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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美, '국무부 보고서' 에 즉각 北관리 3명 제재 조치

기사입력 : 2018년12월11일 10:20

최종수정 : 2018년12월11일 10:20

"제재 발표, 북·미 외교와 관련 있을 수도"
트럼프의 여론 의식·2차 정상회담 전 레버리지 구축도 제재 사유 가능성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10일(현지시간)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를 비롯한 북한 고위 관리 세 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같은날 국무부의 '북한 내 심각한 인권유린 및 검열 보고서'가 발행된 후 나온 신속한 조치다.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재무부는 성명을 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측근인 최룡해 부위원장과 정경택 인민보안상,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을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제재로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과 거래할 수 없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재무부는 북한의 야만적인 국가 지원의 검열행위, 인권침해와 유린, 사람들을 통제하고 억압하기 위한 그외의 남용들을 지휘하는 북한 고위 관리들을 처벌하려고 제재를 가한다. 이같은 제재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지와 고질적인 검열과 인권유린에 반대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보여준다"며 계속해서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무부가 바라본 북한의 인권실태 '심각' 

이번 제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6년 2월 서명한 '대북제재강화법(North Korea Sanctions and Policy Enhancement Act)'에 따른 것이다. 미 국무장관은 6개월 마다 북한의 인권실태와 인권유린에 책임자를 지목한 보고서를 외교위원회 등 관련 상·하원 의회 위원회에 제출하게 되어 있다.

보고서에서 국무부는 북한 정부가 계속해서 언론을 검열하고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와 학대를 저지르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최 부위원장과 그외 2인, 3개 기관을 심각한 인권유린이나 검열을 지시한 책임자라고 꼽았다.

국무부는 최룡해가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것과 동시에 조직지도부장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고, 노동당 정치국과 최고인민회의를 포함해 노동당에서 권력이 높은 여러 위원회 소속이라고 전했다. 특히 조직지도부의 경우, 당 내 관리들을 검열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하며 당원들의 이념적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경택 인민보안상은 북한 국민들의 행동 검열과 처벌을 지시한다고 국무부는 판단했다. 특히, 그가 정치수용소에서의 고문, 고의적으로 수용자들을 굶기는 행위, 강제노동, 성폭력 등 심각한 인권유린 지시에 개입했다고 봤다. 

박광호은 선전선동부장으로서 북한 내 보도되는 모든 언론을 통제한다고 전했다. 2년 전 보고서에서 선전선동부는 정보 통제와 북한 사람들에 대한 사상 주입 및 세뇌를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전선동부장으로서 박광호는 북한 내 이념적 순수성을 유지시키고 언론, 표현을 억압해 전반적인 검열 기능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또한, 국가보안성과 인민보안성 관리들로 구성된 위원회, 일명 '109그룹'이 해외 매체·콘텐츠의 판매와 이용을 제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CD와 DVD 등을 갖고 있다가 발각될 경우, 최소 수용소행(行)이거나 최악의 경우 공개 처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109그룹 관리들은 영장없이 개인 자택을 임시에 압수수색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회에 참석했다. 2013.03.31.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 다른 위원회인 118그룹은 원래 불법 마약 거래와 이동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지만 지금은 109그룹과 유사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국무부는 말했다. 주로 국가보안성과 국가인민보안성 관리들로 구성된 118그룹은 임시에 컴퓨터와 컴퓨터 디스크(USB와 CD-ROM), 휴대용 데이터 저장 기기, 휴대폰을 검사한다고 설명했다.

◆ 북·미 '핵 외교'에는 이상 없나

미 국무부는 현재까지 총 6개의 북한 인권보고서를 발행했다. 로이터통신은 제정된 법상 보고서가 이시점에 나온 것은 통상적이지만 재무부가 3인의 고위관리를 제재 대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북·미 "핵 외교"와 아예 관련이 없다고 결론 짓는 것도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CNN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무부가 제재를 가한 것은 대북 최대 압박 캠페인에 대한 국제 지지를 유지하는 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봤다.

매체는 또, 제재 발표가 유엔 안보리 연례 북한인권 논의가 무산된 뒤에 나온 점에 주목했다. 브루스 클린그너 헤리티지재단 선임 펠로우는 제재 발표가 북한과 핵 협상에서 인권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을 의식한 것인지, 유엔 안보리 북한인권 회의 추진에 실패하자 나온 반응인지, 아니면 2차 정상회담 전 협상 장치 구축인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어떠한 신호를 뜻하는 지 알 수 없다" 단순히 재무부가 제 때에 맞춰 일을 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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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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