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대출 부실·당기순손실·RBC 하락 등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더케이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을 현재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단계 하향조정한다고 28일 밝혔다.
한신평은 등급 하향의 이유로 ▲부동산PF대출 부문의 대규모 부실 ▲열위한 수익구조 안정성 ▲RBC 비율 하락 등을 꼽았다.
더케이손보는 지난해 12월 30일 수시경영공시에서 2017년 9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취급된 부동산PF 대출 약 4건에서 대규모 자산 부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작년 9월말 기준으로 인식한 손상차손은 약 24억원이다. 한신평은 "추후 이루어진 정밀실사 과정에서 추가적인 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운용자산에서 발생한 총 자산손실은 대략 자기자본(1469억원)의 10%를 상회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사진=더케이손해보험] |
더케이손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11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신평은 "추가적으로 발생한 부실규모와 4분기 보험 영업손실 등을 감안할 때 연간 기준 당기순손실 규모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9월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39.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3%로 상승했다.
한신평은 "자동차보험 경과손해율이 업계 공통적으로 상승 추세인 가운데 더케이손보의 수익성 하락폭이 더욱 컸다"며 "올해 이후 소폭의 보험료 인상이 예정돼 있으나, 손해율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고금리 확정형 저축성상품에서의 이차부 담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으나, 장기보험부문의 수익성 기여도는 아직까지 제한적"이라며 "장기저축성보험에서의 저수익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케이손보의 RBC 비율은 작년 9월말 기준 169.2%로 2018년말 193.7%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여기에 지난해 당기순손실 규모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하다.
한신평은 "한국교직원공제회의 꾸준한 증자 이력과 자산, 자본 규모 및 우수한 신용도 등 지원능력과 지원 의지 측면을 고려할 때 계열의 지원가능성이 인정된다"며 "하나금융지주가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향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및 금융지주회사 자회사등 편입 승인 심사 등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