랑이를 한 마리 더 데려오면 되겠나.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우파 세력이 통합하는 국면이다. 자기의 기득권을 위해 자신의 이권만 챙기려는 낡은 정치는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헌신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부산=뉴스핌] 황선중 기자 = 곽규택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부산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2.11 sunjay@newspim.com

◇ 곽규택 자유한국당 부산 중·영도구 예비후보 약력

▲1971년 부산 출생 ▲혜광고 졸업 ▲서울대 법학대학 사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부산지검 공안부 부부장검사 ▲법무법인 친구 대표변호사 ▲부산지방변호사회 중소기업고문변호사단 ▲자유한국당 부산광역시 중·영도구 당협위원장 ▲자유한국당 부산광역시당 21대 총선공약준비위원회 부위원장

※ [알림]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인터뷰 일정이 잡히는대로 추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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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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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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