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스티븐스 전 주한 美대사 "北, 제재 내성 강해…단계적 비핵화 필요"

기사입력 : 2018년12월13일 10:30

최종수정 : 2018년12월13일 10:30

"2차 북미정상회담, 본격적인 비핵화 논의해야"
대북 압박 약화 우려도…틸러슨 전 장관 "최대 압박 옳은 접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조지 부시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주한 미국대사 직을 역임한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 소장은 '북한의 대북제재 내성'을 언급하며 '비핵화의 단계적 접근' 필요성을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스티븐스 전 대사는 "북한이 제재를 견디지 못해 대화 테이블로 나왔다는 주장이 과연 맞는 분석인지 잘 모르겠다"며 "오히려 북한 지도층은 중국 등과 사업 파트너를 맺으며 제재를 통해 보다 획기적인 사업을 구상한다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대북제재는 생각만큼 북한 지도부에 직격탄이 되기 어렵다"며 "물론 시간이 지나면 영향을 받게 되겠지만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 의지 표명과 미국과의 핵협상 장으로 나온 것은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대북제재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반면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북제재 효과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정론(定論)으로 내세우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캐슬리 스티븐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VOA 영상 캡쳐]

스티븐스 전 대사는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에 대해서는 "북한의 비핵화는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며 "다만 이런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먼저 보상을 제공할 지, 아니면 그 반대가 될 지에 대한 논의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지만, 사실 북한과 다뤄야 할 문제는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무수하다"며 "미국과 북한이 마주 앉아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준비가 됐는지 등을 논의하고 단계적인 조치를 밟아 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내년 1월말~2월초로 점쳐지고 있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비핵화 논의의 장이 돼야 한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관련 사안에 대한 진전이 이뤄지려면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렉스 틸러슨(가운데) 전 미국 국무장관.[사진=뉴스핌 DB]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국무장관을 지냈던 렉스 틸러슨 전 장관은 미국 정부가 대북 압박 정책의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틸러슨 전 장관은 지난 11일 미 서부 텍사스주 댈러스시민연맹에서 개최된 한 행사에서 "바라던 바를 달성하게 해줬던 초창기 대북 압박 정책의 영향이 줄어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를 끝내고 '최대압박' 작전에 나선 것은 옳은 접근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북미대화가 시작된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틸러슨 전 장관은 "자신이라면 이 문제를 조금 다르게 다뤘을 것"이라며 "현재 대북 압박이 약화하는 가운데 북한이 계속 무기를 생산하고 시설을 유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을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