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란전쟁·가뭄 겹쳐 파나마 운하 슬롯값 치솟았다
- 8월 평균 110만달러로 전년의 16배 넘었다
- 수위 하락에 대기선박 113척, 추가 제한 가능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해상 봉쇄와 이상기후에 따른 가뭄이 겹치면서 파나마 운하의 통항 슬롯 경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수문의 8월 기준 통항 슬롯 경매 평균 가격은 110만 달러(약 15억6천만 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가의 16배 이상 뛰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우회 수요가 폭증한 데다, 태평양 수온 상승 현상인 엘니뇨로 파나마운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진 영향이다. 이번 엘니뇨 여파로 유럽의 라인강과 다뉴브강 등에서도 수위 하락으로 화물 운송이 우회하는 등 차질이 잇따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 원유 유통의 차질이 가시화되자 아시아 수입업체들은 미국 멕시코만 연안산 원유 및 석유 제품 구매를 대폭 늘렸고, 이 물동량이 파나마 운하로 몰리면서 통항 수요를 자극했다.
원자재 시장조사업체 아구스(Argus)에 따르면 대형 선박이 이용하는 네오파나막스(Neopanamax)와 파나막스(Panamax) 수문의 개별 경매가는 최근 각각 최대 378만 달러와 263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대형 컨테이너선 등 주요 선사는 통상 정가로 사전 예약 슬롯을 확보하지만, 전체 통항 물동량의 최대 30%는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해 이 같은 치열한 일일 경매 경쟁에 내몰리는 구조다.
여기에 가뭄으로 인한 수위 하강이 악재로 작용했다. 파나마운하의 용수를 공급하는 가툰호(Gatun Lake)의 수위가 예년 평균을 밑돌자 파나마운하청은 선박의 흘수(Draft·선박이 물속에 잠기는 깊이) 제한을 강화했다. 파나막스 수문의 경우 통과 가능한 흘수 기준을 기존 50피트(약 15.2m)에서 오는 9월 3일까지 47.5피트(약 14.5m)로 낮추는 조치가 발표됐다. 선박들이 화물을 줄여 배를 가볍게 띄워야만 운하를 통과할 수 있게 되면서, 운송비 상승과 함께 운하 입구의 병목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실제로 8월 초 기준 운하 통과를 위해 대기 중인 선박은 113척으로, 지난 1월 초(40척)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건기가 시작되는 12월 이전부터 수위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었던 2023년보다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대해 파나마운하청 측은 "100만 달러가 넘는 경매가는 시장 수급에 따른 일시적 변동일 뿐 운하청이 책정한 공식 수수료는 아니다"라며 "현재 조치로 일일 통과 선박 수가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기후 상황에 따라 추가 제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