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대북제재 이미 적응했다”…유엔 결의안 위반사례 속속 드러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北, 러시아 파견 근로자에 관광비자 새로 신청케 해
학생비자‧관광비자, 유엔 제재 대상 아닌 점을 이용
北‧中, 단속 피해 철광석‧수산물‧의류 등 밀무역 성행
美 국무부 “北 해외 근로자는 ‘노예’…제재 더 강화해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국 등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강화하고 있는데 반해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암묵적인 협조로 대북제재 국면을 돌파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5일 대북 전문가‧소식통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의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하지만 북한은 중국, 러시아로 근로자를 파견하거나 이들과 밀무역을 해서 돈을 잘 벌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3년 9월 북한 개성시 봉동리 개성공단 SK어패럴에서 노동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개성공단공동취재단]

러시아 파견 北 근로자들, 최근 잇따라 관광비자 갱신...
    女 근로자들, 러시아 수산업체서 물고기 손질하며 숙식 제공받아

RFA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의 해외 근로자들은 최근 관광비자를 새로 받기 위해 속속 귀국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에 5-6년짜리 취업비자를 갖고 있고 아직 잔여기간도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대북제재 강화 국면에서 러시아 당국이 북한 근로자들을 귀국시키려 하자, 그 전에 귀국했다가 관광비자를 받고 다시 러시아에 들어가려고 한다는 것이 대북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지난 11월쯤 북한 당국에서 러시아 파견 근로자들의 취업비자를 관광비자나 다른 비자로 변경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이에 따라 11월 중순부터 북한 근로자들이 급하게 귀국해 러시아 영사관에 관광비자를 신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러시아 정부가 이런 북한의 움직임에 협조해주고 있는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하지만 북한이 개별적인 해외여행을 금지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북한 근로자들의 관광비자 신청은 러시아 정부가 대북제재를 피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묵인해주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평양시의 다른 소식통은 ‘러시아 정부가 북한을 돕고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북한 근로자들이 러시아 기업의 지원과 감시를 받고 있는 것을 언급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 수산회사에서 물고기의 내장을 따는 일을 하는 북한의 여성 근로자들이 하고 있는데, 이들은 회사가 제공한 건물에서 단체로 숙식을 제공받고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년 9월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세관에 줄을 선 북한 여성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北, 군인까지 러시아 수산업체에 파견...대북제재 적용 안되는 관광·학생비자 악용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유엔 대북제재를 피해 외화벌이를 하기 위해 군인까지 해외 파견 근로자로 보내고 있다.

소식통은 “북한 군부가 운영하는 무역회사들은 외화벌이를 위해 군인을 민간인으로 위장시켜 러시아 수산업체에 파견하기도 했다”며 “북한 당국은 관광비자나 학생비자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근로자들에게 관광‧학생비자 발급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중국이 북한 해외 근로자 파견에 협조하고 있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4일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해외 근로자 파견에 대해 중국이 동참하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로라 스톤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과거에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수많은 근로자를 받아들인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 해외 근로자들에게는 임금을 주지 않아도 되고 이들의 자유를 제한해도 된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톤 부차관보 대행은 그러면서 “다만 최근에도 중국이 그렇게 하는지에 대해선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이 북중 접경지역 노상에서 곡식을 팔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中, 北과의 밀무역에도 적극 나서…북중 간 광물‧수산물‧의류 밀무역 활발 

RFA와 인터뷰한 대북 소식통들은 중국이 북한의 근로자를 고용할 뿐만 아니라 북한과의 밀무역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북제재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중국이 암묵적으로 북한과 교역을 하면서 돕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신의주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 세관에서 일하는 한 북중 무역 관계자는 “북한산 철광석이 중국의 대형 화물 트럭들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북한의 희토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북한산 석탄, 철, 철광석 수출은 지난해 8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 제2371호에 따라 전면 금지돼있다.

그러나 북한과 중국이 50kg 정도의 소량으로 물품을 주고받거나 인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단둥 세관 당국의 엄격한 단속을 피해가고 있다는 게 무역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지 무역 관계자는 “중국에는 인간관계를 활용해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꽌시’라는 문화가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유엔 안보리에서 금지하고 있는 광물 교역도 문제없다”고 밝혔다.

북한과 중국은 광물뿐만 아니라 수산물 교역도 활발히 하고 있다. 북한산 수산물 역시 유엔 안보리 결의 제2371호에 따라 수출이 전면 금지돼있다.

단둥의 도매 수산물시장인 ‘동항황해수산품별발시장’의 한 상인은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조개와 꽃게는 모두 북한산”이라며 “중국산은 여기 없다”고 밝혔다.

임수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중 상인들은 서해 공해상에서 만나 배에서 배로 북한산 수산물을 옮기고 있다”며 “이를 소위 ‘배치기 방식’이라고 하는데 중국 세관이 이를 단속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연구 민간단체인 카스컨설턴시(Korea Analysis & Strategy Consultancy, KAS)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 선박을 북한 선박으로 등록한 뒤 이를 통해 수산물을 들여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北·中 의료 밀무역도 성행..."中서 원단 보내고 北서 완제품 만들어 수출"

북한과 중국은 의류 밀무역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의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제2375호에 따라 수출이 금지된 부분이다.

카스컨설턴시 관계자는 “중국 민간사업자가 의류 원단 등을 북한으로 들여보내면 북한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중국으로 다시 보내는 방식으로 밀무역이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 사업자들이 북한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고 이를 통해 돈을 많이 벌고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위원은 “북한에 옷감 등 의류 관련 자재가 들어가는 것은 대북제재 위반이 아니지만 북한산 의류가 수출되는 건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석유 밀무역 역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RFA는 “카스컨설턴시 관계자와의 현지 동행 취재를 통해 중국 단둥 시내 및 외곽에서 ‘평북’이라는 북한의 지역명이 표시된 대형 화물차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2월 결의안 제2397호를 채택해 대북 원유와 정제유 수출을 제한했다. 1년에 각각 400만 배럴과 50만 배럴만 수출하도록 했다. 즉 소량 수출만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북한과 중국 간 원유와 정제유 거래량이 이것을 넘는지 안 넘는지 여부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며 카스컨설턴시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화물차들이 단둥에 나올 때 보면 기름통에 정제유를 가득 채운 뒤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는데 정확한 양을 알기 어렵다”며 “중국 당국도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임 연구위원은 “중국 당국이 현재 무역 관련 세부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실태 파악을 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단둥의 한 무역 관계자는 RFA와 인터뷰에서 “현지에서는 ‘북한이 이미 대북제재에 적응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제재가 아무리 심해져도 북한은 제재에 맞춰서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 왼 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망]

◆ 美 정부‧외교 전문가 “北 대북제재 회피하려 해…비핵화 진정성 없으면 제재 더 강화해야”

이런 상황에서 미국 외교 전문가와 당국자들은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입을 모았다.

데이빗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대북제재 해제도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역시 북한의 제재 회피 노력을 비판하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을 경우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연례 국가안보토론회에서 “북한은 현재 미국에 가장 위협이 되는 나라”라며 “유엔에서 대북제재 결의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은 그만큼 북한 문제가 긴급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국 유조선 7척 호르무즈에 갇혀"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정유업계 원유 수송선 7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황 및 대미 관세 협상 관련 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5 pangbin@newspim.com 김 의원은 "우리 기업 배 7척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다고 한다"며 "1대가 큰 규모로 보면 200만 배럴 정도 싣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 전체 석유 하루 소비량이다. 그게 많게는 7척까지 묶여 있는 상황이라 대책이 필요하다는 기업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HD현대오일뱅크 배 2척, GS칼텍스 배 1척 등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정부 비축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와 상황에 대해 계속 긴밀하게 협의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에서는 208일치 비축분이 있다고 하지만 이것이 아주 구체적인 현장의 요구와 맞물려 시나리오가 작성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또 가스, LNG의 경우에는 보관이 잘 안 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변화가 점검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가스 수요가 피크인 겨울이 지나 봄으로 들어가는 시기여서 국내적으로는 민간 수요 부분이 어느 정도 적어질 것으로 생각이 돼서 그나마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6-03-05 09:55
사진
미 잠수함, 이란 구축함 격침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 이란 해군 구축함을 어뢰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승조원 180명 가운데 수십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으며, 스리랑카 당국은 현재까지 30여 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에서 이란 해군 군함을 어뢰로 공격해 침몰시켰다"며 "이번 작전은 대(對)이란 군사 작전 확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군함은 국제 수역에 있어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대신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뢰로 적함을 침몰시킨 첫 사례"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어 "미국은 결정적이고 파괴적이며 자비 없이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리랑카 정부가 침몰한 선박이 이란 해군 구축함 아이리스 데나호(IRIS Dena)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지타 헤라트 스리랑카 외무장관은 국회 보고에서 "아이리스 데나호는 스리랑카 영해 밖 남부 갈레(Galle) 인근 인도양 해역을 항해하던 중, 현지시간 오전 5시 8분 조난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 해군과 공군이 조난 신호를 접수한 뒤 함정과 항공기를 급파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했다. 그는 "중상을 입은 승조원 32명을 구조해 남부 해안 도시 갈레의 카라피티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 부디카 삼파트 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선체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사고 해역에서 기름띠와 구명정을 확인했고, 주변 해역에서 떠다니는 시신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승조원들을 찾기 위한 해상·항공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스리랑카 영해 밖 공해상에서 발생했지만,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는 국제 해상 수색 및 구조 협약의 서명국으로서 인도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스 데나호는 이란 해군이 운용하는 주요 구축함 가운데 하나로, 현지 매체와 스리랑카 당국은 이 군함에 약 180명의 승조원이 승선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국제 해군 합동훈련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이란의 군사·안보 기구를 겨냥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시작한 이후, 이란의 해군 거점과 함정들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다.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공해상에서까지 이란 해군 구축함이 격침되면서, 전쟁이 이란 주변 해역을 넘어 원양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2026년 3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미국·이스라엘의 대 이란 간 군사작전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2026-03-05 00:0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