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SK케미칼이 3000억원 상당의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매각한 것에 대해 재무안정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및 재무부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7일 한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부문 실적을 보완하고 있는 바이오에너지 사업이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될 예정임에 따라 단기적으로 SK케미칼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준 및 이익창출기반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에너지 사업은 SK케미칼의 작년 3분기 누적 실적(연결기준)에서 매출액 23%, 영업이익 5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SK종합화학, SK케미칼이 참가하는 SK그룹 부스의 조감도 [사진=SK이노베이션] |
그러면서 "기존 사업부 증설 등 투자성과 가시화, 신규 사업 진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SK케미칼 그린케미칼스의 고부가가치 플리스틱인 PETG 수지 사업의 수익성이 유지되고 PPS 소재 사업의 투자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제언했다.
한신평은 향후 매각대금이 유입될 경우, 재정안정성엔 이익이 된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SK케미칼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9000억원대(2019년 9월 말 기준 9245억원)에서 6000억원대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대규모 처분이익을 인식해 부채비율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 차입금 상환 등 매각 절차가 완료된 이후 매각대금 활용 방안과 이에 따른 사업적, 재무적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지난 2008년부터 바이오디젤을 주요 정유사에 공급하며 시장점유율 약 33%로 국내 시장지위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SK케미칼 이사회는 지난 5일 친환경 소재사업에 집중하고 향후 성장 동력을 위한 재원을 확보할 목적으로 자사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앤코16호 유한회사가 3825억원에 사업을 인수받기로 했으며, 오는 3월 17일 주주총회를 거쳐 5월 31일 매각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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