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합참은 23일 DMZ 수색로 개척 중 폭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 장병 18명 중 2명 중상, 1명 경상으로 치료 중이다.
- 사고 원인은 북한 지뢰 등 모든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북한군 추정지와 사고 지점은 수십m 이격…국과수 감정·유엔사 합동조사 착수
기존 수색로 아닌 허리 높이 수풀 뚫은 새 통로… 공병·예초·엄호 인력 투입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육군 제25보병사단 장병 지뢰 추정 폭발 사고는 유엔군사령부의 현장 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신규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작전에 투입된 수색대대 장병 등 18명 가운데 2명이 중상을 입어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며, 1명은 경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5명은 정밀검진 뒤 퇴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기자단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작전 참가 병력의 초동 진술을 중심으로 확인한 내용"이라며 "현장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단계인 만큼 사고 원인과 지뢰 종류, 북한군의 고의성 여부 등을 단정적으로 보도하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수색로 개척 작전은 다음 주 예정됐던 유엔사 현장 조사 지원을 위한 여건 조성 목적이었다"며 "기존에 운용하던 수색로가 아니라 MDL 방향으로 새 길을 내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고 했다. 사고 지역은 북한군 지뢰 매설 추정 지역과 수십 m가량 떨어져 있으며, 하천·경사지·수풀 등이 뒤섞인 MDL 근접 지형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 수색로 개척 중 2차례 폭발 = 합참에 따르면, 제25사단은 사고 당일 새벽 사단 주관 작전 시행 안전성 평가를 거쳐 수색로 개척 작전에 들어갔다. 투입 인원은 수색대대 장병 등을 포함해 간부 15명, 병사 3명 등 모두 18명이었다.
작전은 기존 수색로를 따라 이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수풀이 허리 높이까지 자란 구간에서 예초와 지뢰 탐색·제거를 반복하며 통로를 개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두에는 완전 방호복을 갖춘 공병 인력이 배치되고, 뒤따라 예초·엄호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입 장병들은 방탄조끼, 지뢰 덧신, 지뢰 전투화 등 안전장비를 착용했다.
현장 장병 진술에 따르면, 폭발은 두 차례 발생했다. 먼저 선두에서 작전하던 중사가 지뢰 추정 폭발로 다쳤고, 현장 통제와 안전조치에 나선 수색대대장도 뒤이어 발생한 추가 폭발로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합참은 "현장 접근과 정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폭발이 실제로 2개 지뢰에 의한 것인지, 폭발 지점과 당시 각 인원의 정확한 위치가 어디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진술은 부상 장병을 포함한 작전 참가자들이 사고 직후 응급조치와 후송, 정밀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확보된 초동 내용"이라며 "정식 진술과 현장조사가 진행되면 일부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헬기 호이스트로 중상자 2명 후송 = 중상자 2명은 DMZ 내부에서 의무후송헬기의 호이스트를 이용해 공중 인양된 뒤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됐다. 헬기는 지뢰 위험과 착륙 지점 부족 때문에 현장에 내려앉지 못하고, 추진철책 안쪽에서 순차적으로 호버링하며 환자를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사고 직후 유엔사에 상황을 통보하고 긴급 후송 협조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군 측에도 헬기 진입 사실이 통지됐으며, 근접 감시초소(GP)에서는 방송도 실시됐다. 당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6명은 추진철책 이남까지 도보로 이동한 뒤 헬기 등을 통해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았다. 이 가운데 중상자 2명 외 1명은 경상으로 입원 치료 중이며, 퇴원자 15명은 필요에 따라 추가 진료와 심리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합참은 부상 장병과 가족의 뜻에 따라 구체적인 부상 부위나 상태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합참 관계자는 "가족들이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하는 보도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중상자·경상자라는 표현으로 보도해 달라"고 했다.

◆'북한 지뢰' 여부도 아직 미확정 = 군은 사고 원인을 북한군 지뢰, 우리 군의 과거 매설 지뢰, 장마와 하천 범람 등에 따른 유실 지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사고 지점은 감시 사각지역이어서 고정 영상 자료가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 인원 가운데 일부가 착용한 바디캠 2대의 영상도 분석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수풀 영상 등이 주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사고 현장에서 사용된 방호복과 지뢰 덧신, 피복 등 유류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폭발물 파편과 금속·플라스틱·목재 조각의 존재 여부, 지뢰 종류와 기폭 양상 등은 국과수 감정 및 현장 합동조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할 방침이다. 1차 감정 결과는 다음 주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의 M14 대인지뢰는 지뢰 덧신을 착용한 상태에서 부상 양상이 다를 수 있다는 일반론은 있지만, 현재 부상 정도만으로 북한 지뢰인지 우리 지뢰인지 판단할 수는 없다"며 "대인지뢰 외에 다른 폭발물 가능성까지 포함해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군은 2015년 8월 경기 파주 1사단 지역에서 발생한 북한군 목함지뢰 도발과 이번 사고는 환경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당시 사고는 남방한계선 철책 인근 통문 부근에서 발생해 접근과 폐쇄회로(CC)TV·열상감시장비(TOD) 확인이 비교적 가능했다. 반면, 이번 사고는 수색로 자체가 없는 MDL 근접 수풀 지대에서 발생해 안전 통로를 다시 확보해야 조사 인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합참, 합동조사 추진…유엔사 현장조사는 순연 = 합참은 유엔사, 방첩 당국 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팀을 꾸려 사고 현장 조사를 준비 중이다. 합참은 사고가 난 구간을 다시 개척하고 폭을 넓힌 뒤 조사 인원을 안전하게 투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사 인력은 기존 작전 투입 인원이 아닌 만큼, 지뢰 위험지역 이동 절차와 북한군 접촉 가능성, 응급 후송 절차 등을 사전에 반복 숙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합참 관계자는 "DMZ 내부와 MDL 근접 지역은 지형·기상 변화에 따라 과거 매설 지뢰가 유실되거나 위치가 달라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구역"이라며 "조사를 서두르다 추가 사고가 나면 안 된다. 장병 안전을 확보한 뒤 현장 조사와 과학수사 결과를 종합해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고 전 다음 주 초로 예정됐던 유엔사의 북한군 지뢰 매설 추정지역 현장 조사는 사고 원인 조사 이후로 순연될 전망이다. 합참은 북한군 지뢰 추정지 확인과 이번 폭발 사고 현장 조사는 대상 지역과 목적이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군은 사고 원인이 확인되면 재발방지 대책과 대북 대응 방향도 함께 발표할 방침이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